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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소닉2 (Sonic the Hedgehog 2) 용산 4DX 관람 후기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4. 13. 12:52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주인 4월 6일 수요일에 개봉한 수퍼 소닉2를 용산 4DX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에 개봉했던 수퍼 소닉 1편의 속편이며
(1편에 대한 영화후기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688 )
너클즈와 테일즈란 캐릭터가 추가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배우 짐 캐리의 은퇴예정작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버섯 행성으로 쫓겨난 악당 로보트닉 박사, 하지만 거기서 새로운 인물 너클즈를 만나게 됩니다.
너클즈는 어렸을 적의 일로 소닉에게 복수를 하기 위하여 무한한 힘을 가진 에메랄드를 찾아 온 우주를 탐색하고 있었던 상황. 로보트닉의 박사에손에 있는 소닉의 깃털을 보고 너클즈와 로보트닉은 지구로 가게 됩니다. 한편 멀리서 소닉을 찾으러 지구로 온 테일즈, 테일즈와 소닉이 만남을 가지던 때, 지구로 돌아 온 로보트닉과 너클즈가 이들을 습격하면서 이들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내용입니다.
수퍼 소닉 1편의 후기에서 저는 다소 유치하지만 소닉의 실사화는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2년의 시점에서 수퍼 소닉, 소닉 더 헤지혹 실사영화 시리즈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들 중에서 훌륭한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크래프트는 게임의 세계관에 묶이느라 영화적 재미가 사라졌고, 명탐정 피카츄는 약간 현실 영화적인 부분이 선을 넘은 느낌이었습니다.
몬스터헌터는 그야말로 스킨만 입힌 괴작으로 제 머릿 속에 각인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개봉했던 언차티드가 그나마 나았지만 이 쪽은 게임쪽의세계관과 설정이 워낙 탄탄했기에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이렇게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들은 원작 게임의 세계관, 설정과 실사 영화로서의 작품성, 완성도, 재미라는 두 축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하게 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은 둘 다 실패하고 흥행 참패를 겪는 식으로 속편이 없이 그냥 끝이 나게 됩니다.
다만 수퍼 소닉 시리즈는 이 두 축에서 균형을 잘 잡은 모범 사례라 봅니다. 원작 게임인 소닉 시리즈의 설정이나 캐릭터와 실제 현실 세계와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실사 영화적인 재미에선 짐 캐리 배우가 코믹한 연기를 통해 단순히 ‘게임의 실사화’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영화 작품으로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또, 이 영화는 전체 연령가 작품입니다. 보통 전체 연령가의 작품은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경우가 많지요. 만약 온 가족이 이런 작품을 본다면 보통은 어른이 어린이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수퍼 소닉 실사 영화 시리즈는 소닉 게임 시리즈를 플레이 해 본 어른이라면 소닉 영화를 처음 보는 어린아이들과 비슷한 시선에서 추억을 회상하고 동심에 빠져들 요소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원작 실사 영화에서 속편까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독 영화 작품으로 본다면 전편에 비해 단점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소닉을 다루는 시각이 달라진 점입니다.
전편은 토머스와 소닉의 우정관계의 형성을 중심으로 각종 문제나 로보트닉을 무찌르는 식이었습니다.
성인 남성과 외계 생물간의 콤비가 활약하며 성인 영화 팬들도 웃음지을 수 있는 코믹한 대화나 어린 아이들도 웃을 수 있는 상황 등이 곁다리로 재미를 첨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편의 경우 친구로서의 관계가 ‘부자’관계가 되고 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철없는 아이 수준으로 캐릭터 설정이 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구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너클즈나 테일즈와의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을 위해서 그렇게 설정을 했을 수 있지만 아쉬웠습니다. 전편에선 그냥 말많지만 재밌는 친구같은 존재였다면 이번 편은 어른인 척 하는 말많은 청소년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굉장히 산만한 전개였습니다.
전편은 토머스와 소닉의 관계 형성과 협동이 주된 내용으로 그 외의 이야기들은 소소한 주변 이야기로 잘 분류가 되었지만 이번 속편은 중심 이야기와 주변 이야기가 너무 중구난방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소닉-너클즈-테일즈간의 관계로도 충분할텐데 여기에 토머스의 아내 레이첼의 결혼식 부분에서 새로 펼쳐지는 단체와의 갈등, 거기에 에메랄드를 둘러싼 갈등까지 사족으로 넘어갈 만한 일들과 주요한 사건들이 너무 난잡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다행히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잘 정리되긴 하지만 워낙 초반 중반까지 이렇게 산만한 흐름이다 보니 전편에 비해선 집중이 잘 안되었습니다.
전편에 비해서 조금 더 유치함이 강해졌지만 애초에 전체 연령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용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cg의 퀄리티가 전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움직임이 약간 부자연스럽거나 톤이 살짝 안맞는 느낌이 군데군데 많이 들었습니다.
4dx 포맷으로서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열풍의 효과가 꽤 많이 나오는 편이었고 날쌘돌이의 속성을 지닌 소닉의 빠른 움직임을 모션효과가 잘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닉과 너클즈가 맞붙는 장면에서의 4dx효과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준의 효과가 끊이질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션강도는 익스트림까지는 아니지만 작년에 관람했던 샹치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살짝 약한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배우 짐 캐리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익살스러운 동작과 과장된 대사..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 하나 하나가 코믹함을 잘 담아냈습니다.
솔직히 소닉 실사영화 시리즈의 가장 큰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암시하고 있다는 점인데 소닉 후속작은 물론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소닉 게임 시리즈의 팬이라면 정말 재밌게 여러번도 볼 수 있는 속편입니다. 특히 중간중간마다 원작 게임의 요소들이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 크레딧이 감동이었습니다. 다만 전작보다 유치함이 더 강해지고 산만함도 많아진 점은 단점이지만, 전체 연령가 등급이라는 점에서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 현재 시점에선 확실히 게임 원작 실사 영화 중에선 그래도 가장 모범적인 시리즈로 자리잡았다고봅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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