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빌론 송도 돌비시네마, 송돌비 관람 후기 (BABYLON Dolby Cinema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메가박스에서 데이미언 셔젤 감독 기획전이 돌비 포맷을 통해서 진행중이지요.
위플래시와 라라랜드에 이어 바빌론까지 돌비시네마로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2023년 2월 1일에 정식 개봉했고, 한 번의 재개봉이 있었습니다만, 하필 개봉할 때마다 몸상태가 좋지 못하여 극장에서 관람을 하지 못하다 이번 재개봉때가 되어서야 돌비시네마로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영시간 3시간이 넘는 189분짜리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작 시대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1920년대의 영화 제작자들의 집착과 욕망과 광기와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영화계에서 일어나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지 못하고 도태되는 배우,
스타가 되겠다는 마음을 품고 실제로 스타가 되지만 주변의 시선에 버티지 못한 배우,
영화에 진심이지만 결국 주변인들에게 무례하게 대할 수 밖에 없는 제작자,
훌륭한 능력을 가졌지만 영화 제작으로 인해 피부색을 더 어둡게 칠해야 하는 모멸감을 겪는 배우 등
영화 제작 전반적으로 누구보다도 더 열띤 열정과 진심을 갖지만 그 진심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시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기술적인 변화로 인해 영화계의 한 시대가 지나가고 있으며 당시 영화가 다른 문화에 비해 저속하다는 취급을 받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3시간동안 펼쳐지는 영화는 거의 '대환장'수준으로 배우들의 막장스런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마약과 난교파티와 각종 오물들이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이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냄으로서 그 시대상과 그 상황을 겪은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를 좀 더 생생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호불호는 굉장히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엔딩 시퀀스에서 펼쳐지는 100년간의 영화사를 빠르게 훑어가는 장면 연출은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신다면 정말 감동적이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서 연상되는 작품은 파벨만스였습니다.
바빌론과 파벨만스 모두 영화에 대한 찬사, 헌사를 바치는 작품인데요.
파벨만스가 가족적인 면으로 그려냈다면 바빌론은 적나라하게 직접적인 표현으로 영화에 대한 헌사를 그려낸다는 차이점이 있겠습니다.
돌비시네마로 관람한 바빌론은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작품은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 ost를 담당하지요. 이번 작품에서 재즈풍의 강렬하고 풍성한 음악이 작품을 채웁니다. 각각의 악기소리가 조화롭고 풍부하게 들리고, 타격음과 효과음의 경우 단기간에 강력한 출력을 내뿜으며 작품 감상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무성영화에서 소리가 있는 유성영화로의 시대적 변화를 담은 만큼 음향의 활용이 기존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영상미에서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시대적인 배경을 반영해 필름의 느낌을 적용했습니다. 그렇다고 강하게 화질 저하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명암 대비가 보통의 다른 영화들보다 꽤 강하게 영상에 담겨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흑백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화려한 색감이 넘쳐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 화려함을 돌비시네마의 돌비비전이 잘 담아냈습니다.
이번 2025년 3월 재개봉 이후로 오늘이 이번 기획전의 돌비시네마 상영 마지막일텐데요,
혹시라도 다음에 다시 돌비시네마 포맷으로 재개봉을 하게 된다면 꼭 이 바빌론 영화를 돌비시네마로 관람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송도 돌비시네마, 송돌비로 바빌론을 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