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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캅스 후기 - 영화처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5. 24. 00:03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달에 한국영화 3편을 내리 봤습니다.
지난 토요일엔 악인전, 배심원들 이렇게 두 편을 봤고 오늘은 영화 걸캅스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 글은 걸캅스를 보고 난 후기를 담아봅니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사고를 쳐서 민원실로 좌천된 지혜,
어느 날 민원실로 찾아온 여성이 휴대폰만 건네고 돌아가다 차도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 휴대폰 속에서 미영과 지혜는 그녀가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은 강력반, 사이버 범죄 수사대, 여성청소년과 까지 다양한 부서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절차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거절당합니다. 이에 둘은 비공식적 수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걸캅스는 코미디 영화로서 장르에 충실히 따릅니다. 두 경찰이 앙숙인 관계에서부터 ‘코믹’요소가 팍팍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의 주요 갈등이 마무리되는 후반부까지 코믹함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범인을 잡는 형사의 수사 과정 속 비현실적인 요소, 과장된 요소도 코미디 영화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허용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허나 걸캅스는 단순 코미디 영화가 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최근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주제 의식을 부각하며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되는 것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선보입니다.
이런 시도는 괜찮았고 실제로 제게 유효타를 날리긴 했지만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시도가 괜찮았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하나 뽑는다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코미디라는 요소로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완벽하지 않았다고 느낀 이유는 하나의 사람이라기 보단 게임 속 NPC같이 어느 타이밍이 되어서 갑자기 딱 정해진 것을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독에게 주제 의식과 코미디라는 이 영화의 큰 요소를 사용하는데 있어 약간 어설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주제 의식과 풀어내는 방식(이 영화에선 코미디였죠)을 잘 활용한다면 훌륭한 영화가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중장년층 분들께서 이 영화를 많이 관람하시는 것 같습니다. 90년대의 영화 투캅스를 떠올리시며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이신 것 같습니다. 대체로 그분들께선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보셨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는 평작입니다.
누군가는 b급 코미디 영화로 볼 수 있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많은 것을 담아내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봅니다.
+온 가족이 관람하기엔 다소 부적절합니다. 반드시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5월 중순에 개봉한 3개의 한국 영화에 대해서만 순위를 준다면 배심원들 > 걸캅스 > 악인전 이렇게 주고 싶습니다.
+++생각 외로 카메오의 역할이 큽니다. 아니 여기서 이런 귀한 분을? 싶을 정도로 볼거리는 제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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