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세계불꽃축제(여의도불꽃축제) 좋은 명당자리 - 사람이 많아도 여의도가 가장 좋습니다.

인천 송도 음악불꽃축제가 10월 11일로 연기됨에 따라

올 해 수도권에서 펼쳐지는 첫 불꽃축제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여의도불꽃축제)가 되었습니다.

오늘로 딱 14일 남았는데요.

사실 2004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갔고, 올 해도 어김없이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여의도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들을 한 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여의도 불꽃축제는 인천음악불꽃축제와는 달리 강 한가운데에서 쏘아 올립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불꽃을 볼 순 있지만 '똑같은 불꽃을 똑같이 즐기지 못한다'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경험상, 불꽃을 바라 볼 수 있는 곳들을 대략적으로 추스렸고

연출,귀가 크게 두가지 요소로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A 여의도 63빌딩 앞.

연출 100% 즐길 수 있음.

귀가 가장 힘듬.

이 서울 세계 불꽃축제는 여의도에서 보는게 가장 좋습니다.

불꽃이 발사되는걸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불꽃 연출에선 어두운 배경에 조명을 쏘고 음악에 맞춰 그 위에 불꽃이 터지는 식인데요

여의도에선 조명을 바라볼 수 있고

연출의 흐름인 음악이 저 지역들 중에선 유일하게 들을 수 있고

눈으로 보는 연출 폭이 가장 넓습니다. (정면이니까요.)

하지만 저 지역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만큼 집에 가기 힘듭니다.

근처에 가장 가까운역은 1호선 대방역, 9호선 샛강역, 5호선 여의나루 역이 있지만 여의나루 역은 행사가 끝나고 나서 무정차 통과 또는 폐쇄될 예정이니 여의도역까지 걸어가셔야 합니다.

B 원효대교

연출 50~70% 즐길 수 있음

귀가 힘듬

북단 쪽으로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원효대교 같은 경우는 난간에 서서 보는 경우인데요

하지만 2007년 이후로 불꽃축제가 당일에 모두 끝나는 행사가 되면서 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여기선 볼 수 없고 나이아가라 연출을 위해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여기는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C 이촌지구

연출 80% 즐길 수 있음

귀가 힘듬

단순히 감상이 아닌,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여기가 제격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63빌딩과 불꽃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사진들이 나오고, 특히 매 해 행사가 끝나고 진행되는 사진 공모전에서 이 지역에서 찍은 사진들이 입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여의도처럼 불꽃을 넓게 바라 볼 수 있어서 혼잡한 여의도를 피해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꽃 연출시 음악이 나오지 않고, 배경 조명도 없어서 온전히 100퍼센트의 연출을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이 쪽 지역에선 용산역까지 걸어가셔서 귀가를 하시는것이 편합니다.

D 노들섬

연출 40~50% 즐길 수 있음

귀가 힘듬

아예 혼잡한 지역을 피해서 이쪽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불꽃이 하나로 뭉쳐져서 보여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위에 하늘색 글씨로 바람이 부는 방향이라고 적었는데요

불꽃이 터지고 나면 남는 연기로 인해 겹친 불꽃마저 연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음악도 들리지 않구요.

이 지역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E 노량진 주차타워

연출 70~80% 이상 즐길 수 있음

귀가 조금 덜 힘듬.

노량진역으로 나오면 바로 나오는 곳인데요

여의도처럼 가깝지는 않아서 장치연화는 보기 힘들지만 공중에서 터지는 타상연화는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좀.

노량진역과 가까워서 귀가할 때 여의도보단 편하지만 주차타워가 그렇게 넓지는 않더라구요. 상당히 혼잡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불꽃축제에 필요한 준비물은 저정도입니다.

뭐 송도에서 열리는 불꽃축제와 그렇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주의사항

1.

당일에 끝나며,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입니다.

상당히 혼잡하고 특히 여의도로 가시는 분들께서는 자동차는 기본, 오토바이,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마십시오.

행사 끝나면 자전거 조차 움직이지 못합니다.

2.

그리고 여의도는 오후 5시쯤부터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전화가 아예 터지지 않습니다. 데이터도 그렇고 아예 전파가 잡지 못합니다.

만약 같이 가신다면 사전에 만날 장소를 꼭 철저하게 정하시기 바랍니다.

3.

보통 여의도는 오후 3,4시 쯤에 가야 그나마 앉을만한 자리가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이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바람의 방향은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람에 따라 연기가 어느쪽으로 가는지 달라지고, 불꽃 관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당일 기상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5.여의도 한강공원에 의외로 흙먼지가 많이 납니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참고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저는 올 해에도 여의도로 가서 자리를 잡고 불꽃을 감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