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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인천스텔라 관람 후기 (Super Nova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4. 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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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영화공간 주안에서 영화 인천스텔라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은 백승기 감독입니다.

    인천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다양성 영화를 제작합니다.

    전작들은 숫호구, 시발, : 인류의 시작, 오늘도 평화로운 등

    굉장히 개성이 넘치는 코미디 장르의 작품들로 영화 팬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의 4번째 장편 영화이자

    그가 여태껏 제작한 작품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컸다고 하니

    이름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 호기심에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래 전, 우주에서 전해진 목소리, 그 목소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행성으로 와달라는 구조 신호와 함께

    어떤 우주선의 설계도를 남깁니다. 그 후, 아시아 항공 우주국 ASA는 이 우주선을 완성시키고

    인천스텔라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마침내 우주선이 완성되고 탐사대원의 대장 기동, 우주선을 만든 엔지니어 승연,

    그리고 그 외의 대원들과 함께 인천스텔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우주로 떠납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기동의 딸 규진은 대원들의 무사기원을 기도합니다.

    하지만 인천스텔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원들은 우주에서 예상치 못한 고난에 빠지게 되고

    기동과 승연은 각자 무사 귀환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는 일반적으로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상업영화와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전개, 연출, 이해도, 디테일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관객 입장에선 작품이 어느 정도 부족한 점이 있어도 포용력을 갖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일반 상업영화와 다른 다양성 영화, 독립영화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아직 일반 상업영화가 더 익숙합니다.)

    먼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시작하는 이유는

    영화가 철저하게 ‘C급 영화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참으로 뻔뻔합니다.

    우주로 나가기까지의 인물간의 관계 형성이나 전개는 굉장히 느립니다.

    또 일부 장면에선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혀 병원 같지 않고, 사람 사는 집보단 팬션을 빌린 느낌이고,

    심지어 일부 장면에서의 영상 색감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느낌도 납니다.

    스마트폰 1대로 컷 없이 어쩔 수 없는롱테이크 대화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완성도 면에선 어설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놓고 PPL이 등장합니다.

    카페의 이름, 인물들이 하는 스마트폰 게임, 치킨까지.

    그들이 정확한 상호명을 말하는 순간

    영화에선 계산대 소리와 함께 입금되었습니다.’라는 음성이 나옵니다.

     

    영화 속 우주선은 어떻습니까?

    인천스텔라 속 우주선은 빨간색 승용차 스텔라입니다.

    그 좁은 승용차에 최대 인원 5명이 타고

    인공지능 안내는 세잎클로바라는 AI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는 이 뻔뻔함과 어딘가 어설픈 인물간의 감정 교류에서 나오는 상황은

    관객에게 유머를 유발합니다.

    다만 선은 넘지 않지만 호불호가 꽤 갈리는 웃음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패러디 부분도 상당합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여러 영화의 패러디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요소만 3,4가지 정도인데

    정말 오랫동안 영화를 본 매니아층이라면

    더 많은 패러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는 인터스텔라의 패러디요소,

    자동차를 타고 우주를 가는 것은 빽 투 더 퓨처가,

    미지의 행성 갬성에서의 장면은 영화 마션이,

    그리고 마지막 엔딩 부분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이 뚝심 있는 뻔뻔함이 이 영화에 존재감을 부각합니다.

    어설프게 할 바엔 뻔뻔하게 정면승부한다는 점에서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전반부엔 영상 자체가 굉장히 어설픈 부분이 많았는데

    우주 장면으로 넘어가는 순간부턴 꽤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진심이 담겨졌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크로마키와 CG 부분에선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치를 담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가족과 연인간의 사랑에 대한 연출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신파적인 요소가 있고, 어설픈 연출도 있었지만,

    사랑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장면에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초 중반과 달리 후반부에선 감정이 몰아치고

    서사와 완성도가 뛰어난 예상외의 순간들이 꽤 많았습니다.

     

    뻔뻔한 영화이지만 마냥 밉진 않았고

    코미디를 다뤘지만 사랑이 넘쳤습니다.

    어중간하고 어설프게 갈 바엔 차라리 대놓고 뻔뻔한 게 오히려 낫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다만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립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추천하긴 어렵고

    새로운 영화의 맛을 느끼고 싶다, 병맛의 코드를 느끼고 싶다

    혹은 인천을 다룬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 인천스텔라에 대한 평가는 평작입니다.

     

     

     

    +

    영화와는 별도로 작중에 등장하는 홍예문의 풍경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

    하고 싶고, 카메라로 담고 싶은 장면은 많은데 제작 과정 상 현실적, 물리적인 여건에 부딪쳐

    대본을 고치던 졸작을 준비하던 제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 이 장면은 이랬을 것 같다~’ 식의 생각이 계속 났습니다.

    +

    온 가족이 보기에 문제가 될 장면은 없지만

    아이들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영화를 많이 본 영화광이라면 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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