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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미나리 관람 후기 (Minari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3. 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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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36일 토요일, 인천 CGV 10관에서 영화 미나리를 관람했습니다.

    한국 개봉 이전부터 북미 지역에서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식이 계속 나왔고

    영화도 북미 지역에서 좋은 호평을 받았고,

    미국 국적을 가진 감독이 만든 미국 영화지만

    정작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로 분류되고, 실제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먼 미국 아칸소로 이민 온 한국 가족.

    자신만의 농장을 가꿔 자식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은 제이콥,

    병아리 감별사로 새로 일자리를 구한 엄마 모니카.

    외딴 지역에 살고 있는 4가족 식구에게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가 찾아와 아이들을 돌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인 데이빗, 앤 남매는 순자를 보고 할머니 같지 않다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이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화입니다.

     

     

     

     

    가장 먼저 영화를 감상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상업영화보단 독립영화(다양성영화), 예술영화 성격이 더 강합니다.

    영화가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기존의 블록버스터 영화의 입맛으로 이 작품을 본다면 좀 지루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미국이란 낯선 환경에 부딪치는 이민자의 현실, 그리고 자식들과 할머니 사이의 세대 차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드라마입니다. 가족이 나오는 인간극장이란 표현이 좀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물만 있으면 어디든지 꿋꿋하게 버티며 자라는 미나리.

    그리고 음식으로도 약재로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미나리.

    이들 가족에게 현실은 가혹하더라도, 가족끼리 서로 싸우게 되더라도

    결국은 미나리처럼 가족이기에, 살아있기에 버텨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봉하는 2021년보다 약 40년 전인 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세대에게도, 굳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도 영화 속 상황은 비슷하게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지방에서 도시로 상경하면서 겪는 현실, 나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간의 차이 등으로 한국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치 사랑방선물 캔디 통에 사탕 대신 화투패가 들어있는 것처럼, 음료수를 준다 해놓고 콜라인줄 알았더니 수정과였고, 닭 요리를 한다 해서 치킨인 줄 알았는데 백숙을 해주시던, 놀러 가면 항상 머리맡에 꼭 안아주며 같이 잠들어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세대에게 가장 큰 공감이 갈 것 같고

    따듯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면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서양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열연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건 엄마 역을 맡은 한예리 배우였습니다. 자식, 남편, 자신의 엄마 사이에 껴있는 입장에서 사실상 영화 속 가족의 중심, 구심점으로서 표현하는 표정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현실적이었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윤여정 배우가 연기한 순자가 등장하기 전까진 그저 4식구 가족을 그린 미국 영화였는데 순자가 딱 등장하고 말을 하는 순간부터 서서히 영화 미나리는 한국영화로 변했습니다. 배우 스티븐 연의 연기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촬영이나 연출 역시 괜찮았습니다.

    긴박함보다 가족의 생활상을 그린 작품이라 호흡이 조금 긴 편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느긋함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영상도 자연 풍경을 꽤 많이 담아냈고 인물이 나오는 장면도 보통의 상업 영화보다는 한 템포 길게 갑니다.

    인물의 감정을 과잉과 부족 사이의 적정선을 지키며 절제합니다.

    자극적인 맛없이 담백한 맛의 영화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영화 미나리는 힘든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았던 가족애를 상기시키며

    꿋꿋하게 버티며 현실을 적응하며 자라나는 미나리같이 살아가는 가족 드라마 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온 가족이 보셔도 문제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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