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Gravity 후기.

오늘 개봉한 그래비티..

예고편만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기대하게 만든 영화 그래비티.

드디어 한국에서도 오늘부터 상영인데요. 조조할인으로 바로 가서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우주 임무 중인 산드라 블록박사와 맷 코왈스키가 러시아 위성 잔해들과 충돌하면서 우주에서 표류하는 생존기입니다.

상당히 간단하지요? 실제로 저 한 문장으로 모든 내용이 압축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엄청난 영상미로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영상의 흐름 자체가 짧게 컷컷 전환되지 않고 롱테이크로 쫙 흘러갑니다. 

급박한 장면은 이 영화에선 전혀 없습니다. 서서히 무언가가 다가오는 느낌이지만 거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느낌인거죠.

그렇게 내용적으로 엄청난 영화는 아닙니다.

지구멸망 이런것도 아니고 의외로 스케일이 작은 영화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같은 느낌인데요.

(참고로 전체 분량 통틀어서 95퍼센트가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밖에 안나옵니다. 정말로요.)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이유는 이게 주 무대가 우주라서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평범하게 지구에서 중력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어느정도 예측도 하고 그렇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전체 분량의 99퍼센트가 우주에서 중력이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본 적도, 들은적도 없는 감상환경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영화의 음향효과 역시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우주 공간을 표현한 느낌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 기억나는 소리가 말소리와, 우주복 내에서 전해지는 진동음이 거의 대부분이었죠.

아무튼 이 영화는 제가 느끼기엔 영화사에 도전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온 가족이 즐길만한 요소가 있고

그리고..

이 영화는 필히 아이맥스로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아 참고로 팝콘 사지 마세요. 워낙 영화 자체가 조용한 영화이고 먹을 틈도 별로 없어요.... 제가 조조영화로 배고파서 대자 시켰는데 반 남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