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아이맥스 관람 후기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IMAX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주말에 관람한 영화는 던전앤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입니다.

던전앤드래곤, 흔이 북미권에서는 D&D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곤 합니다. 흔히 오늘날 모든 RPG게임의 시초격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후로여러 게임으로도 출시가 되기도 하고, 테이블를 펼쳐서 플레이하는 보도게임의 형태, TRPG 장르로도 많이 전파가 되었습니다. 장르 자체가 판타지 장르인만큼 요즘 말로 ‘근본’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작품들이 진입장벽이 높거나 혹은 작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었는데 이번 작품도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명예를 중시하던 기사였던 에드긴, 하지만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명예로운 기사직을 포기하고 절친한 동료인 홀가, 사이먼, 포지와 함께 도적단이되어 활동합니다. 그러던 중 소피나를 만나게 되고 코린의 성에서 부활의 서판을 훔치려다 실패하게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기회로 탈옥에 성공하게 되고 옛 동료와 새로운 동료를 모아 다시 한 번 에드긴은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일반 관객이 관람하기에 다소 진입장벽이 높거나, 혹은 작품성이 떨어지는 등의 경우가 많았었지만 일단 이번 작품은그런 걱정을 크게 덜어도 될 정도로 나름 잘 만들어졌습니다. 판타지 장르의 세계관은 이쪽이 더 오래 되었지만 영화상으로는 일단 ‘새로운 세계관’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후에 또 여러 시리즈로 제작이 될 여지가 있는데 1편으로서의 위치를 잘 잡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깔끔하게 재밌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세계관부터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들어가기보단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한 ‘사건’에 집중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예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무난하게 영화 속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에드긴이 여러 동료를 만나는 과정과 도적단을 꾸리는 과정 역시 상당히 경쾌하게 잘 풀어냈습니다. 영화 자체가 경쾌하게 게임을 플레이 하는 느낌을 영화로 잘 풀어낸 느낌입니다. 일반 관객의 입장,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들 모두 다 아우를 수 있는 수준으로 잘 풀어냈습니다.

 

영상미적 부분에서 꽤 감탄했습니다. 특히 드루이드인 도릭이 여러 동물로 변신을 하는 추격씬 장면은 굉장히 긴 테이크로 여러 장소를 지나가게되는데 적재적소에 맞는 동물로 변신하면서 탈출하는 부분의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팔라딘, 소서러, 드루이드, 바바리안 등여러 역할군의 동료들의 활약상을 고루 잘 집어넣었습니다. 등장인물들간의 비중과 활약이 정말 고르게 잘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균형을 잘잡은 연출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합지졸같은 팀이 협력이 잘 되는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12세 관람가 수준에서 약간 유치한 느낌이 많습니다.

전체적인 유머 코드가 언어 유희와 모순된 상황으로 유발되는 유머의 비중이 많은 편인데 이게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 게임을 몰라도 볼 만 하고 알면 알수록 더 재밌는 요소들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 중에선 가장 진입장벽이 낮았다는 점에서 재밌게 관람을 했습니다. 

특히나 요즘 극장가가 규모가 크면서 볼 만한 영화가 많이 없는 가뭄같은 비수기인데 한 줄기 큰 비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수작입니다. 

 

+굉장한 서사의 이야기라기보단 하나같이 나사빠진 인물들의 유쾌한 모험기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좋습니다.

 

+쿠키는 1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