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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 kakuno 파일럿 카쿠노 만년필 VS Preppy 프레피 만년필 비교글후기 2015. 2. 15. 03:11반응형
네, 이번 글은 전부터 "올릴거야!" 라고 했던 카쿠노와 프레피 만년필 비교글입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고, 쓰고 있는 만년필들인데요, 사실 그렇게 비싼 모델은 아닙니다.
보여드릴 두 제품군 모두 초급자용, 저가용 위치에 있는 만년필들이니까요.
필통 속에서 꺼낸 파일롯 카쿠노와 프레피 3색..
직접 제가 써 본 결과입니다. 어떤게 더 좋아보이나요?
먼저 프레피 만년필들부터 얘기해보죠.
프레피.
제가 5년 전부터 꾸준히 써오던 펜이기도 한데요.
만년필 중에서도 하나에 3천원 정도밖에 안합니다. 굉장히 저렴하죠.
플라스틱 몸통에 속이 보이는 구조로 일반 필기구들과 다를 바 없는 외관.
아마도 쉽게 만년필을 쓸 수 있다는 의도로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다양한 색상이 있지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검정, 블루블랙, 레드 외에도 노란색 녹색 분홍색 등 여러 색상의 잉크 카트리지들이 있지요.
그렇지만 프레피 만년필에 문제점이 좀 많습니다.
첫번째로는 '뚜껑'이 상당히 '약하다'는 것입니다.
펜촉의 경우는 그렇게 쉽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의 사진처럼 '뚜껑'부분이 의외로 약하다는 것이지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외관..
수업시간에 필기하다 실수로 책상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렸을때 저 뚜껑 부분이 보시는 것처럼 금이 갑니다.
펜촉에 직접적인 충격은 가해지지 않습니다만.. 저렇게 뚜껑이 금이 가면 틈이 벌어져 펜이 잘 안 닫혀집니다.
잘 안 닫혀지니 필통 속에 막 두고 다니다 쓸 때 보면 뚜껑이 열려진 채 있고 이 경우 펜의 잉크가 마르거나 정말 최악의 경우 잉크들이 필통 내부를 덕지덕지 묻히게 되는 것이지요.
임시 방편으로 제가 뚜껑에 테이프를 삥~ 둘러서 붙여놓는게 보이실겁니다.. 저렇게 하면 대충은 해결이 되지만.. 완전하게 해결이 되진 않더라구요.
두 번째의 경우는 펜촉의 컬러 코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사진들처럼 각각의 색의 코팅이 펜촉에 입혀져 있는데요
위의 검정색처럼 처음 구매할 때 코팅이 되어있는 경우는 비교적 부드럽게 쓰여지지만 두께가 0.3이라고 믿겨지지 않게 잉크가 번지죠.
물론 장기간 쓰다보면 위의 파란색처럼 코팅이 벗겨지긴 합니다만 좀 지저분해지죠...
다만 코팅이 벗겨지면 글씨의 두께가 다소 얇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좀 더 서걱서걱하는 느낌이구요.
그리고 세번째는 손에 잘 묻는다는 것이죠.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써 본 결과 한시간동안 꾸준히 필기를 했을 때 저렇게 오른손에 잉크들이 묻어나더군요.
0.3이라고 하기엔 너무 잉크가 많이 나오고,
잉크가 많이 나오기에 종이도 손에도 번지면서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하펜보다 더 자주 썼냐면..
'만년필' 이기 때문에 꾸준히 썼던 것 같습니다. 만년필이 주는 특유의 필기감 그 서걱거림이 굉장히 맘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잉크 카트리지만 바꿔 끼운다는 점도 괜찮았지요.
그러던 중 최근에 새로운 만년필을 얻었습니다.
(정확히는 소중한 분께 선물받은 것!)
PILOT에서 만든 카쿠노 만년필이란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에서도 출시된지 1년도 안 된 제품인듯 한데요
요녀석은 제가 써왔던 프레피 만년필들에게서 손을 떼게 만들었습니다.. 단번에..
일단 제가 가진건 검은색 F닙인데요
카쿠노 만년필은 펜 사이즈가 굵은 M 과 얇은 F, 이렇게 두 가지가 있더군요.
디자인부터 남다르더군요 펜 촉에 새겨진 얼굴표정!
이 제품 역시 프레피 만년필처럼 뒤에 잉크 카트리지를 끼우거나 또는 잉크 컨버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막상 써본 결과 굉장히 우수하더군요.
일단 프레피 만년필보다 전체적으로 우수합니다. 글씨 굵기도 얇고 번짐도 적고 무엇보다 가장 큰 골칫거리인 외관의 내구성은 훨씬 좋다는 것! 깨질 염려가 없으니 잉크가 마르거나 하는 등의 일은 없을겁니다.
다만 펜 외관에 그립 (옷에 끼우는 핀같은 것)이 없는데요, 저는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포장 뜯고 딱 써보고 마음이 확 변했습니다.
카쿠노 만년필로 바꿔야겠다고..
근데 문제는 이게 프레피보다 약 3배 가량 비싸다는것과 아직 한국에서 구하기 약간 힘들다는 거지요. 뭐 그렇지만 저는 그걸 감당하고 사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될 수 있다면 빨리 빨강 파랑도 구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좋아요.
막상 써보니 결론은 프레피보다 카쿠노를 쓰세요가 된 듯 한데요
카쿠노가 훨씬 좋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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