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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 후기 (Movie Money , 2018 Review) - 숙성시켜도 밋밋한 맛..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3. 26. 02:31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글은 영화 ‘돈’을 관람한 후기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 영화 돈과 우상을 관람했습니다.
어제 우상 후기 글을 먼저 남기고 오늘은 돈 후기를 올립니다.
영화 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그는 아무런 연줄도 없이 수수료 제로, 아니 오히려 사고를 치며 회사의 문제거리가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베일에 감춰진 존재 ‘번호표’를 만나게 되고, 그의 작전대로 거래를 성사시키자 막대한 돈을 벌게 됩니다. 한편 이런 이상 현상을 지켜보던 금융감독원의 한지철은 조일현의 거래를 보고 점점 조사망을 좁혀오면서 여러 일들이 생깁니다.
1.
생각보다 영화가 창고에 많이 묵혀있었습니다. 영화 속 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로 나오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30분입니다. 2016년 여름 때 변경되었으니 촬영이나 제작은 주로 2016년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가 정식 개봉하기 1년 전부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블라인드 시사회로 영화를 관람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보통의 영화들보다 훨씬 굉장히 많이 ‘묵혀둔’ 상태인데 대체 ‘이 영화가 어때서 왜 그렇게 된걸까?‘ 하며 관람을 했습니다. 관람을 하고 나니 어느 정도 알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밋밋합니다.
2.
주식 거래를 소재로 한 영화는 사실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아직 전 못 봤지만 이쪽으로 대표적인 영화인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있었고, 아주 오래 전 한국영화에선 ‘작전’이라는 영화도 있었죠. 작전은 옛날에 봤을 때 꽤나 재밌게 봤었는데 돈은 크게 재밌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습니다.
보통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대다수가 ‘통쾌한 한 방’을 터뜨리는 것을 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그 한 방이 터지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영화 돈은 그런 한 방, 그런 통쾌함은 없었습니다.
3.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이나 존재감, 능력 부분에서 ‘설정구멍’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번호표의 한계나, 중간부터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갑자기 일이 모두 다 풀리는 식으로 이야기가 얼렁뚱땅 넘어갑니다. 대체로 영화 속 주요 서사가 이런 식으로 넘어갑니다.
4.
사건의 진행이나 캐릭터들 등 전체 서사가 이런 식이다 보니 나중엔 ‘주식’이란 개념을 소재로 쓴 게 아니라 겉핥기식으로 익히고 그냥 이야기 전개 수단으로만 사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게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5.
영화가 전체적으로 밋밋하지만 그래도 배우 류준열의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사실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 속 배역 자체가 류준열을 위한 배역이라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영화 돈에 대한 제 평가는 ‘평작’입니다.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 너무 밋밋했고, 그냥 가벼운 팝콘무비였습니다.
반대로 본다면 누구나, 특히 온 가족이 같이 봐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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