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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공간 주안에서 '생각보다 맑은'을 보다.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5. 1.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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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영화 후기에 비해 스포일러성 글이 들어있습니다.


    빅 히어로의 개봉으로 다시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이 소박하게 이름을 걸고 극장가에 모험을 나섰습니다.

    바로 '생각보다 맑은'입니다.



    SNS 상에서 처음 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이 들더라구요.

    '한 번 봐야지.'

    웬만한 대형 상영관에선 이름조차 없었고 대신 집 앞에 있는 예술영화 상영관인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2번.!


    영화공간 주안, 처음 가봤는데 조그마한 곳이면서도 아주 조용한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무료 와이파이 빵빵한것도..!)


    현장에서 예매를 했는데 이렇게 파일까지 나눠줍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영화를 보았죠.


    '생각보다 맑은'은 4개의 이야기가 담겨진 옴니버스 구성입니다. 총 77분이구요.

    첫번째는 럭키 미.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대학생이 대학원으로 진학하기로 마음먹은 상황에서 모델 일을 하는 여성에게 고백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사랑한다 말해.

    비밀스럽게 사내에서 연애를 하는 두 회사직원간의 사랑표현의 부족함에 대한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세 번째는 코피루왁. 

    기타리스트에 꿈을 가지던 소년이 코피루왁으로 대표되는 현실의 취업생활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담아낸 내용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학교가는 길.

    집에 있던 강아지가 자신을 돌보는 학생을 따라 집을 나서 학교로 가는 모험기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네 작품이 하나의 장편을 이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네 개의 작품이 제작 시기도 다르고 그렇기에 눈으로 보여지는 영상의 느낌도 각기 다릅니다.

    괜찮다! 하는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맨 첫 순서인 럭키 미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 묘사가 인상적이었어요. 뭔가 요즘 트렌드에 맞춰진 느낌? 


    개인적으로는 졸업작품전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단편 하나하나만 두고 생각했을땐 괜찮았는데 네 작품이 하나로 뭉친것을 보자면 약간 아쉽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배치 순서를 조금 바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대비가 강하게 배치가 되어서..

    단편 하나하나는 괜찮았는데 장편으로 묶이다 보니 후반엔 지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단편의 특성상 스토리나 인물이나 배경 및 설정에 생략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단편 하나하나의 내용적인 면에서 딱히 문제될만한 점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빙 역시 저는 무난하게 들었구요. 다만 영상을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고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무언가 부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해서.. 허허.


    정리하자면 이 생각보다 맑은은

    -어린 아이들과 같이 보기엔 약간 .. 아마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 부터는 추천해주고 싶다.

    -'힐링'이라기보단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의 느낌. 

    -꿈을 쫓아 가라! 하지만 뒷감당도 생각하라 라는 말을 해주는 느낌..

    -하나의 장편이라기 보단 '단편'의 모음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아 그리고 영화공간 주안에서 1/31 상영 때, 한지원 감독님이 오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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