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브로리 용산 4dx 관람 후기 - 역대 최고의 4dx 영화 (Dragon Ball Super: Broly 4dx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틀 전, 토요일에 용산 4dx로 드래곤볼 극장판 슈퍼 브로리를 관람했습니다.

사실 저는 드래곤볼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습니다.

주인공이 손오공이고 베지터하고 프리더 이름만 아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영화 커뮤니티에서 4dx 효과가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호기심에 저도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엄청난 잠재력으로 인해 베지터 행성에서 쫓겨난 브로리와 파라가스 부자, 그들은 머나먼 행성으로 유배를 당합니다. 브로이와 파라가스 부자는 베지터 왕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힘의 대회’이후 평화를 되찾은 지구, 손오공과 베지터는 평화롭게 지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또 다른 인물, 프리더는 우연히 브로리와 파라가스 부자를 만나게 되고 다시 손오공과 베지터를 향한 복수를 시작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았습니다.

 

1. 단순한 내용

이 영화는 내용이 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배경과 액션씬. 딱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시간상으로 3:7 비율로 차지합니다. 나쁘게 보면 서사가 너무 빈약할 수 있지만 좋게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라도 이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납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 드래곤볼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액션을 위해 나머지 부분을 최소한으로 하고 액션에 모든 혼을 불태운 느낌이었습니다.

 

2. 4dx 익스트림! 역대 최강의 4dx.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4dx와 궁합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4dx 매니아에게 인정받은 걸즈 앤 판쳐, 진격의 거인이 대표적인 예였죠.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역시 그 전통을 이어갑니다. 이 영화는 4dx 익스트림으로 상영됩니다. ‘4dx 익스트림’이란 단어가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4dx는 모션 강도가 1에서 9까지 있는데 4dx 익스트림은 모션 강도 9, 즉 최대 움직임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후반부 액션 장면에선 제 몸이 비틀비틀 거릴 정도로 사정없이 흔들어댑니다. 저는 아이맥스뿐만 아니라 4dx 매니아인데 그동안 봐 온 4dx 영화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이제야 만족할만한 수준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 영화 보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다 났습니다...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4dx효과만 훌륭한 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작화 역시 혼을 갈아 넣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영화에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초 사이어인들의 대결을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너무 만족해서 영화 끝나고 넋이 나갔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제 삶에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되도록 용포디, 정 안된다면 여의도4dx를 추천합니다.

아 4dx 효과가 상당하니까 영화 관람전에 식사는 되도록 자제해주시고, 상영관 내부에 음식이나 음료 역시 되도록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그거 다 못 먹고 바닥에 다 흘릴 겁니다.

 

3. 아쉬운 점 - 상영 횟수를 늘려달라!

딱 토요일날 관람을 하고 마치면서 드는 생각은 ‘또 보고 싶다’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화요일까지만 상영하고 전부 다 해리포터로 넘어가는 시간표더군요. 개인적으로 1주만 상영하기엔 너무 아까운 수준의 4dx포맷 영화였습니다. cgv는 좀 더 연장해주거나 교차상영만이라도 해주면 안될까요.. 그 정도로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종합하자면 제 개인적인 평가는 순수하게 영화만 두고 본다면 범작이지만 4dx 한정으론 ‘명작’입니다. 그만큼 매드맥스 관람 이후 제 극장 경험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데 전부 다 해리포터로 상영하게 되네요. 아쉽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4dx로 보시고, cgv는 제발 이 영화를 더 오랫동안 상영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