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휴 싱크박스 +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 스트립 + 브릿지로 앰비라이트 조명 환경 꾸미기 한 달 후기 (philips hue sync + Hue play gradient lightstrip + hue bridge 1month Using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10월 초에 제가 거금을 들여 필립스 휴 싱크와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과 브릿지를 세트로 구매했었습니다. 그 뒤로 한 달 정도의 시간동안 평일엔 회사에서 퇴근한 이후로, 주말엔 저녁에 자주 사용을 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이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후기입니다. 필립스 휴 싱크, 그라디언트 조명의 후기뿐만 아니라 이런 제품류를 통틀어서  지칭하는 ‘앰비라이트’에 대한 후기도 따로 정리했습니다.
*7개월 할부로 직접 구매해서 사용중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개봉기는 여기서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1040 ) 보실 수 있습니다.)

 

[앰비라이트에 대해서와 후기]

일단 휴 싱크,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등 이 제품은 앰비라이트 제품입니다. 앰비라이트 Ambilight라는 단어 자체가 사전적 정의가 명확하게 정해진 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대략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로서는 TV화면 주변에 빛을 은은하게 쏴주는 조명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은 TV에서 표시되는 화면과 동기화가 되어 색과 밝기가 변하는 조명들로 많이 지칭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너무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TV속 동영상의 색과 밝기에 자연스럽게 연동이 되는 다른 분들의 후기 영상을 보고 장기간 고민을 한 끝에 구매를 했습니다. 한 달여 정도 사용해보니 사람들이 왜 이런 제품을 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 감상에 있어 몰입감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TV화면과 같은 색상의 빛을 베젤 너머로 쏘게 됩니다. 실질적인 영상 콘텐츠의정보는 TV 화면에 국한되지만, 이 앰비라이트의 빛은 베젤을 넘어 거실에서 TV를 바라보는 사람의 시야를 거의 가득 채웁니다. 그렇다 보니 눈으로 볼 때 거의 꽉 차는 시야 + TV 화면과의 연동으로 인해 마치 집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의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완전히 암전인 상태에서 TV만 키고 볼 때보다 밝기도 밝아지고 콘텐츠 감상에 자연스러운 환경,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말과 글로는 ‘시야를 채운다’정도로밖에 표현을 못하지만 실제로 체험을 하시면 굉장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휴 싱크박스,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브릿지의 3종 세트는 훌륭한 앰비라이트 제품인가?]

 

본격적으로 휴 싱크 제품에 대한 후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휴 3종 세트가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앰비라이트 제품으로 훌륭한가 묻는다면 저는“훌륭하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필립스의 휴 시리즈 제품군들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밝기와 색, 그리고 빛의 패턴이나민감도까지 원격 조종이 가능합니다. 조명 쪽으로는 굉장히 전문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제품의 가격도 꽤 센 편입니다. 지금은 3종세트 전부 다 국내 정발이 되어서 64만 9천원이라는 가격에 구할 수 있었지만 미정발 시절 해외직구를 한다면 70만원 이상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콘솔 게임기를 새로 살 수 있는 가격이지요.

가격이 비싸지만 확실히 비싼 값을 해냅니다.  먼저 첫 번째로 외부에서 영상 신호를 입력받아 TV의 색상값과 조명으로 쏠 값을 계산해주는 셋탑박스, ‘휴 싱크박스’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검정 사각형의 기계입니다. 최대 HDMI신호 4개를 입력받고 1개로 출력신호를 내보내는 기계인데, 영상 색상 값을 분석하고 조명으로 쏘는 처리 과정이 굉장히 빠릿빠릿합니다. 덕분에 TV화면과 조명의 지연 현상을 거의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저렴한 제품들은 셋탑박스의 성능이 약간 떨어지거나, 아니면 TV화면 위에 카메라를 부착해 카메라로 들어온 색상값을 분석해 그에 맞게빛을 내는 방식이 있는데 카메라 장착식의 경우는 절차가 더 늘어나므로 딜레이가 조금 느껴진다고 합니다. 싱크박스만 따로 구매하는데 30만원대인데 다른 제품군들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성능 면에서 납득이 갑니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과 조명을 연결해주는 '휴 브릿지' 입니다. 단품으로는 약 7만원 안팎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이 있어야 실제로 휴 싱크박스와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조명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휴 조명 제품들을 구매하고 스마트폰의 앱으로 지정하면 TV화면과 같이 연동을 할 수 있습니다. 휴 제품으로 조명 환경을 갖출수록 더 효과가 배가 되는 확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조명입니다. 사실 이 제품이 3종 세트에서 가장 큰 핵심 제품입니다. 단품으로는 28만원 안팎으로현재 가격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조명이 다른 앰비라이트 제품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는데 튜브형의 구조라 내구성과 탈부착시 편의성, 그리고 조명이 튜브 속에 들어가 있어 간접 조명의 효과가 나타나는 은은한 조명 효과를 내준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띠형 조명은 LED조명과 회로가 직접 노출이 되어 있고, 조명의 띠를 직접 TV 뒷면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바로 위의 사용설명서에서 볼 수 있듯 상단 중앙, 상단 좌우 모퉁이, 하단 좌우 이렇게 최대 5개의 받침대를 부착하고, 그 받침대에 튜브형 조명을 끼우는 방식입니다. 직접 조명을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TV교체 등으로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조명이 손상될 염려가 거의 없고 받침대만 탈부착해주면 됩니다.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것은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과 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앰비언스는 별개의 제품입니다. 

