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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 IMAX laser 3D 후기 (Alita: Battle Angel Review) - 두 치수 더 큰 오버핏 정장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2. 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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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알리타 배틀엔젤을 용산 아이맥스에서 3d로 관람했습니다.

    25일에 개봉했습니다.

     


    알리타 배틀엔젤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아이맥스 전용 비율 : 1.9 : 1 (체감상 4,50분 정도)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거대한 전쟁이 지나간 26세기. 공중도시 자렘과 지상의 아이언 시티로 나눠진 세계,

    고철 더미 속에서 신체의 일부만 남겨진 알리타는 이도에게 발견됩니다.

    이도는 사이보그인 알리타를 연구하다 알리타가 특별한 사이보그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지키려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친구인 휴고는 알리타와 함께 아이언 시티에서 생활하며 그녀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녀의 정체가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그녀를 노리는 세력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알리타는 이러한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 내용입니다.

     


    1. ‘총몽만화의 실사화

    이 영화는 90년대의 일본 만화 총몽의 실사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제작 이전부터 총몽의 영화화를 꿈꿔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그래픽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시도되지 못했고 먼저 만들어진 것이 아바타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다시 총몽의 영화화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아바타 후속편 작업으로 인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대신 로버트 로드리게즈를 감독직으로 앉히고 자신은 제작으로 빠지게 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 바로 이점 때문에 이 영화를 기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바타2를 위해 기술력을 실험할 겸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일단 이 영화는 원작의 영화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총몽을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작 작품인 총몽과의 비교보단 순수하게 알리타 배틀 엔젤 작품만 두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 아이맥스 필수!

    앞의 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총몽의 팬인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소감은 비주얼은 정말 훌륭하다입니다. 특히 3d 효과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용산 아이맥스 리뉴얼 이후로 3d 포맷으로 상영된 영화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입체 효과만큼은 그래비티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특히 아이맥스로 관람할 것을 권장합니다. 전용 비율 + 3d 입체 효과가 주는 시각적 쾌감이 상당합니다. 이런 시각적인 만족도 외에 사운드, 음향 역시 굉장했습니다. 특히 용아맥에서만 느낄 수 있는 12.1채널 사운드가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납니다. 재작년에 개봉했던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레이저 아이맥스 상영관의 사운드 특징 중 하나인 저음부 소리 표현이 굉장했었는데 이번 알리타 배틀엔젤 역시 액션씬에서의 사운드 출력이 굉장했습니다. 용아맥의 의자가 흔들릴 정도로 음향의 출력, 타격감이 상당했습니다. 아이맥스, 될 수 있으면 용산 아이맥스에서 꼭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d 포맷으로 만족감을 주는 영화는 드문데 알리타 배틀엔젤은 우수한 3d 만족도를 선사합니다.

     


    3. 비주얼만큼 부각되는 단점.

    앞선 문단에서 제가 비주얼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영화 확실히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 확실합니다. 여러 단점들이 있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단점은 개연성입니다. 아무리 원작 만화에 충실하게 따른다 해도 (영화는 총몽의 만화책 1~3권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영화 버전에 맞게 각색을 했을 텐데 그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알리타의 행동이 너무 급작스럽고, 때때론 작위적이라 원작을 본 적 없는 저로서는 이런 동기 부여와 급변하는 태도에 공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 갑자기?’ 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알리타와 주변 인물간의 유대감 형성도 어느 순간 다 이루어진 채로 표현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극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일단 영화에선 뚝뚝 끊기는 극의 흐름 사이에 공들인 액션 장면을 집어넣는 식으로 어느 정도 단점을 숨기려는 노력은 했지만 

    알리타의 유대감 형성이 사실상 이 영화의 전체적인 메인 테마라 완벽하게 커버가 되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 등 캐릭터성은 준수했지만 그 이후의 단계가 너무 원작을 의식했거나 지나치게 너무 많은 것을 집어넣어서 생긴 과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다른 영화들과 비교

    이번 알리타 배틀 엔젤과 비교할 만한 영화가 무엇이 있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머릿속에서 작년에 개봉한 아쿠아맨과 레디 플레이어 원이 생각났습니다. 두 영화 모두 비주얼은 상당했지만 제게 이야기가 그에 못 따라가는 아쉬움을 남긴 영화였습니다.

    일단 알리타 배틀 엔젤은 내용 면에서 아쿠아맨이나 레플원보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아쿠아맨보단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영화의 영상미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아쿠아맨의 경우 다양한 세계를 통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방향이고, 알리타의 경우 3d 입체감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3D 특수효과를 선보였습니다.

    알리타 배틀엔젤의 액션들은 아쿠아맨이나 레플원처럼 대규모의 전투나 액션이 아닌 1:1, 개인 대 개인의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알리타의 3D는 규모 면에서는 두 영화에 밀릴 수 있으나 섬세하게 공들인 효과로 차별점을 두었고, 이로 인해 그래비티 급의 3D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종합

    이번 알리타 배틀엔젤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치수 더 큰 오버핏 정장같은 느낌입니다

    기껏 정장을 맞춰 입었는데 사이즈가 두 치수 정도 더 커서 어깨가 남아 이상하게 보이는 것처럼 
    겉모습은 정말 잘 신경 썼는데 그에 맞게 스토리
    , 흐름이 못 따라갔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비주얼만큼은 정말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습니다.이번 영화는 원작 만화의 1~3권 정도의 내용을 담았다고 하는데 꼭 후속작이 나와서 미처 못 푼 떡밥들을 많이 풀고, 더 큰 규모의 액션을 보고 싶습니다.


    +

    4DX보다 아이맥스 관람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터볼 장면을 제외한 많은 액션 장면들이 그렇게 큰 장소를 오가는 게 아닌 정해진 공간에서 서로 기술을 사용하는 식의 액션들이라 보통의 영화에 비해 효과가 강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생각보다 잔인한 편입니다. 자녀분들과 같이 관람 할 경우 참조하시길 바랍니다.따로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

    씬시티의 감독답게 B급스러움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다수의 대규모 액션보다는 개인 대 개인의 액션이 주를 이루고 때때로 범죄 스릴러물의 성격을 띱니다.

    ++++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다른 영화 후기보다 더 긴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아쉬움이 묻어나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였었는데 기대치에 약간 못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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