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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해전 후기 - 예상보다 뛰어난, 제 위치를 다하는 영화.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5. 6. 29. 05:44반응형
연평해전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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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는 2002 월드컵으로 뜨거웠던 순간, 터키와의 3,4위전이 있었던 6월 29일 토요일 새벽, 연평도 해상에서 일어난 연평해전 (당시 서해교전)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이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몇몇 부분을 따지자면 주인공으로 나오는 박동혁 상병의 어머니는 실제로는 청각 장애인이 아닌데 청각 장애의 설정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감독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설정하였고, 박동형 상병의 피해는 영화에서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하지요.온 몸에 파편이 박히고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장기 손상으로 인해 물만 마셔도 설사를 하는 정도였고 사후 유해에서 나온 포탄 파편이 3kg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실제 참수리 358정 정장의 최대위는 남성분이었구요..
월드컵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가볍게 여겨지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저 역시도 몰입해서 보았고 비교적 가까운 과거, 그리고 상당히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극장 내부에선 훌쩍 훌쩍이는 소리가 상당했지요. 남성분들에겐 공감을 여성분들에겐 눈물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후반부인 전투 장면은 굉장한 몰입감을 표현했습니다. 한국 영화의 전투 장면 중에서 손꼽을 정도로 전투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명량의 전투씬보다 훨씬 더 잘 나왔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의 표현은 이 영화를 보시기 전의 대부분 분들의 예상보다 훨씬 충실하게, 말을 잃게 만들 정도로 잘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가치가 상당하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 인물들의 드라마 부분에서 편집이 미묘하게 타이밍이 안좋게 편집이 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약간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인물들, 특히 군필자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요소를 좀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이런 느낌은 명량때 받았는데 연평해전은 3부작이 아니니까 어느정도는 넘어 갈 만 합니다.
정리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명량보다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치 이념을 떠나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점'을 다뤘기에 이 영화는 더더욱 제 위치를 다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온 가족이 볼 가치는 있지만 잔인한 장면이 좀 센 편이라 되도록이면 중학교 이후인 자녀분들과 같이 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8.6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하고 생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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