‘플레이’가 붙는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이 사진 속처럼 TV 뒤에 붙이는 용도로 나온 제품이고, 그냥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앰비언스는 일자로 띠 형태이면서 용도에 맞게 중간에 자를 수 있고(자르고 남은 부분은 더이상 사용 불가합니다. 붙이는 것도 안됩니다.) 직접 조명을 부착하는 제품입니다. ‘플레이 그라디언트’는 단위가 TV화면 크기대로 55인치, 65인치대로 판매되고 있고, 일반 ‘그라디언트 앰비언스’는 2m가 기본이며 1m 확장 제품 식으로 길이 단위로 판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구매할 때 용도에 맞게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중인 수성의 마녀 애니메이션입니다.

실제 조명의 성능, 점등 시의 퍼포먼스는 이렇습니다. 스마트폰의 앱으로 밝기 조절과 반응 정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7부분으로 나뉘어서 색이 표현됩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TV와 동기화해서 조명이 나올 때 항상 빛이 나는 게 아니라 TV화면에서어느 정도 밝기가 있는 화면이 있어야 조명이 가동됩니다. 영상의 콘텐츠가 정말 칠흑같이 어두운 우주공간이라면 조명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의 조명이 빛날 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실황이나, 애니메이션, 혹은 화려한 화면이 넘치는 게임들이 제격이며 우주 공간, 암흑, 어두운 장면이 많은 콘텐츠와는 궁합이 다소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항상 빛이 밝게 빛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조명 빛의 밝기는 상당히 밝습니다. 외부에서 “저 집은 뭘 하는 걸까?”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입니다. 거실 한 쪽 벽 전체를 채울 정도로 광량이 상당한 편입니다. 물론 필립스 앱을 통해서 밝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앰비라이트로서 필립스 제품의 단점은?]

그렇다면 앰비라이트로서 필립스 휴 싱크박스, 브릿지,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세트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외부 영상 신호‘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스마트TV가 많이 보급이 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OTT나 유튜브를 감상하실 때 TV에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앱을 통해서 이용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일겁니다. 하지만 휴 싱크의 경우, 영상 신호가 싱크박스라는 외부 셋탑박스를 거쳐야 조명에 어떤 빛을 낼 것인지를 보내주기 때문에 TV내장 앱으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한다면 휴 조명들을 전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셋탑박스나 소스기기를 따로 갖춰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예를 들어 통신사의 TV셋탑이나 쉴드TV, 구글의 크롬캐스트나 애플TV 4K 등의 외부 셋탑박스를 구매하고 HDMI케이블을 통해 소스기기->휴싱크박스->TV로 신호를 쏴주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두 번째 단점은 HDMI 2.1 미지원입니다. 이것은 주로 영화 감상보다는 게임을 하시는 분들에게 좀 치명적일 수 있겠습니다.

4k 해상도에선 60hz밖에 지원을 못합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제가 장기간 구매를 고려했습니다.) PS5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하시거나 데스크탑 최고 사양을 맞추신 분들에겐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세 번째 단점은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여러 번거로움이 있는데 설치 시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싱크박스, 그라디언트 조명, 브릿지 모두 외부 전원을 꽂아줘야 합니다. 다른 번거로움은 구동시의 번거로움입니다. 하나씩 전원을 켜줘야 하고, 스마트폰과 브릿지가 같은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 단점은 돌비비전 포맷 적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소스기기와 휴 싱크박스 사이에 AV리시버를 설치하신 분들이 주로 겪을 문제점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애플TV 4K - 리시버 - 휴 싱크박스 - TV의 경우엔 애플TV에서 돌비비전이 제대로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4K 블루레이플레이어 - 리시버 - 휴 싱크박스 - TV의 경우엔 돌비 비전 수록 디스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기본 HDR포맷으로 적용되어 TV에 표시됩니다. 미묘한 색감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돌비 비전 적용/비적용에 민감하신 분께서는 이런 경우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휴 싱크, 플레이 그라디언트 정리]

결론적으로 휴 싱크박스,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브릿지의 조합으로 구현된 앰비라이트는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비싼 값을 합니다. 조명의 내구성, 마감이 좋습니다. HDMI2.1 미지원, 불규칙적인 돌비비전 적용 조건 등의 조건들을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앰비라이트로서 휴 제품군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가성비 제품들이 여럿 있지만 확실하게 필립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위에서 빠뜨린 것이 있는데 TV뒤의 벽이 밝은색이면 좋습니다. 어두운 색이면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에서 나오는 빛이 거의 다 죽습니다. 

 

 

[보충의견 - 앰비라이트는 다른 것에 비해 우선적, 필수적인가?]

제가 이번 후기 글의 서두에서 앰비라이트의 장점부터 이야기 했습니다. 필립스 제품의 장단점과 구분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앰비라이트류를 설치하시면 분명 TV를 통한 콘텐츠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에 더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앰비라이트 제품을 홈씨어터의 다른 제품들보다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설치해야 한다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홈시어터나 극장의 필수 3요소로는 3S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Seat(좌석) / Screen(화면이나 스크린) / Sound(음향)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앰비라이트 같은 조명은 필수요소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두운데서 영상을 본다면 조명은 방해요소가 될수도 있습니다. 앰비라이트는 몰입감을 선사해주긴 하지만 결국 홈시어터의 필수요소를 두고 생각한다면 '부가요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항상 몰입감을 선사하지만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는 휴 싱크를 비롯한 앰비라이트 제품을 구매할때는 TV, 음향, 소파를 제대로 갖춘 다음에 구매하는 것이 순서가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제가 한 달 동안 휴 싱크박스,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휴 브릿지를 사용해 본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필립스가 이 제품들로 소소하게 재미를 봤는지 요즘에는 아예 자사의 제품에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자체로 내장된 TV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시어터를 나름 갖춘 분이라면 한 번 쯤은 체험해보셨으면 합니다. 혹시나 구매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번외로, 저는 이 제품을 7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했는데 만족합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