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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모이 후기 - 가슴으로 보는 착한 한국영화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1. 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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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어제 토요일엔 영화 말모이를 관람했습니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실제로 말모이의 뜻이 말이 모이다 해서 사전이라고 하더라구요.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 점점 우리 말이 사라지는 당시 경성에서

    김판수(유해진)는 아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가방을 훔치려다 결국 실패합니다.

    그 가방은 하필 말모이를 만드려는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의 가방이었습니다.

    사전 편찬에 어려움을 느끼던 조선어학회는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모으던 중 류정환의 가방을 훔치려던 김판수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류정환은 전과자에 까막눈인 판수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김판수 역시 류정환이 맘에 안들어했지만 점차 조선어학회에 다니면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최초의 사전 말모이를 완성하기 위해 동조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실제로 1942년도에 있었던 조선어학회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다만 등장인물과 영화 속 사건들 대부분은 가상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액션 등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주로 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머님이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관람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니 예상보다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 엄유나 감독은 2017년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각본을 담당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이 택시운전사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일반 시민이 어떻게 해서 역사적인 사건에 진입하고, 어떻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지, 그 인물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교훈)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두 영화는 비슷하지만 말모이는 교훈에 좀 더 강조한 느낌입니다.

     

    우리가 쓰는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한 교훈이 강한 영화다보니 지루한 면이 있긴 합니다. 실제 영화시간은 130분이지만 체감으론 150분 정도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적절한 시기에 관객들의 몰입을 유지시키고,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영화를 어느 정도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각본을 담당했던 택시운전사에선 배우 송강호가 있었고, 말모이에선 배우 유해진이 그 역할의 중심입니다.

    배우 유해진의 연기력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국민 배우 급으로 등극하기 직전까지 갔다고 느껴질 정도로 영화 전체를 혼자 이끌어가는 힘이 굉장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전형적인한국영화입니다. 정말 한국영화의 틀에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정형화된 영화입니다. 신파도 들어가 있고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로 인해 오히려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게 공통적으로 관람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온 가족이 정말 아무 걱정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영화든 외국 영화든 이렇게 마음 놓고, 교육적이면서 온 가족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간만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제 평은 입니다. 온 가족이 걱정 없이 보는 착한 영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가슴으로 보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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