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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후기 - 웃다 울다 웃는 가족 애니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5. 7. 19. 23:07반응형
되게 늦게 올리는 후기 글이네요.
인사이드 아웃. 지난주 수요일날 저희 엄마와 같이 본 영화였는데 말이죠. 귀차니즘이 상당해서 문제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라일리의 머릿 속에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열심히 일을 하여 라일리의 마음을 형성하는데요,
어느 날, 라일리의 가족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라일리를 위해 다섯 감정들도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을 하는 와중에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고 라일리의 마음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영화, 상당히 감동적입니다.
누구나 다 겪었을 어린 시절, 감정의 변화 등등을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더군요. 어렸을 때의 환경 등이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임에도 단순히 행복, 즐거움을 넘어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자극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린 시절 일상의 전부였던 나만의 상상 속 친구와 행동 습관이 어느 순간부터 멀어지고 결국은 깔끔하게 잊혀져 버린채 어른이 된 우리에게 옛날 생각, '너는 어땠니? 난 이랬어!' 등등을 물어보는 느낌이었죠.
영화는 라일리의 마음 그 깊은 내면으로 점점 파고들어가는데 동시에 보고 있는 제 마음이 누군가에게 들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들킨다고 해서 나쁜 기분은 없었습니다. 그저 돌아가기엔 늦었고, 돌아 갈 수 없는 과거라는 것이 그냥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빙봉인데요. 자세히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서 제한이 있지만 빙봉이라는 존재가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 흘리게 만든 요소였습니다.
글이 어쩌다보니 중구난방식인데 정리하자면 옛날에 놀았던 놀이터에 몇 십 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바뀐게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족들이 같이 보기에 딱 좋은 영화인데 아이들보다는 엄마 아빠분들이 더 감정에 자극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정말로요. 두 번 보셔도 후회 안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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