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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무빙' 시청 간단 후기 ('Moving' REVIEW)
    영화 및 영상물/OTT 후기 2023. 10. 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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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디즈니플러스로 드라마 무빙을 전부 다 봤습니다.

    워낙 평들이 좋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연휴 내내 몰아서 챙겨봤습니다. 

    내용은 간단하게 초능력을 숨기며 살아가는 부모와 그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번 글은 20화까지 모든 에피소드를 다 감상을 한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불가피하게 이번 글은 해당 드라마의 내용 언급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한국에서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상물들은 꽤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능력의 표현력(cg 등의 연출)에서 굉장한 이질감이 있었고, 초능력이란 소재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무빙은 적어도 그런 면에서는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한국드라마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되어서 나온 성과이긴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만족했습니다.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야기의 구조였습니다. 

    보통의 경우 중심 이야기가 직선형으로 쭉 중심을 잡고, 곁가지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무빙은 중심 이야기가 그렇게 뚜렷하지 않고 인물 한 명 한 명에 집중해서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 모이면서 절정에 진입하는 방식입니다. 

     

    무빙은 특히 이 인물별 에피소드를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각각의 인물 에피소드가 각각의 장르별 장편영화 수준으로 꽤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지요. 김봉석과 희수의 이야기는 청춘드라마, 장주원은 느와르, 이미현은 멜로물, 김두식은 첩보액션, 이재만은 가족 드라마의 모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드라마지만 여러 장르의 작품을 본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인물들에 대한 시청자의 친밀도나 감정이입, 몰입력이 올라가는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참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성적인 면을 건드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이로 인해서 중심 이야기가 약해진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초반부는 그냥 프랭크가 초능력자들을 제거하면서 프랭크와 기타 초능력자들의 생존을 다루는 액션이 되는걸까 했는데

    중반부터 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더니 후반부는 남북 대결이 되어버립니다.  작품의 중심 사건 흐름만 보면 뭔가 일정한 흐름이 아니고 여러 방향을 튼다는 느낌이 좀 들고 인물간 에피소드 비중이 워낙 커지다 보니 오히려 스토리 진행이 미적지근해지게 됩니다. 인물별 에피소드에서 인물에 대한 매력, 호감이 생기면 그 해당 에피소드는 재밌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당 에피소드가 꽤나 지루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번개맨 에피소드에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도 번개맨 캐릭터가 신세대 구세대 사이의 낀세대로서 다른 인물들에 비해 작중에서 굵직한 행보를 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여러 초능력자들이 모이게 되고 그로 인한 갈등 구도가 형성이 되지요. 특히 막바지로 가면 남한과 북한의 초능력자간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문제는 모든 인물들이 한데 모여 싸우기만 해도 충분한 최후반부 3부 내용에 북한 초능력자들 6명의 이야기를 또 다루고 있습니다. 중반도 아닌 모든 갈등과 긴장이 최고조인 후반부에서 과거 - 현재를 계속 왔다 갔다 하니 오히려 극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결말은 나름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됩니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있긴 하지만 굵직한 주요 이야기는 정리가 되며 끝이 납니다.  

     

    간단히 드라마 무빙을 본 소감을 정리하자면 

    그동안 한국 작품들 중에서 초능력에 대한 영상 표현력이 가장 좋았던 점,

    인물 중심의 내용 전개를 통한 감성적인 접근,

    최후반부의 아쉬운 전개 순서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시즌 2의 제작을 착수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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