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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탐정 피카츄 후기 - 팬서비스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5. 6. 16:11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5월 연휴의 마지막날인 월요일. 오늘은 아침에 명탐정 피카츄를 보고 왔습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 중 최초의 할리우드 실사 영화판이자
2016년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팀 굿맨은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라임 시티 경찰서의 연락을 받고 라임시티로 향합니다. 아버지가 살던 집에 간 팀 굿맨은 그 곳에서 아버지의 파트너 포켓몬인 피카츄를 발견합니다. 그 곳의 피카츄는 놀랍게도 사람의 말을 하지만, 오직 팀 굿맨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 아들 팀 굿맨은 아버지인 해리 굿맨을 찾기 위해 명탐정 피카츄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1.
90년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가 대차게 망하면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는 무조건 망한다는 선입견이 생깁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이 선입견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게임뿐만 아니라 드래곤볼 에볼루션 등 ‘만화’까지 이 선입견이 점점 확산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예고편이 나온 뒤에도 이 영화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직접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괜찮다’였습니다. 영상이나 내용이나 흐름 등 전체적인 수준은 꽤 준수한 실사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론 몇 년 전에 개봉했던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보다 더 완성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2.
최근 소닉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2d에서 3d로 실사화 된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느끼는 사례가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명탐정 피카츄 속 포켓몬들의 그래픽은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2차원의 포켓몬과 괴리감을 최대한 적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중 무대가 되는 라임시티는 포켓몬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모습을 통해 포켓몬 세계관을 실사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포켓몬이 많아서 ‘저 정도면 공해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다만, 실사 영상과 포켓몬의 cg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다소 강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영상적인 부분에선 유일하게 이 점이 아쉬웠습니다.
3.
내용적인 면에선 추리 스릴러의 성격을 잘 가미했습니다. 하지만 간혹 뚝뚝 끊기거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대사가 오글거리는 등의 요소가 곳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내용을 비트는 시도가 몇 번 있었습니다만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흘러갑니다. 갈등 관계가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하자면 명탐정 피카츄에 대한 제 평가는 ‘평작’입니다.
포켓몬을 접한 세대라면 훌륭한 팬서비스 영화이고,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중에서도 이번 영화처럼 완성도도 나름 갖춘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일 영화로만 봤을 때, 떨어지는 개연성과 간혹 끊어지는 흐름,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예측 가능한 뻔한 스토리 등은 이 영화의 큰 단점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포켓몬 세계관을 잘 표현하면서, 기존 포켓몬 팬들이라면 좋아할 오마쥬 등의 요소, 나름대로 기승전결을 갖춘 내용 등은 ‘최소한 명탐정 피카츄 만큼은~’ 식으로 게임 원작의 실사 영화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준점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젠 어른이 된 포켓몬 매니아에겐 동심을, 아이들에겐 환상을 심어주는 것만으로 이 영화는 가족영화로서, 실사화 영화로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식 개봉일은 5월 9일이지만
연휴를 노리며 4일부터 6일까지 변칙 개봉을 했지요..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개봉일을 4일부터로 하지 왜 굳이 그랬을지 의문입니다.
++
자막과 더빙 버전 둘 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건 처음이었습니다.
+++
쿠키 영상은 따로 없지만 1차 크레딧은 정말 포켓몬 요소를 잘 담았습니다.
온 가족이 보셔도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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