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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상 후기 (Netflix KPop Demon Hunters REVIEW)영화 및 영상물/OTT 후기 2025. 7. 5. 14:1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로 본 작품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입니다. 요즘 이 작품이 정말 핫한데요. 어느정도이길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지 궁금해서 한 번 관람을 해봤습니다. 관람은 지난 주에 했습니다만 후기는 사정상 이번에 작성하게 되었네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루미, 미라, 조이 이렇게 3인조로 구성된 유명 인기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
그들에겐 아이돌 그룹 활동 외에도 비밀스러운 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악령들이 인간 세계에 오지 못하도록 혼문을 만드는 것.
하지만 악령들 역시 이 헌트릭스에 맞서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스를 만들며 인간세계에 진출 영혼을 거두어들이는 전략을 펼칩니다.
이렇게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는 서로 노래를 통해 맞서는 상황이 펼쳐지고 이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내용입니다.많은 분들의 호평이 이해가 될 정도로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그렇게 이야기가 진지하고 심오한 작품은 아니고, 작품성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꽤 재미를 느꼈고, 생각보다 많이 놀라운 점이 있었습니다.
요즘 한국의 영화 중 오컬트 장르가 많이 제작이 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여기에 KPOP을 결합을 했습니다.
퇴마와 액션을 결합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퇴마와 KPOP은 완전히 결이 다른 장르의 결합이라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어두운 색상의 악령들과 악귀의 세계와 말 그대로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KPOP간의 색감의 차이에서부터 작품의 대비감이 많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거리 간격이 긴 요소들의 대비들이 많아 오히려 더 다채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크로스 시리즈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사랑, 전투, 노래의 삼각요소가 결합된 점에서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구성 요소들이 어느 정도 유사점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 요소와의 결합을 통해 차별점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은 한국에서 꽤 다양한 세대층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간의 라이벌 구도는 마치 90년대~2000년대 초 연예면을 넘어 사회면에까지 기사가 나오던 아이돌 라이벌 구도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HOT와 젝스키스 / S.E.S.와 핑클간의 라이벌 구도처럼 단순히 음악적인 경쟁을 넘어 팬덤까지도 치열하게 싸우던 시절이 연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라이벌 구도가 단순히 아티스트들간의 경쟁 뿐만 아니라 기획사간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노래만이 목적이 아닌 퇴마와 매혹이라는 또 다른 목적성을 두고 경쟁한다는 것 역시 이 시기의 아이돌 그룹간의 경쟁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적인 것을 보여준다고 했을 때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 느낌이 강했지요. 한국의 대표음식이라면서 비빔밥만 주구장창 보여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비빔밥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너무 보여주고 싶었던 것만 반복해서 강요한 점이 있었지요.
하지만 소니 픽쳐스, 한국계 미국인 감독 등이 담아낸, 어떻게 보면 외국의 시점에서 바라본 작품 속 한국적인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밥과 순대, 어묵 그리고 라멘이 아닌 라면이 등장하고, 형돈이와 대준이가 진행하던 주간 아이돌같은 예능의 모습이나
청담대교 하부를 지나는 지하철의 모습과 남산에 있는 남산타워의 모습 등 상당히 한국적인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전의 한국적인 모습과 이 작품 속의 한국적인 모습의 차이를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한국적인 모습을 영상 매체에 담아낸다고 한다면 어떤 것을 담아내야 할까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느낌입니다. 창작자들에겐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품의 세계관이나 설정은 오컬트적인 장르이지만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보면 마치 청춘 하이틴 무비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순수함과 풋풋함이 느껴지면서도 젊은 청년들의 관계에서 미묘하게 청량감마저 느껴지는데요. 간만에 좀 풋풋한 느낌이 나는 장르를 봐서 신선한 면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만화적인 과장법, 표현이 자주 나오지요. 복근을 보고 눈에서 옥수수가 나오는 조이나, 김밥을 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황홀함을 느끼는 루미 등 주인공들마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데요. 이런 코믹한 요소들로 자칫 진지하고 무겁고 어둡게 흘러 갈 수 있는 작품을 가볍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유지하는 장치로 활용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노래이지요.
이 작품을 대표하는 헌트릭스의 골든, 그리고 묘한 중독성이 느껴지는 사자보이스의 소다 팝과 정말 작품 속 팬처럼 영혼을 홀릴 것 같은 유어 아이돌까지. 단순히 배경음악 수준을 넘어서 정말 실존하는 아이돌 그룹이 제작한 것 같은 수준의 음악들입니다. 실제로도 유명 프로듀서들이 이 작품 속 곡들에 많이 참여를 했다고 하지요. 정말 감미롭고 중독성 있으면서 완성도도 있는 곡들이었습니다.
사실 이야기적인 면을 보면 그렇게 새로운 요소는 없지만 완전히 이질적인 장르들을 결합하며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100분 남짓의 영화치고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늘어지는 부분 없이 빠른 호흡으로 눈과 귀과 즐겁고 다양한 캐릭터(작호도 등도 물론 인상적이었습니다.)들의 모습을 보면서 뇌절이지만 그래도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아쉬운 점은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 않은 점인데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넷플릭스 OTT를 통해 공개된 점이 화제성 면에서 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뇌절일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지만 이렇게 뚝심있게 작품을 빚어낸 제작진 역시 굉장히 대단하다고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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