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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icro LED TV 제품 구경 후기 + 2021 미니LED, 마이크로 LED 간단 정리와 전망후기 2021. 1. 11. 05:40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은 잠시 휴가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휴식시간이 많았었는데요.
간단하게 몇 가지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도 했었습니다.
그 중에선 지난달에 새로 삼성에서 출시한 마이크로 LED TV를 구경했었습니다.
여러 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했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 목동 현대백화점이라
그 곳의 가전매장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일단 제품을 직접 관찰하고 느낀 점은 조금 뒤로 가서 이야기하고
그에 앞서 mini LED, micro LED의 용어부터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올 해 2021년 TV시장에 새로 쏟아질 제품군들이고 용어가 비슷해서
실제로 많은 분들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니 LED란?
2020년까지의 TV는 크게 LCD(LED) TV와 자발광인 OLED TV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LCD, LED TV부터 살펴보면 빛을 내는 백라이트와 색을 표현하는 패널 이 두 가지로 구성이 된 것인데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패널을 통해 화면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LCD TV는 가느다랗고 긴 형광등으로 빛을 내는 방식이었고,
시간이 지나 형광등 대신 LED칩으로 빛을 내는 LED TV가 나타났습니다.
소수의 형광등 대신 여러 개의 LED를 통해 필요한 부분만 영역별로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로컬 디밍’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명암 표현력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서 LG와 삼성은 각각 고급형 LED TV를 출시합니다.
LG는 나노셀, 혹은 NANO로 이름을 붙였고, 삼성은 QLED TV로 이름을 붙여 출시합니다.
나노셀 라인은 패널에 나노 입자 처리를 해서 색을 잡아주는 원리이고,
QLED TV는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삽입해서 색을 표현해주는 원리입니다.
상대적으로 QLED가 나노셀 라인보다 명암비, 색감 면에서 조금 더 우수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삼성 쪽이 로컬 디밍이 조절되는 구역의 수가 많고 색감 표현력이 좋습니다.
다만 시야각은 IPS 패널을 사용한 나노셀 쪽이 더 좋다는 평입니다.
여기까지가 2020년까지의 TV제품들이었습니다.
미니 LED란?
올 해 2021년부턴 미니 LED 제품들이 출시가 됩니다.
mini LED TV는 백라이트에 더 촘촘하게 LED를 집어넣은 TV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00~500µm (마이크로미터) 급 크기의 LED를 백라이트에 배치했기 때문에
로컬 디밍을 더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어두운 화면에서
블루밍 현상(밝은 부분보다 로컬 디밍 영역이 더 커서 넓은 영역에 빛이 들어오는 현상)이
훨씬 개선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LG 쪽에서 QNED TV라는 이름으로 삼성은 네오 QLED TV로 경쟁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기존 고급형 LCD와 OLED 사이의 카테고리가 새로 생성되는 셈입니다.
마이크로 LED란?
한편 또 다른 개념인 마이크로 LED는 미니 LED보다 더 작게,
100µm(마이크로미터) 미만으로 LED 소자를 배치한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바일 기기용 마이크로 LED는 5~10㎛급이 되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 제품군은 미니 LED처럼 백라이트가 아니라
OLED처럼 백라이트와 패널이 합쳐진 자발광 디스플레이라는 점입니다.
픽셀 하나가 빛도 나고 색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야외에서 볼 수 있는 LED 전광판을 더 촘촘하게, 소형화 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유기물인 OLED와 달리 무기물이기 때문에 OLED의 최대 단점인 번인 현상이 거의 없다는 점,
이로 인해 최대 밝기가 높다는 점, 모듈로 조립하는 방식이기에 나름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상용화가 이제 막 시작이 된 단계라 소형화 및 가격대에서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삼성에서 먼저 마이크로LED 제품을 선보였고 LG에선 사이니지 LG MAGNIT(매그니트)라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삼성의 마이크로LED TV 직접 본 소감은?
위에도 언급했듯, 지난 2020년 12월 삼성에선 새로운 TV인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습니다.
이전에도 2018년에 더 월이란 제품을 출시했지만
그 때는 가로 세로 소자 크기가 100µm(마이크로미터)를 초과하여 인정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2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기준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품의 크기는 110인치, 모듈형 구조로 조립이 된 제품입니다.
800만 개 이상의 소자가 들어가 있고, 50인치 화면 4개로 분리되는 기능도 갖추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1억 7천만 원이며, 1분기에 본격 출시 예정입니다.
