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 Citizen Kane 4k 블루레이 관람 후기 (bluray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새해 첫 블로그 글은 4k 블루레이 관람 후기 글입니다.

이번에 감상한 블루레이는 1941년에 개봉하여 지금까지도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불후의 명작, 시민 케인입니다.

 

이 시민 케인이란 작품이 최근에 4k 블루레이로 리마스터링이 되었고,

국내에도 정발이 되었습니다.

이미 저작권이 만료된 작품이기 때문에 유튜브에서도 쉽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4k 고화질로 관람을 하는 것이 더 맞겠다 싶어서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디스크 구성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종이 곽에서 꺼내면 이렇게 디스크가 동봉된 케이스와 엽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스크는 UHD 블루레이 디스크 단 한장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디스크 하나에 본편과 부가 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음향 포맷은 DTS-HD 마스터 포맷으로 재생이 됩니다. 워낙 고전 영화라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 없겠죠..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명작으로 평가받는지 관람을 해봤습니다.

가장 감탄한 부분은 입체적 구성의 내용 전개와 화면을 구성하는 미장센이 정말 탁월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도 통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신문사를 통해 대부호가 된 찰스 포스터 케인은 그만의 대저택인 재너두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가 죽음을 맞이할 때 유언으로 ‘로즈버드’라는 단어를 말하며 사망했다고 전해지게 되고

그의 삶에 관심이 많던 사람들, 특히 신문기자는 이 ‘로즈버드’라는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시민 케인의 삶을 함께 했던 주변인물들을 한 명씩 인터뷰하며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방식입니다. 

 

내용의 완성도 면에서는 개봉한지 80년이 지난 시점에서 봐도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짜임새가 훌륭합니다. 순행적 시간 방식이 아닌, 만난 사람마다 과거를 회상하며 입체적으로 흘러가는 비순행적 방식입니다.

대단한 액션장면이나 대규모 연출 장면은 없지만 대부호로서 파란만장한 사람을 살았던 케인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것만으로도 의외로 흥미진진했습니다. 그의 유년시절, 그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과정, 정치에 참여하다 쓴 맛을 보는 과정, 그가 사랑을 하는 과정, 사랑이 끝나고 쓸쓸하게 말년을 지내는 과정 등 여러 가십거리들과 업적등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삶 전체를 되돌아봐도 찾기 어려운 로즈버드의의미는 마지막까지 작품을 감상하던 제겐 나름 큰 충격을 줬습니다. 1941년의 작품이지만 현대적인 내용 구성에 마지막엔 삶에 대한 주제 의식, 메세지까지 부여한다는 점이 제겐 놀라웠습니다. 워낙 잘 만든 영화라서 그런지 흑백영화지만 더 생동감있게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전영화답게 롱테이크 장면이 굉장히 많은데 이를 통해서 인물들의 감정과 표정에 더욱 더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미장센 역시 여백을 잘남기지 않고 화면을 채우는 것으로 많은 시각적인 정보를 담아내고 또 현재 시점에서 과거 시점으로 전환되는 화면 연출을 보면서 많이 감탄했습니다. 지금 시대에선 ‘마스크’비슷한 연출 기법을 그 때 당시에 선보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 오손 웰스가 주연으로 연기하면서 동시에 감독으로 첫 데뷔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이렇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시민 케인이란 작품이 정말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올 해 첫 관람 영화로서는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사람의 전체 삶에서 성공이란 야망과 사랑이란 욕망과 후회로 가득한 말년을 보면서 제 삶에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시민 케인의 4k블루레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1941년도에 개봉한 고전영화이기 때문에 화면비는 옛날의 4:3에 가까운 비율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tv로 관람하시면 좌,우에 블랙이 낀 형태로보시게 됩니다. 

HDR10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흑백영화이기때문에 다양한 색감보다는 명암비와 선명함을 살리는 쪽으로 리마스터링이 되었구나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4k해상도에 걸맞는 깔끔함, 선명함은 아닙니다. 워낙 원본 자체가 오래된 작품이기 떄문에 시각적으로는 ‘4k 포맷으로 본다’라는 생각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향 역시 마찬가지로 입체음향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민 케인을 4k 블루레이로 관람할 수 있다’ 정도의 의미를 두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 첫 영화로 시민 케인을 본 저로서는 블루레이의 스펙을 떠나 완성도에 많이 감탄을 했습니다.

저작권이 만료되어 유튜브로 손쉽게 볼 수 있지만 위대한 고전을 최첨단의 기술로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