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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 감상 후기 (Netflix The Whirlwind REVIEW)
    영화 및 영상물/OTT 후기 2024. 7. 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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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새요, 실버입니다.

    지난 6월 28일에 정식으로 공개된 넷플릭스의 드라마 돌풍을 관람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정주행했습니다. 지난 일요일날 12화 전체를 바로 봤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에 관심이 간 이유는 정말 오래간만에 장르가 ‘정치’인 영상물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로는 공화국 시리즈, 영화로는 강철비 정도가 제가 마지막으로 접했던 한국제작의 정치 장르 영상물이었습니다

     

     

    2022년~2023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물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부패한 대통령인 장일준을 시해한 국무총리 박동호. 하지만 그 때 장일준 정부의 경제부총리인 정수진은 박동호에 맞서 권력 투쟁을 하게 됩니다. 장일준파에서 같이 정치를 하던 두 사람이 펼치는 권력 투쟁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좋았던 점]

    드라마는 재밌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주목할 요소가 꽤 많았었는데요, 일단 군사독재시절이 아닌 6공화국 체제에서의 한국 정치 구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90년대 학생운동권 세력들과 전현직 검사들이 중요 인물들로 등장을 하는데 현재 정치계에서도 이쪽 출신들이신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이런 설정을 작중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과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부패한 세력, 북풍, 정경유착 등 현실 세계에서도 많이 나타난 정치적인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내용들이 많았고, ‘특정 쪽’에서만 다루는 게 아니라 고루고루 모두까기식으로 신랄한 정치적 비판을 펼치고 있다는 점 역시 상당히 호쾌한 면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주인공 박동호가 극중에서 활동하는 계기를 보면 마치 몬테크리스토 백작같은 느낌의 복수극 같기도 합니다. 극 전체적으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부분이 많기도 합니다.

    총 12화 분량의 드라마입니다만, 극중 박동호와 정수진의 권력 경쟁이 정말 숨 쉴 틈 없이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한 화 안에서도 주도권, 공격과 수비가 계속해서  오고 갑니다. 수싸움이 이렇게 치열하고 사건이 끊이지 않다 보니 늘어진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소재 자체는 굉장히 딱딱한 정치입니다만, 순수 재미만 놓고 보면 꽤 재밌는 요소가 많은 정치드라마였습니다. 물론 각각 등장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분들의 연기력 역시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좋지 않았던 점]

    다만 문제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정치 드라마로서 기대했던 것과 방향이 꽤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대통령이 시해되었다는 파격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혼란에 빠진 정치권의 군상극 같은 느낌을 예상했었으나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박동호와 정수진 두 사람만의 갈등으로 좁혀지는 구조로 흘러갔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싸우는 내용이라기보단 ’정치인들이 펼치는 치정드라마‘에 더 가깝습니다.

    여러 정치적인 제도를 이용하긴 하는데 공적인 것보다 사적인 목적으로 계속해서 사용하는 모습 위주로만 나오다 보니 이것은 장르만 정치인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 내에서의 모습만 비춰지고 시민들의 모습은 그냥 뉴스를 보며 반응을 하는 모습 위주로만 나오는 것도 살짝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약간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진 부분도 많았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일사분란하게 ’누군가 원하는대로, 시키는대로‘ 딱딱 맞게 시위를 하는 모습이라던가, 너무 교과서, 철학자들이 할 법한 내용들을 곧이곧대로 이야기를 하는 등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의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의 모습만 다뤄지고, 사회적인 면이나 국방, 외교적인 부분은 아예 비춰지지 않다 보니 점점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이 드라마 속 내용이 우리 나라 전체적으로 혼란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몰입감이 들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들만의 싸움‘을 지켜보는 관찰자적 시점이 되어가게 됩니다. 약간 극에 대한 몰입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요소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이 돌풍이란 드라마를 보며 재미는 느꼈지만 ‘정치드라마’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강철비가 정치적인 면으로 보면 더 탄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적인 고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약간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져서 중간중간마다 집중이 깨질 때가 있었습니다. 

    몇가지 생각이 들었던 점을 좀 나열해보겠습니다.

     

     1. ‘권한대행’이 자신의 정치를 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현실의 정치에서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인 사람이 자신의 소신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서 뽑은 선출직이지만, 두 번째 권력승계자인 국무총리, 그 다음 권력승계자인 경제부총리는 임명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선거로 뽑은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권력 활용에 있어 정당성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권한대행이 정권의 정책, 공약과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펼친다면 그것은 나름대로의 반역행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권력을 사적으로 써도 되는 것인가

    물론 이것은 현실 속에서도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 일이지만 밀항을 하려는 자를 막기 위해서 군대까지 동원을 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의문점은 이 정도였습니다. 

     

    [결론]

    돌풍. 간만에 제대로 나온 정치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감상을 했고, 굉장히 밀도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순수 재미로는 괜찮은 드라마였지만, 정치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좀 느껴졌던 드라마였습니다. 

    이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을 감상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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