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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해치지 않아’ 관람 후기 (Secret Zoo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0. 1. 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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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에

    인천 구월동 CGV에서 영화 해치지 않아를 관람했습니다.

    요즘에 동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할리우드의 닥터 두리틀이 있고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이고

    또 곧 미스터 주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한 달도 안 되서 이렇게 같은 소재의 영화가 몰아서 개봉한 게 참 특이합니다. 동시에 오히려 세 영화 모두 피로감에 의해 관객 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형 로펌의 수습 변호사인 태수는 동산파크라는 사실상 망한 동물원의 원장이 되어

    동산파크를 다시 살려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하지만 부채를 갚기 위해 동물마저 다 팔아버린 상황.

    이 때 직원들에게 동물의 탈을 쓰고 연기를 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로 위장하여

    다시 동물원을 재개장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참 독특한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해치지 않습니다.

    조폭, 범죄, 폭력이 없습니다.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거의 90퍼센트 정도는 cg나 인형을 쓴 동물 연기입니다. 소위 착한 영화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위에 언급한 3가지 외에도 신파, 선정적, 자극적인 면은 최대한 줄인 영화라 온 가족이 보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물원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듭니다.

    동물원 속의 동물들은 인간에게 보여 지기 위해 착취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동물원이 동물들을 억압하는 장소가 된 건 아닐까?

    야생 동물과 인간은 같이 살 수 없는 것인가?

    동물원을 중심으로 인간과 동물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도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영화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관객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같이 온다면 어느 정도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장점입니다.

    이제부터 단점을 이야기한다면 가장 먼저 영화가 너무 밋밋합니다. 분명 착한 영화이고, 자극적인 요소는 거의 다 없앴습니다만, 오히려 그게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전개에 많이 필요한 인물간의 갈등이 거의 없습니다. 다들 어느 상황에 직면하고 임기응변을 발휘해 무사히 넘긴다.’의 구조에서 각자의 고민이 해결됩니다. 굉장히 뻔한 흐름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다 보니 상당히 비현실적인 면이 많습니다.

    이야기만 비현실적인 게 아니라 CG로 구현된 야생북극곰의 모습도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거의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께서 언급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장르가 코미디이지만 굉장히 호불호, 취향을 타는 코미디를 구사합니다.

    상당히 유치한 코미디가 많이 있습니다. 유치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관람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내용 면에선 중반까지는 비현실적이지만, 흐름은 이어집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결말 부분은 상당히 생뚱맞게 끝이 납니다. 뭔가 서둘러서 이야기를 끝마치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CG와 탈을 쓰고 동물을 그려낸 것과 작품 전반적으로 현실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 메시지 부여는 좋았지만 비현실적인 내용, 유치한 코미디가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섣불리 추천을 하진 못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평작입니다. 단순히 코미디만을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하겠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비중을 두는 분이라면 나름 만족하면서 이 작품을 즐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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