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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히어로 영화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상 2013. 7. 7. 13:10반응형
-엄청나게 주관적인 글인점 양해바랍니다.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는 아직 어린 아이들만 본다는 편견이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산 만화들 캐릭터에 대한 시선이 그랬죠.
놀이터에서 배트맨! 하고 두 손을 뒤집어서 눈 주위를 덮고
슈퍼맨! 하고 오른손을 쭉 뻗고 달려나가기도 하고...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 낼 때 손가락을 흉내내기도 했을겁니다.
엑스맨의 울버린은... 음... 허허..
하지만 지금은 3,40대 분들에게도 영웅들은 만화를 넘어서 영화로 다가왔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온가족이 즐긴다는 것이지요.
히어로물이 온 가족이 즐기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트랜스포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비약적으로 발전된 할리우드의 cg기술...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시피한 cg로 중무장한 로봇들의 전투는 당시 저나 부모님께 큰 충격을 주었죠.
만화 속에서 존재하던게 현실 세계의 범위로 표현되는 순간.. 그 충격은 대단했던거지요.
그리고 2008년, 다크나이트가 히어로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한 몫을 하지요. 어린 아이들의 영화에서 모두의 고민을 떠안은, 책임감이라는 짐을 안은 배트맨과 악역 조커의 모습은 또 한 번 우리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다크나이트 이후로 국내에 생소했던 히어로들이 속속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어 소개가 되었지요. 아이언맨부터 시작해서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는 익숙하니까..) 등등..
그 뒤로는 트랜스포머와 디씨코믹스 그리고 마블 이렇게 주로 3파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로봇들의 지구전투, 시리우스한 배트맨, 어벤져스로 똘똘 뭉치는 영웅들의 이야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렇듯 히어로물들이 우리나라 극장에서 엄청난 관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컨텐츠가 별로 없었다는 걸지도 모릅니다. 아이에게는 동심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재미도 그만큼 받쳐주기 때문이죠.
이러한 히어로물들은 미국 내에서도 수십년에 걸쳐 만화책으로 연재되어 온 것들입니다. 다양한 작가들이 각자의 맛에 맞게 작품을 연재하고 그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면서 살아 숨쉬기 때문이죠.
솔직히 저는 이런게 부럽습니다. 수십년동안 재미있는 만화가 영화가 되고 온 가족이 본다는게 말이죠.
미국도 미국이고 이웃나라인 일본도 그렇잖아요. 때론 비현실적인 상상도 재밌는데..
우리나라에도 저런게 있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허허 써보니 막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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