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배심원들 후기(Juror 8, 2018 Review) - 법이란 무엇인가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5. 21. 00:5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봤던 영화 배심원들에 대한 후기를 남깁니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던 2008년, 온 나라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보통 사람 8명이 배심원단에 선정됩니다.
첫 배심원 재판인 만큼 재판도 유죄가 확정된 상태에서 양형 결정만 하는 재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기 시작하고 재판은 유, 무죄를 다투게 됩니다. 예정에 없던 상황 속에서 배심원들은 유, 무죄를 고민하게 되고, 재판은 점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며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이 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많은 극찬을 하셨죠. 그래서 봤습니다.
영화는 예고편에서도, 제목에서도 나오듯 법정 재판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불과 두 달 전, 영화 증인이 이런 내용이었죠.
두 영화는 재판을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증인은 약간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느낌이라면 배심원들은 정말 재판에 한 걸음 더 적극적으로 들어가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의 짜임새는 생각보다 잘 짜여있습니다.
초반엔 그냥 흔한 재판 이야기겠지 했지만 재판 중반부터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단 하나의 액션 장면도 없는 영화에서 인물간의 심리와 대사, 그리고 행동만으로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장난 아닙니다.
메시지 역시 명확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전개에만 치중하다 보면 관객의 입장에서 흐름에만 정신에 팔려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 “그게 뭐였지?” 하며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중간마다 주제에 대해 다시 상기시킵니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법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각자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중후반부분에서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한다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약간 김빠지게 하는 장면이 있었고, 두 번째는 신파적 요소가 다소 있다는 점입니다. 이 밖에도 사람에 따라 앞으로의 영화 내용 전개가 뻔하다, 예측 가능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홍승완 감독은 이 작품이 아예 첫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정말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이 분의 차기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영화 배심원들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액션장면 하나 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탄탄한 짜임새와 웃음과 눈물 등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고 직설적인 주제 의식까지, 법이란 무엇인가 물어보게 만드는 간만에 잘 만든 한국 영화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이렇다 할 흥행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좀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도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온 가족이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약간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반응형'영화 및 영상물 > 영화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용산 IMAX 후기 – 저세상 싸움구경 (0) 2019.05.30 영화 걸캅스 후기 - 영화처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 (0) 2019.05.24 영화 악인전 후기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 2019 Review) - 노력은 가상하나... (0) 2019.05.20 영화 명탐정 피카츄 후기 - 팬서비스 (0) 2019.05.06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당일 조조 인천아이맥스 후기 (Avengers: Endgame , 2019 IMAX Review) (0) 2019.04.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