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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분다' 후기.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3. 9. 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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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스튜디오지브리의 신작인 '바람이 분다'를 오늘 조조로 봤습니다.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쏠려있지요

    여름 내내 펼쳐지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 전시전부터 최근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까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뜨거운 감자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바람이 분다'가 최종적으로 마지막 작품이 되었죠.


    영화 역시 개봉전부터 논란거리가 많았습니다.

    제로센.

    그 제로센을 만든 지로의 이야기라는 점은 우익성을 드러내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나왔지요.




    일단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이라면

    '아, 이것은 한국사람들에겐 공감을 얻긴 어려울 것이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일하시는 분의 인터뷰 영상에서 재패니메이션은 언제나 일본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이 되었다는걸 알아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영화 내에서도 일본은 망한다,그리고 논란이 된 제로센기는 마지막 부분에서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으로만 나오고 코빼기도 안나옵니다. 지로 역시 자신이 만든 비행기가 전쟁터에 쓰인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비행기를 만듭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좀 아슬아슬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을 위해서가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라는게 가끔씩은 '억지로' 보여주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존의 낭만적인 그런 흐름이 없고 좀 뚝뚝 끊기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뭐 인물 중심으로 본다면야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흐름이지만 좀 지루하다 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는 '살아가라' 라는 메세지를 남겼지만 메세지 역시 좀 약하다는 느낌이었지요. 

    뭔가 큰 한 방을 기대했지만 굉장히 잔잔했고 꿈을 향해서 노력은 하지만 공감이 되기 어려운

    좀 난해하다고 해야할지 정리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게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이라면 난 반댈세!' 정도....


    의외로 이 영화에서 비행기 엔진 소리는 다 사람 입에서 난 소리라는게 좀 특이했습니다..



    글쎄요

    작품은 상당히 논란이 될 요지가 많습니다.

    기존 지브리작과는 다르게 흡연장면도 키스씬도 많고.. 어른을 위한 영화이지만..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게 문제겠지요.. 그런 점에서 호불호도 갈릴것이고 그러겠지만

    저에겐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p.s

    여기서부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영화를 다 보고 작품 외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남주 성우는 에반게리온,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인데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제자로서 그의 은퇴작에 목소리를 담당한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미야자키가 안노 감독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같은게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안노 감독은 우주전함 야마토를 보고 자기 자신은 저런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고 했죠

    자신은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그런 점에서 미야자키가 안노에게 목소리 연출도 맡기고 간접적으로 전쟁 세대의 이야기를 전해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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