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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관람 후기 : 그녀(HER)에서 영웅(HERO)으로 (Captain Marvel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3. 7. 02:09반응형
안녕하세요, 캡틴 마블을 개봉날 저녁 퇴근 후에 용산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직전의 마지막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첫 여성 영웅 단독 영화라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죠.
개인적으론 그만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일단 캡틴 마블의 전체적인 내용은,
크리족의 전사로 살아가던 캐롤 댄버스는 1995년 임무 도중 지구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스크럴족의 추격을 받게 되고 젊은 시절의 닉 퓨리를 만나게 됩니다.
캐롤은 지구에서 과거의 기억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닉 퓨리와 팀을 이룹니다. 하지만 이들에겐 더 큰 세력과 갈등이 있었고, 캐롤은 기억을 되찾으면서 이들과 정면승부를 한다는 식의 내용입니다.
1.
이 영화는 캐롤, 그녀가 HER에서 HERO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물로 이 작품이 어떤 동기로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고 영웅이 되는지, 그것을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 집중해서 봤습니다. 캡틴 마블은 스스로를 극복하며 영웅이 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씨의 원더우먼은 타인을 위해 전쟁터에서 홀로 헤쳐나가며 전선을 돌파하면서 그녀가 영웅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두 영웅 중에선 비교적 원더우먼이 좀 더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캡틴 마블 영화에서도 그녀가 영웅이 되는 장면, 연출은 굉장히 멋있었지만 고난 부분이 겉핥기식으로 넘어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
이번 캡틴 마블은 영화를 보는 내내 다양한 영화가 섞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자세히 말하면 내용면에서 스포일러가 될 소지가 있어서 간략하게 말한다면,
인셉션 위에 인디펜던스 데이와 스타워즈가 약간 섞여 들어가고 마지막엔 원펀맨으로 장식되는 느낌이었습니다.
3.
마블 시리즈 특유의 코믹함은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집니다.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고양이 구스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아마 이정도 급의 씬 스틸러는 보기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단, 마블 시리즈 특유의 단점 역시 이 영화에서 계속됩니다. 바로 약한 빌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초능력을 얻자마자 바로 약해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4.
“아이맥스로 4dx포맷 중에서 어떤 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엔 아이맥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일단 이번 작품에선 우주 비중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아맥 전용 비율 1.9:1 비율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체감 상 영화 전체의 절반 정도가 전용비율이 있었습니다. 4dx로 보면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장면은 두 장면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번 영화는 디즈니 영화 치고 3d효과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우주선의 활공 장면에서 효과가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5.
이번 캡틴 마블, 참 괜찮게 나왔고 재밌게 봤지만 너무 많은 기대감을 갖고 보면 오히려 낭패를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영화는 캡틴마블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녀 위주 그리고 닉 퓨리의 젊었을 시절만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어벤져스와의 연관성을 찾는 팬이라면 이번 영화에선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단 첫 번째 쿠키영상만이 이번 작품과 어벤져스 엔드 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제 종합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마블의 첫 여성 히어로 등장 영화로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원더우먼과 비교해본다면 원더우먼의 서사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듭니다.
+
고양이 구스 너무 귀엽습니다.
++
쿠키영상은 2개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울림을 느낀 게 3번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마블 로고 인트로가 나올 때
두 번째는 그녀가 영웅으로 각성할 때
세 번째는 마지막 장면의 모니터의 글자였습니다.
++++
용산 아이맥스에서 21시 25분에 관람했는데
마블 로고 인트로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나왔습니다. 현장 관람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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