2022 서울세계불꽃축제 후기와 파빌리온 런치 2부 63불꽃패키지 이용후기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10월 8일 토요일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 열리는 축제라는 점에서 또, 불꽃축제를 주최하는 한화가 올 해 창사 70주년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기존보다 특별한 행사가될 것 같아 저 역시 이번엔 특별히 불꽃패키지를 통해서 불꽃축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번 글은 불꽃패키지를 이용한 후기 + 이번 불꽃축제에대한 후기 이렇게 두 가지 내용의 글을 정리했습니다.

 

 

 

[불꽃패키지란?]

간단하게 불꽃패키지가 무엇인지 알려드리자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주최하는 한화에서 63빌딩의 식당에서의 식사제공과 이용자의 불꽃 좌석을따로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먼저 식당에 따라서 두 종류로 나뉘었습니다. 고층부의 식당들 (57층부터 59층까지 있는 백리향, 워킹온더클라우드, 터치더스카이 )와 저층부의파빌리온 부페 이렇게 있고, 이 식당들은 또 런치 1,2부와 디너 1,2부로 나뉘어 집니다. 어느 식당에서, 어느 시간대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불꽃 관람 장소는 물론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저는 불꽃패키지 중 가장 저렴한 파빌리온 부페 - 런치를 이용했습니다. 

 

런치는 1부, 2부가 있었는데 1부는 11시부터 13시까지, 2부는 오후 13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였습니다. 런치는 전부 어디서 식사를 하든불꽃을 보려면 한강 공원에 따로 마련된 D구역에서 좌석에 가서 보면 됩니다. 어머니랑 같이 갔고, 1인당 15만원을 내고 갔습니다. 파빌리온에서런치식사를 하는 패키지가 가장 저렴했고 그 다음으론 고층부 식당에서 런치를 먹는게 두 번째로 저렴했습니다. 고층부에서 디너 타임 식사를 하는것이 가장 비싼데 거진 1인 30만원대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런치 2부를 신청했습니다. 13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 식사가 가능했고, 불꽃을 쏘는 19시 20분까지 런치 1부보다 대기시간이 짧아서선택했습니다.

 

[파빌리온 후기]

파빌리온 부페는 63빌딩 GF층에 있습니다. 1층에서 밑으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이 날 불꽃패키지를 예약했던 제 이름을 불러주면 친절하게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자리로 안내하자마자 바로 웰컴 드링크로 레드 와인을 한 잔씩 줍니다.

이 곳은 홀이 220석이고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은 6곳이 있었습니다. 

 

저와 어머니가 갖고 온 음식들입니다. 음식 정말 다양하고 맛있었습니다. 초밥은 어떤 초밥을 원하면 바로 초밥을 만들어줍니다. 사시미 역시 어떤종류를 원하는지 4가지 종류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육사시미나 스테이크 그리고 달팽이 껍질에 고기를 넣은 요리류도 있었습니다. 빵처럼 생긴것은 안에 버섯이 들어간 스프였습니다. 전체적인 음식의 종류 맛 모두 다 좋았습니다. 

디저트류 사진을 못찍었는데 초콜릿과 빵 종류 그리고 다양한 과일들이 있었으며 커피의 경우는 바로 커피머신을 통해 내려줍니다.

 

식사 도중에 제 이름을 물어보고 불꽃좌석의 입장권을 증정합니다. 친절하게 식사 후에 가져가야 할 것과 좌석 구역 안내를 해줍니다. 15시 30분식사시간이 종료될 때 까지 먹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탄산음료가 별도판매입니다. 주로 양식 위주로 부페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느끼함을 풀 음료 섭취가 약간 어려우실 겁니다. 안에 계신 직원분들은 친절하셨고 빈 접시는 즉각적으로 치워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 딱 불꽃패키지를 구매한 분만식당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이 계속 들어와서 시끌벅적하거나 정신이 없는 분위기가 아니라 비교적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부페 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식사 이후]

 

식사 이후엔 63빌딩(63스퀘어) 1층으로 올라와서 불꽃패키지 전용창구에서 증정품을 받으면 됩니다.