일단 제가 직접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110인치가 ‘정말 크다’는 거였습니다.
집에 있는 TV가 65인치였는데 면적만으론 거의 2배 이상에 육박하는 크기인데
4K급의 화질을 정말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든 생각은 ‘화면이 정말 쨍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번인 걱정 없는 무기물 LED라는 점에서 같은 자발광 방식의 OLED보다 훨씬 밝고 쨍했습니다.
그리고 블랙 표현도 생각보다 괜찮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올레드처럼 해당 픽셀의 빛을 끄면 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깔끔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전면 화면부에 베젤, 테두리가 거의 없습니다.
온전히 화면만 딱 보이고 베젤은 그냥 아주 얇은 외곽선 정도로만 보입니다.
그리고 옆면 역시 110인치대의 크기에 비해 굉장히 얇은 편입니다. 두께는 2.5cm에 불과합니다. 옆면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아마 발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까지는 장점이었고 단점으로 느낀 점도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불량 화소가 있습니다.
12월에 발표가 되었고 1월 둘째 주에 전시된 것을 봤는데 백화점의 영업시간을 고려하면
10시간 x 30일 정도, 300시간에서 400시간 밖에 사용이 안 되었을 텐데
중간에 불이 나간 불량 픽셀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마치 야외 led 전광판의 불이 나가듯이 이 화소들은 빛이 안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량 화소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은 ‘이음매’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 제품은 여러 개의 모듈을 조립해서 만든 제품입니다.
조각 사이에 일정한 틈새, 이음매가 보이는데 이게 불량화소보다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tv와 가까운 거리, 2m 이내에서 어두운 화면 비중이 많을 때 눈에 좀 들어옵니다.
생각해보면 모듈형으로 출시된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암실같이 어두운 환경이라면 크게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10인치라는 크기에 적당한 3~4m거리에선 그렇게 크게 부각되진 않았습니다.
롤러블 OLED의 1억보다도 더 비싼 1억 7천만 원이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단 이 제품은 10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출 환경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와의 적정 시청 거리는 4M 이상은 되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30평대 집의 거실에서의 거리보다 2배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이크로LED, OLED와 경쟁력이 있을까?
이번에 TV를 관찰하면서 가장 최종적인 궁금증입니다.
과연 microLED는 OLED와 경쟁력있는 디스플레이인가? 제 대답은 ‘경쟁력 있다.’ 입니다.
현재는 100인치를 넘는 거대 제품들로만 출시되어 있지만, 좀 더 가격이 저렴해지고, 소형화가 되어 70인치~80인치 대 제품까지 출시가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꽤나 골치 아픈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자발광’ 디스플레이(백라이트와 패널이 일체화되어서 빛도 나고 색도 표현됨)원리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명암 표현에선 현재의 LED TV 계열보단 우수합니다. 그리고 OLED의 최대 단점인 번인현상, 그로 인해 생기는 최대 밝기의 저하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해답을 제시합니다. 다만 현재로서 모듈형이라는 구조적 문제, 불량 화소가 굉장히 많은 내구성 문제 등이 발생하는 점에선 굉장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결론
중국 업체들이 물량공세를 펼치며 낮은 가격으로 기존 LCD, LED 제품들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외로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TV 제조사들은 수익 창출, 마진을 남기기 위해 차세대 기술을 도입하며 미니LED, 마이크로 LED TV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며 TV 수요는 증가했지만 그와 동시에 소비자의 지갑 사정은 조금씩 위태로워 가는 상황입니다. 백라이트를 통해 명암비를 개선시킨 미니 LED, OLED 급으로 명암비와 밝기 모두 훌륭한 마이크로 LED, 신제품들은 성능 면에선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는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2분기에 출시 가격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LED, OLED 사이에 새로 생길 카테고리에 들어갈 신제품들 중 소비자에게 가격으로 설득을 잘 하는 제품이 가장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예상입니다. 그리고 미니LED와 마이크로LED 사이에서 마케팅적으로 혼동을 주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올 해 TV를 새로 장만하실 계획이 있다면 실제로 판매점에서 TV의 성능을 꼭 눈으로 직접 꼼꼼하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간단하게 TV를 구경하고 온 소감을 적는 글이었는데
새로운 TV 제품의 원리부터 개인적인 전망까지 담다보니 굉장히 막대한 분량의 글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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