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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용산 IMAX 후기 – 저세상 싸움구경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5. 30. 10:19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글은 5월 29일에 개봉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영화 관람 후기입니다.
개봉 당일 퇴근하자마자 바로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 나타난 고질라로 인해 아들을 잃은 엠마와 마크, 딸 매디슨 가족.
거대 괴수인 ‘타이탄’을 연구하는 전 세계급 비밀 조직 ‘모나크’에 소속된 엠마는
‘오르카’라는 음파 장치를 통해 거대 괴수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테러 조직에 의해 딸 매디슨과 엠마가 납치되고, 테러 조직에 의해 전설로만 여겨지던 거대 괴수들이 하나 둘 깨어납니다. 인류의 통제를 벗어난 재난 상황, 여기에 고질라까지 등장하며 인류는 멸망 위기에 직면하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내용입니다.
-시리즈 ‘고질라’
고질라는 1954년,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시리즈입니다. 이후로 수십 편의 영화가 나왔고,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에서 계속 만들어진 고질라 시리즈는 1998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할리우드판 고질라 영화를 최초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에 일본은 쇼와 – 헤이세이에 이어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를 거쳐 2016년엔 실사영화로는 신고지라로, 2017년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인 고지라 괴수행성으로 이어졌고, 할리우드는 2014년 고질라를 시작으로 2017년 콩 스컬 아일랜드를 통해 몬스터버스로 별개의 세계관을 구축합니다. 이번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몬스터버스의 3번째 작품이자, 2014년 할리우드 고질라 영화의 후속작입니다.
모든 고질라 시리즈를 감상하진 못했지만 제가 감상했던 고질라 작품들은
풍자, 해학 / 묵시록 속 절대자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고 봅니다.
전자로는 일본의 신 고지라가, 후자는 몬스터버스의 고질라 시리즈가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죠.
-너무 명확한 장단점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흥행은 힘들겠다’ 였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너무 명확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2014년의 시점에서 바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서사를 이끄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너무 극단적, 작위적입니다. 전 세계의 생명과학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모나크에서 갑자기 윤리와 사상, 철학 수업마냥 환경주의를 자연스럽게 권장하는 게 아닌 강제로 주입시킨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답답한 흐름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일개 테러 조직의 힘이 전세계 급의 단체를 압도하는 설정 역시 영화 감상 내내 납득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 속에서 제대로 움직이는 인간 캐릭터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한계점이 바로 비정상적인 이야기 흐름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 모든 부분이 장점입니다.
특히 괴수들의 등장 모습은 굉장합니다. 다만 여기엔 전작과 차이가 있습니다.
2014년의 전작은 고질라 자체를 절대자로서 숭고하고 위엄 있는 존재로서 연출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다수의 괴수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이전 작과 다른 면을 선사합니다. 정말 전 지구를 ‘뿌셔뿌셔’ 할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사합니다. 괴수들간의 전투 장면은 ‘이 세상 싸움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압도되었습니다. 특히 킹 기도라와 모스라가 날개를 활짝 필 때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정도로 괴수들의 장면은 정말 세세하게 공 들인 게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2014 vs 2019
이번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2014년도의 전작을 봐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꼭 관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야기의 서사는 2014년판이 더 좋았습니다. (2014년판은 엔딩을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만족했습니다.) 다만 괴수들 간의 싸움은 이번 판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실사화 된 시리즈를 통틀어 이렇게 화끈하게 싸우는 장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실사화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이번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한 마디로 ‘저 세상 싸움구경’을 했습니다. 남들이 하는 싸움구경은 묘한 재미가 있는데 그 스케일이 장난 아닙니다.
훌륭한 내용은 아니지만 스케일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가 적당한 예시입니다. 괴수물 시리즈의 광팬이거나,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지구가 부서지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겐 만족하겠지만, 이야기를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재미없게 볼 영화라는 건 확실합니다.
영화의 영상 비율 자체가 스코프 비율이기 때문에 아이맥스 전용 확장비는 없습니다. 다만 어두운 장면과 화면이 번쩍이는 장면이 굉장히 많은데 레이저 아이맥스로 이런 화면 표현이 제대로 되었습니다. 시각적으로, 그리고 아이맥스 특유의 묵직한 사운드로 만족했습니다. 다음엔 4dx with screen X로도 감상할 예정입니다.
+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도 무방합니다.
++ 쿠키영상 있습니다.
+++ 그런데 대체 이렇게 쎈 녀석과 콩이 싸운다니.. 어떻게 하려고..
++++
멀티플렉스 3사에서 영화 포스터를 증정하는데 굉장히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3사 각각 다른 디자인의 영화 포스터를 증정한다고 하는데 cgv는 아이맥스, 메가박스는 MX관에서 감상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확인하시고 영화 관람 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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