증정한 물품은 쿠키류의 간단한 간식, 생수, 무릎담요, 핫팩이 제공됩니다. 런치 타임대는 최소 4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하는데 나름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었습니다.

 

불꽃패키지 구매자 전용 좌석은 이 날 D구역에서 좌석으로 불꽃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예 D구역 전체를 펜스로 둘러싸고 플라스틱 의자를 두었는데 앞뒤 좌우 간격을 굉장히 여유롭게 띄워놓고 의자를 배치했고, 의자 뿐만 아니라 돗자리를 피고 앉을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많이 마련해뒀습니다. 또 경호원분들, 현장 자원봉사자분들께서 팔찌를 통해 정해진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항상 입구에서 검사하고 펜스 주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D구역의 좌석은 정해져 있지 않고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앉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식사를 끝나고 바로 가서 자리를 선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제가 이 불꽃패키지에서 단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시야였습니다.

원효대교 부분은 편의점 건물에 가리고, 주로 불꽃이 발사되는 곳은 공원의 나무로 다 가려집니다. 장치연화들은 거의 대부분 나무에 가려졌습니다. 무료로 불꽃을 볼 수 있는 행사임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하지만 시야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적어도 좀 더 앞구역에배치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불꽃패키지 장단점]

불꽃패키지를 처음 예약하고 63빌딩 파빌리온에 입장하기 직전만 하더라도 그래도 1인당 15만원을 주고 불꽃축제를 보는 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만, 일단 부페에서의 식사를 하면서 납득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페 이용료에서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고 미리 준비된 불꽃 좌석에서쾌적하게 불꽃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길거리에 돗자리를 폈는데 바로 옆에서 돗자리를 피고 사람들이 발로 밟고 욕설과 고성이 들려오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불꽃패키지는 좋은 선택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불꽃패키지의 비용이 불꽃 감상만 하는게 아니라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불꽃을 구경하기도 한다 이렇게 두 가지 요소를 같이 즐긴다에 초점을 맞추셔야 합니다. 다만 불꽃 좌석의 시야는 생각보다 큰 단점이었습니다. 정해둔 좌석의 위치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갈 것인가 묻는다면 저는 좀 생각을 해야겠다는 입장입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저는 전체적인 패키지 구성은 만족했습니다. 고급진식사를 할 수 있고 편안하게 불꽃을 관람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불꽃만 본다고 한다면 이 곳보다 더 좋은 시야로 볼 수 있는 장소에돗자리를 피고 기다리는 것이 불꽃 감상만 한다는 측면에선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불꽃축제 후기]

일본, 이탈리아, 그리고 대한민국 총 3개국이 불꽃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일본팀의 경우는 밝고 또렷한 형태가 빚어낸 불꽃이 인상적이었고, 이탈리아팀의 경우는 조금 낮은 고도에서 불꽃들이 터지는게 아쉬웠지만 음악박자에 딱딱 맞는 연출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한민국의 한화팀은 창사 7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말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별 헤는 밤이라는 주제로 첫 부분부터 숫자 70을 표시하고, 피날레 급 불꽃의 연속과 원효대교를 통한 DYNAMITE 글자 연출, 나이아가라 폭포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불꽃들의 연기 발생량이 많이 감소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포대교-원효대교 구간도 장치연화 뿐만 아니라 타상연화까지 전부 동일한 화약을 배치함으로서 2배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빛, 소리 모두 2배가 되어 더 엄청난 규모의 연출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C5JnmSFGS9g&feature=share

 

이번에 촬영한 대한민국 팀의 불꽃 연출입니다. 갤럭시 폴드 4로 촬영했습니다.

 

 

3년 만에 펼쳐진 불꽃축제, 정말 특별한 축제였고, 불꽃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의미의 올 해 불꽃축제를 또 개인적으로 불꽃패키지를 통해 즐겨봤습니다. 내년에도 불꽃축제가 진행된다면 불꽃패키지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엔 고층부 식당의 런치타임을 노려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다음 불꽃축제에 불꽃패키지를 통해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