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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크리스마스 부산 여행기 - 3. 광안리 해변 + 토로토로 키친의 카레 + 무궁화호 귀환.일상 2015. 1. 28. 03:27반응형
(2014년 크리스마스 부산 여행기 2편 http://creativesilver.tistory.com/423)
엠엠큐에 이어 마지막으로 간 곳은 광안리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개인적으로 사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어요.
동해 바다 자체를 온 게 굉장히 오래간만이었고
겨울바다이면서 또 도시 한 가운데에 있는 해변이라 그런지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을 받았지요..!
가을에는 불꽃축제로 화려하게 빛나는 곳이지만
평소에도 광안리는 상당히 멋진 곳입니다. 광안대교를 눈앞에서 보니 정말 멋지더라구요.
이렇게 도시에 긴 공간이 펼쳐져 있다는건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광안리는 옛날 프로리그 결승전을 보면서 티비로만 봤고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불꽃축제 장소이기도 해서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드넓은 풍경을 보니 좋더라구요.
끝에서 끝까지 걷는데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광안역보다는 금련산 역으로 가시는게 좀 더 가깝습니다.
걷다 보니 배가 허기져서 근처에 맛있는 카레집으로 갔습니다.
토로토로 키친이라는 곳인데요 일식 카레 전문점입니다.
크림소다와 카레를 시켰어요.
근데 제가 크림소다를 처음으로 먹는 거라서 .. 모르고 그냥 아이스크림을 메론소다에 푸우우욱 눌렀더니 저렇게 거품이 생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순간 당황했어요ㅋㅋ
저는 돈카츠 카레를 먹었어요.
되게 맛있었어요.
사진을 못찍어서 아쉬웠는데 창가 너머로 광안리 해변이 쫘아아악 펼쳐진 모습이 들어오더라구요.
전망이 참 좋았습니다.
카레를 먹고 나니 하늘이 어둑어둑.
지하철을 타고 이제 열차를 탈 부산역으로 갔습니다.
"저거저거! 저런 거 찍으란 말이야" 하는 말에 찍었습니다.
열차 시간까지 꽤 시간이 남아 있어서 역 안에 있던 햄버거집 의자에 앉아 같이 졸았어요
밤샘해서 너무 피곤했나봅니다 허허허.
그리고 돌아올 때 탄 열차.
부산역에서 23:10에 출발하는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막차입니다.
무려 5시간 30분 동안 내내 달리는 야간 열차이지요.
가격은 28600원. 입석은 24300원입니다. KTX의 절반이지만 소요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무궁화호는 각 객차마다 맨 앞과 맨 뒤에 전기콘센트가 있습니다. 5시간 반동안의 긴 시간동안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저는 일찍 코레일톡 어플로 사전예약을 했지요.
열차에 탑승하기 전, 부산역 파리바게뜨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왔지요.
방학 + 막차 여파여서 그런지 열차 입석도 상당히 많았지요.
특히 카페객차엔 발 디딜 틈도 없이 입석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아마 내일로로 열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셨던 것 같아요.
23:10이 되고 열차가 정시에 출발합니다.
천천히, 덜컹거림과 함께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저는 밤샘으로 인한 피로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눈을 떠보니 동대구
또 다시 눈을 뜨니 대전
또 눈을 뜨니 수원
또 눈을 뜨니 영등포...
그렇게 해서 약간 지연되어서 서울역에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서울 - 부산 을 무궁화호, KTX 이렇게 둘 다 이용해 봤는데
저는 빨리간다는 측면때문에 KTX가 훨씬 더 좋더라구요.
무궁화호 야간 열차는 불도 환하게 키고 달려가구요 무엇보다 사람이 들락날락 거린다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할겁니다.
정말 피곤해 지쳐 쓰러지지 않는 이상은 잠들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경부선을 무궁화호로 이용하신다면 참고하시길..
무궁화호를 타고 귀환하는 것으로 2014년의 크리스마스 부산 여행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허허허.
그리고 겨울바다.. 되게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꼭 굳이 겨울바다가 아니더라도 바다 자체를 되게 오래간만에 가서 그랬을수도 있구요..)
다음에도 또 놀러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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