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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용산 아이맥스 관람 후기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Yong-San IMAX LASER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6. 22. 09:38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한국에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애니메이션이 정식 개봉했습니다.
전작이었던 뉴 유니버스(영어 제목으로는 인투 더 유니버스)가 2018년 연말에 개봉하고 무려 5년만의 속편입니다. 북미나 일본은 조금 더 빨리개봉했고, 한국에서의 개봉이 조금 늦었습니다. MCU소속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이 아닌 소니 픽쳐스의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그 앞에 다른 세계에 있던 스파이더 우먼인 그웬이 다시 나타납니다. 하지만 둘의 짧은 만남으로인해 마일스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다양한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전 우주의 질서에 큰 혼란이생기게 되고 마일스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되며 여러 일을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2018년에 개봉했던 1편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그래픽과 연출과 영상미에 감탄하면서 봤었습니다.
만화책을 보는 듯한 컷의 구성과 중간 중간 효과음의 조화로 펼친 장면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혼자 몇 년을 앞선 그래픽을 본 충격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선 더 큰 규모로, 멀티버스가 펼쳐지며 수 백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합니다. 수 많은 세계가 겹치는 이번 작품에선 ‘그림체’의 차이를두며 각 세계의 스파이더맨을 구분을 하는데 이 표현들 역시 굉장합니다. 실사화, 고전 만화체 혹은 중세시대의 화풍까지 등장하는데 다양한 그림체가 한 장면에 있으면 보통은 위화감이 들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이 외에도 그웬이 등장하는 장면들 역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주요 인물과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오로지 인물만 남고 배경이 간략화가 되면서고조되는 감정선을 색으로 표현하는데 비언어적인 요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단번에 상황 파악이 쉽게 되고 그 장면에 더 집중을 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은 모든 장면이 예술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장면 연출의 화려함이 전작보다 더 센 편입니다. 때론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예민하신 분들은 눈이 좀 아프거나 시각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좀 부담이 될 때가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적인 부분 역시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그야말로 총공세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모든 세계관, 모든 작품에 등장했던 스파이더맨을 다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스파이더맨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비극과 상실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인공은 마일스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능동적인 인물은 그웬입니다. 작품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은 항상 그웬이었고, 중요한 사건의 원인 역시 그웬 쪽에서 시작이 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최선을 다하고 거리낌없이 나섭니다.
마일스와 그웬 사이의 관계를 통해 더더욱 극에 몰입하게 됩니다. 좌충우돌 사춘기인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로서의 우정도 있을 것이고, 사랑의감정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떻게 보면 공통적으로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도 있습니다.
전작은 마일스의 시점에서 마일스가 여러 일을 겪는 내용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웬의 시점에서, 마일스의 시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유기적으로연동이 되고, 이것이 둘 사이의 관계와 얽히면서 더더욱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다만 이번 작품이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모든 긴장감과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고 끝이 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서 딱 이야기가 멈춘 느낌입니다. 워낙 극 중에서 긴장감과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었기 때문에 ‘빨리 다음 편을 보고 싶다’,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남았습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도 이번 작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전개가 되어 살짝 김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인피니티워 이후로 오히려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다만 완성도적인 측면에선 1편이 조금 더 나았다는 생각입니다.
상대적으로 초-중반 부분이 중반-후반부에 비해 늘어진다는 느낌이 강하고 상영시간이 좀 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재미 면에서는 오히려 1편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후반부로 갈수록 흔히들 요즘 말로 ‘뽕’이 차오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속도가 정말 뒤늦게 급격히 오르는 폭주기관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범작‘입니다.
올 해 상반기 개봉작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작품을 보면서 ’이 작품만큼 멀티버스를 기발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영화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이 작품이 완전히 깨부셨습니다. 스파이더맨에 대해 아는 게 많을 수록 더 재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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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을 감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무조건 전작을 관람하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번 작품 전체 내용 중 절반 정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해하느라 따라가기 바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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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아맥에서 관람을 했습니다만 아이맥스 전용 화면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4DX나 강렬한 색감을 즐길 수 있는 돌비시네마쪽을 더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용아맥에서 보고 바로 돌비시네마 좌석을 예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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