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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 한국영상자료원KOFA 1관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관람
    영화 및 영상물/극장과 상영관 2019. 5. 2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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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제목에서 보셨듯이 지난 토요일엔 한국영상자료원 1관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관람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1관 전경. 입구에서 촬영.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으로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한국 고전 영화와 해외 고전 명작들을 디지털로 복원하여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중에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SF물에 관심이 있다 보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서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531일까지 진행하는데

    특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25일 토요일 오후 2, 30일 목요일 오후 7시에 상영됩니다.

     

    이처럼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은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모든 상영이 무료 상영이라는 점,

    두 번째는 무조건 정시 상영이라는 점,

    세 번째는 휴대폰 사용 시(특히 촬영의 경우) 뒤에 있는 안전요원에 의해 심할 경우 퇴장 조치를 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엔딩 크레딧 구간에서 어떤 분께서 사진 촬영을 하시다가 안전요원이 다가와서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절대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상영관 내의 조명이 켜질 때까진 되도록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후기

    영화는 2시간 반 동안 중간 인터미션 없이 연속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일단 1968년 영화라고 하기엔 작품 속 우주선의 디자인이나 복장, 디스플레이 등 화면 속 모든 미장센이 섬세하고 시대를 앞서갔습니다. 지금의 태블릿PC나 평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등 이미 일상이 된 물건들을 50여년 전에 배치를 해 놓았던 점. 무중력 화장실의 사용방법 등 미래 세계의 모습을 체험하듯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HAL 9000은 정말 2019년 현재에 봐도 존재감이 엄청났습니다.

     

    다만 영화의 흐름, 전개 자체가 블레이드 러너보다 훨씬 더 정적이고 연속된 장면이 오래가다 보니 뭘 해도 중간에 졸았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사물에 상징적인 의미가 굉장히 많이 함축되어 있어서 제가 이 영화에 대해 이해는커녕, 생각하는 것 자체가 벅차게 느꼈습니다.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제 생각으론 모노리스를 만날 때마다 인류는 더 고차원으로 진화한다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중간에 들어간 인터미션, 영화 시작과 끝에 들어가 있는 암전 등은 지금 기준으로는 정말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4K + 돌비5.1채널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작년 버전으로 접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KOFA 1

    한국영상자료원은 지하에 위치해 있고 2개의 상영관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관이 317석으로 더 큰 규모입니다. 전체적인 사진을 보시면 대강당 같은 느낌도 드실 겁니다.

     

    G15번 자리에서 실제로 착석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  촬영은 갤럭시 S10 광각모드로 했습니다.

    시설은 모든 면에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관람한 자리는 G15였습니다. 가운데 블록에서 오른쪽 통로 자리였습니다. 스크린은 12.6m x 5.4m 크기이며, 약간 위쪽에 위치했습니다. A열부터 E열까지는 단차가 낮은 편이고 F열부터 단차가 커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스킹은 사이드 마스킹을 해주며 사운드는 애트모스까진 아니지만 2WAY 7.1채널까지 지원하는 시설입니다. 사운드는 1,2관 동일하다고 합니다.

    1관의 경우 35mm 필름(심플렉스), 디지털 영사기(바코 4k) 가 따로 있습니다. 좌석은 일반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에 비해 다소 앞 뒤 간격이 짧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의자는 목 중간까지 닿는 의자였고 약간 마찰되는 소리가 큰 편입니다. 각 줄의 11번 좌석이 정 가운데 좌석입니다.

     

    G11번에서 찍은 광각모드 사진. 11번이 정가운데입니다.

     

    상암에 직장을 둔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영상자료원에서의 영화 관람은 처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환경이었고 무엇보다도 무료 상영이라는 게 좋았습니다. 이번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프로그램이 끝나면 한국영화 100'세계 속의 한국영화, 한국 안의 세계영화' 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인데 김기영 감독의 화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부터 타이타닉, 인터스텔라, 보헤미안 랩소디, 극한직업 등 비교적 최근 영화들까지 상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203 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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