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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질라 VS 콩 용산 아이맥스 관람 후기 (Godzilla VS. Kong IMAX LAS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3. 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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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은 용산 레이저 아이맥스관에서 고질라VS콩을 관람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슈퍼히어로물을 시작으로 유니버스라는 이름을 통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요.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라더스에선 2014년 고질라의 의외의 흥행 성공으로

    몬스터버스라는 이름의 괴수물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2014년 고질라에 이어 2017년 콩 스컬 아일랜드,

    그리고 지난 2019년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가 개봉되었습니다.

    이번 고질라 VS 콩은 이름 그대로 고질라외 킹콩이 맞붙으며

    몬스터버스의 4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거대 몬스터들의 습격으로부터 3년의 시간이 지나고, 콩은 스컬 아일랜드에서 벗어나

    인간들의 감시, 관찰을 받게 됩니다. 한편 세계적인 규모의 대기업인 에이펙스의 비밀 연구소에 갑작스럽게 고질라가 나타납니다. 인류에게 우호적이었던 고질라가 위협을 시작하자, 콩을 이용해 타이탄들의 고향인 할로우 어스로 향해 절대적인 에너지원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하지만 고질라의 습격으로 인해 킹콩과 고질라의 정면승부가 시작됩니다. 거대한 괴수들간의 전투는 점점 더 복잡한 상황이 얽히게 되며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몬스터버스 영화 중에서 콩 스컬 아일랜드는 보지 못했고, 고질라 시리즈만 봐왔습니다.

    특히 3편 킹 오브 몬스터즈는 규모와 괴수 간의 전투에선 정점을 찍었다고 느낄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만 중간마다 나타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낮췄습니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 대한 감상은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613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고질라 vs (이하 고대콩으로 부르겠습니다.) 작품은 전작의 단점은 줄고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신경 썼고, 실제로 그 효과는 유효했습니다.

    인간 파트의 양이 준 건 좋은데 부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뭔가 편집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갑자기 컷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서 급전개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전작의 인간 파트에 대한 비난을 의식하느라 강제로 정말 필수적인 부분만 남기고 거의 다 잘라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개연성이 부족하고 비현실적이며 심한 말로 뇌절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표면적으로만 성격을 보여준 면이 있었고 동시에 에이펙스 내부의 진입하는 과정 전체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전개를 중요시 한다면 여전히 이번 작품이 맞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괴수들의 서사가 제법 구축이 잘 되었습니다. 왜 그들이 맞서게 되는지,

    크기나 체급이 다른 킹콩과 고질라가 어떻게 정면 승부를 펼치는지, 어떤 설정이 작용하는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납득을 시켜줍니다.

    어차피 몬스터버스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은 괴수들이지, 인간은 그저 관찰자이기 때문에 인간의 작중 행적들은 다른 여러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이상해도 상관없다고 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괴수들의 전투만큼은 최강이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30여 분 간의 홍콩 전투 장면은 정말 오래간만에 시각적인 만족도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3년에 개봉했던 퍼시픽 림 1편 이후로 훌륭한 괴수물 전투 장면이었습니다.

    인간의 세상인 도시에서 살아있는 생물은 거대 괴수밖에 없고

    그런 괴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도시가 쑥대밭이 되어갑니다.

    괴수들의 싸움에 개입하려는 군인이나 경찰 등 인간은 일절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들이 보여준 외계 생명체들의 전투 장면과 다른

    철저하게 인간이 배제된전투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연출에서도 이전 작들과 특이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1인칭 장면이 중간 중간마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괴수의 시선에서 상대방을 바라보며 공격을 합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괴수의 입장에서 어떤 시선인지, 어떤 입장인지 괴수에게 이입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향 역시 사정없이 부서지는 도시와 사정없이 포효하는 괴수들의 울음소리가 정말 위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 고질라 vs 콩은 완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전작보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해서 괴수물로서의 미덕을 보여줬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했고, 그 기대에 맞는 장면들을 보여줬습니다.

    여러모로 퍼시픽 림 1편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전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퍼시픽림 2편이었던 업라이징은 생각하면 정말 아쉽더군요)

    개인적으로 2021년 상반기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될 수 있으면, 가능한 가장 큰 스크린의 극장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게 어렵다면 사운드, 음향시설이 좋은 상영관이 차선책입니다.

    이 영화를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영화를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 할 이유를 말한다면 이 영화가 그 훌륭한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괴수물의 미덕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몬스터버스 시리즈가 끝난다는게 아쉽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마무리를 짓다니.

     

    +온 가족이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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