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잠! 신들의 분노 아이맥스 관람 후기 (Shazam! Fury of the Gods IMAX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DC확장 유니버스 중 하나인 샤잠! 신들의 분노입니다.

샤잠! 시리즈의 2편인데요, 사실 1편을 극장 개봉 당시에 관람하지 못해서 부랴부랴 애플TV를 통해 1편을 관람하고 이번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1편에서 영웅적인 힘을 가족들과 같이 나눈 빌리. 빌리와 그의 가족들은 서로 각자의 삶을 살며 필라델피아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지만 그런그들 앞에 힘을 잃은 여신 헤스페라와 칼립소가 등장하고 빌리와 그의 가족들이 가진 힘을 빼앗으려 하며 생긴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지난 1편의 경우, 히어로 영화라기보단 오히려 하이틴 무비의 성격이 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점에서 호불호가 갈렸고 저 역시 1편을 보면서하이틴 무비로서 좌충우돌의 재미는 있지만 히어로 영화로선 굉장히 유치한 면이 많았고 크리처, 괴수 요소를 부적절하게 활용한 것 등으로 인해관람에 장벽을 조금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확실히 가족 영화적인 면과 히어로 영화적인 면을 전작에 비해 제대로 갖춘 영화였습니다. 전작보다 확실히 완성도나 재미 모두 나은 편이라 느꼈습니다.

 

단순히 인간과 신들의 결투가 아닌 빌리의 가족들이 혈연이 아닌 입양 가족의 형태로 맺어진 가족이고, 아틀라스의 딸들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인데 이 두 유형의 가족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가족 영화적인 성격이 잘 드러났습니다. 또한 전작에 비해 누군가를 자발적으로 지켜 나가면서 능력을활용한다는 점 등 성장요소도 꽤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겁고 진중한 DCEU의 세계관 속에서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생각보다 볼거리가 꽤 많았습니다. 전작의 경우 능력작들의 대결이라는 느낌이 정말 없었으나 이번 작품에선 영웅과 신의 대결다운전투들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낸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전작에 비해 히어로물의 요소를 제법 갖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좌충우돌스러운 전작의 모습을 기대했다면 실망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의 경우는 작품 내에서 가지고 있던 설정에서 좀 벗어난 듯한 행보를 보여 약간 당황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의외로 크리처들의 징그러움의 수위가 있는 편입니다. 온 가족, 어린이들이 보기엔 약간 부담스러운 생김새이기도 합니다. 

작품 내적으론 이런 단점이 있어도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작품이 끝나갈수록 걱정거리가 생겼는데 하나는 어린 아역 배우들이 작품 속연기하는 캐릭터의 성장속도보다 배우의 성장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금의 DC확장 유니버스의 전체 세계관이 리부트를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 DC시리즈의 세계관의 리셋을 남겨두고 있어서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의 작중 행적들이 모두 다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 작중 인물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관객의 입장에서 크게 각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편에서의 놀라운 카메오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또 카메오로 다른 놀라움을 선사하지만 리부트를 앞두고 있는 것을 알고 보는 입장에선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분명히 전작보다 완성도도 있고 히어로물로서의 갖춰야 할 요소들도 잘 갖췄지만 

훨씬 더 유치한 1편을 봐야 하고 설정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블랙 아담도 관람해야 이번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꽤나 진입 장벽이높은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전작을 안 보고 이번 작품만 보시면 내용의 절반 가까이가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1편에서부터 이 정도의 재미와 완성도를 갖췄다면 DCEU 작품들의 폭이 좀 더 넓어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전투 장면의 스케일과 연출이 제법 좋은데 이 부분의 음향 역시 출력이 잘 되는 상영관에서 보시면 의외의위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d보다는 아이맥스관에서의 관람을 추천합니다. 

 

샤잠! 신들의 분노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서 수작이었습니다.

1편에서부터 이번 작품과 같은 재미와 완성도를 갖췄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들 정도로 전작보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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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는 총 2개 입니다. 본편 끝나고 한 개, 전체 크레딧이 올라간 이후 한 개 이렇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