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블루레이 수집 관련 총결산 후기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영화에 이어 블루레이들도 수집하는 취미를 갖다 보니 올 해도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 해는 블루레이 수집에 있어 악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지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가정용 사업부문 한국 철수가 공식화되면서 이번에 발매된 오펜하이머가 사실상 마지막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소식이죠. 곧이어 소니 역시 호주지역에서 블루레이 부문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물리매체의 수명, 매력 자체가 급격하게 짧아지는 상황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올 해 구매한 블루레이 타이틀들을 다시 보면서 제 나름대로의 필구 타이틀 목록을 선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해 구매 타이틀

퍼시픽 림 1편, (4K)

아이유 2022 골든아워 콘서트

바비  (4K)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4K)

결투:듀얼  (4K)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4K)

제미니 맨  (4K)

오펜하이머  (4K)

 

이렇게 총 8편의 타이틀을 구매했습니다. 

이 중 제미니 맨과 퍼시픽 림 1편은 오래 전에 발매한 것을 이번에 산 것이고

실질적으로 2023년 올 해 발매된 타이틀은 저 중 6개 정도밖에 안되었네요.

올 해는 작년에 비해 타이틀 구매 자체가 좀 줄었습니다. 이미 살 만한 유명 타이틀은 다 구매하기도 했고,

유난히 올 해 개봉작들 중에서 아직 블루레이로 발매가 안 된 작품들이 꽤 있었기도 했죠 (대표적으로 존 윅4나 슬램덩크..)

 

-올 해의 권장 타이틀

일단 올 해 구매한 저 타이틀 중에서 권장할 만한 타이틀은 

영상보다 사운드가 굉장했던 퍼시픽 림 1편, 

화려한 색감이 일품이었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정도였습니다.

영화적 완성도 빼고 4K 블루레이가 낼 수 있는 순수 기술력이 궁금하다면 몇 년 전에 나온 제미니 맨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앞서 언급한 두 작품보다는 추천 강도가 조금 낮습니다.

 

-올 해의 최고의, 필구 타이틀  : 오펜하이머

'올 해 나온 블루레이 타이틀 중에서 딱 하나만 사야 한다면?'

혹은 '그 정도로 가장 우수한 타이틀을 뽑는다면?'이라고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오펜하이머입니다. 

필름 아이맥스, 65mm 필름으로 촬영된 영상미, 강렬한 흑백의 명암표현 그리고 강렬하게 작동하는 우퍼 사운드까지.

시각적, 청각적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풍부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오펜하이머 블루레이 후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지털 기술력의 강점이 극대화된 타이틀로 작년에 출시된 탑건 매버릭이었습니다. 그 대척점으로 아날로그의 정수이자 필름의 강점을 극대화한 타이틀이 오펜하이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탑건 매버릭 타이틀을 구매하셨다면 이 작품 역시 꼭 필수로 소장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4k 블루레이의 아날로그적 정점과 디지털적 정점을 찍은 두 작품이기 때문이지요.

ott나 스트리밍이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내년 블루레이 수집은..

올 해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년 블루레이 타이틀 시장은 올 해와 달리 상반기부터 상당히 풍부하리라 예상합니다. 일단 올 해 출시되지 않은 존 윅4가 당장 1월 초 예약을 받기 시작하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어쩌면 상반기에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듄 파트 2와 퓨리오사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데 전통적으로 워너브라더스의 영화들은 개봉 이후 3~4개월 정도 후에 블루레이 발매 과정을 밟는 점을 생각한다면 내년은 올 해보다 블루레이 발매가 풍족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디즈니에 이어 유니버셜이 빠진 상태에서 소니마저 블루레이 시장을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는데 블루레이를 구할 수 없다면 블루레이로는 완벽한 3부작을 갖추지 못하는데요, 부디 시리즈 전체를 블루레이로 무사히 소장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올 해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정리를 해봤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4k 블루레이들이 발매되면 한 번 감상해보고 소장에 도움이 될 후기를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