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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돈까스 기행 - 동인천역 부근 잉글랜드 돈까스 후기후기/돈까스기행 2024. 7. 10. 20:49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글도 인천의 돈까스 기행 글입니다.
지난 번엔 인천시청 후문의 유키돈까스를 갔다면, 이번엔 유서깊은 인천의 전통적 상권인 동인천에 갔습니다.
이 곳에서 1981년부터 장사를 시작하여 인천의 경양식 돈까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잉글랜드 돈까스를 찾아갔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맛집으로도,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서 많이 알려져 있었고, 평소에도 대기줄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평일 오후,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 바로 방문을 해서 찾아갔습니다.
동인천역 지하상가 17번 출구로 나와 KT대리점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있는 건물 2층에 '왕돈까스'라고 적힌 간판이 보이실 겁니다.
이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잉글랜드돈까스가 나옵니다. 간판에는 잉글랜드 왕돈까스라고 적혀있는데 왕이 있고 없고는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그냥 '잉글랜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정말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내부 모습이었습니다.
'경양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모든 이미지가 이 곳에 구현된 느낌입니다.
80년대, 90년대 돈까스라는 메뉴가 고급진 메뉴였던 시절의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가게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 가운데엔 분수대가 있었고 넉넉잡아 30테이블이 배치된 느낌입니다. 그것도 최소 4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규모의 테이블이었습니다. 혼자 간 손님은 당시에 저 혼자 뿐이었고 나머지는 최소 둘 이상이거나 가족분들이 오셨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찾아가서 그나마 한산한 내부 모습을 담을 수 있었지만, 6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에 손님이 가득했습니다.
대표적인 돈까스 메뉴들은 5가지 정도였습니다.
일단 가장 대표적인 잉글랜드 옛날돈까스가 1만 2천원,
생선까스와 반반 섞어 나오는 반반까스가 1만 5500원,
생선까스 1만 5천원, 치즈돈까스는 1만 6천원, 왕돈까스는 1만 9천원이었습니다.
저는 이 날 일반적은 잉글랜드 옛날돈까스로 먹었습니다.
참고로 돈까스를 시키면 밥과 빵 중에서 하나 고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 날 밥을 골랐습니다.
다만 조금 후회가 되는데 빵을 시키는 것이 더 특색있는 것인데 단순히 배부르게 먹고싶다는 생각만 하느라 밥을 시켰지요.. 여러분들은 빵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왕 이색적인 가게에 왔으니까요.
다소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 곳은 반찬과 샐러드, 완두콩으로 만든 크림스프, 탄산 음료수(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환타만 있습니다.)가 셀프로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무한지급이라는 것이죠. 이 점을 생각한다면 나름 1만 2천원 가격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스프는 확실히 일반적인 크림스프와 다른 맛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 곳의 스프가 약간 더 맛있다는 느낌.
그리고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확실히 크기는 크게 잘 나왔습니다. 성인 남성도 든든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경양식 식당이다보니 당연히 이 곳의 돈까스 역시 소스가 부어져서 나오는 경양식 돈까스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얇게 펴진 돈까스 고기에 보통의 소스가 뿌려져서 나온 맛입니다.
다만 돈까스 본연의 맛은 생각보다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유명한 돈까스집이긴 한데 맛있어서 유명하다기보단 분위기와 감성의 비중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료, 반찬과 샐러드, 스프가 무제한이긴 합니다만, 맛을 기대하고 왔다면 좀 허탈감이 느껴질 것이고
80년대, 90년대의 경양식 레스토랑의 추억을 안고 간다면 돈까스와 함께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워낙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가게인만큼 정말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오셨고, 그 중에선 거의 3세대가 모인 듯한 가족 손님들도 짧은 시간에 여럿 오시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만큼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적진 않겠습니다만, 현지 동네식당으로서 근처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매일 찾아온다기보단 가끔 아는 사람이나 친구들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밥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느낌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중간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저녁 7시 반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꽤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기 때문에 대기줄이 길다면 먼저 번호표부터 뽑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하시면 됩니다만, 전철로 동인천역까지 오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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