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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 불꽃 관람 후기편
    후기 2023. 10. 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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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도 2023년 10월 7일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후기 글입니다.

    이전 글은 불꽃패키지에 관한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불꽃 연출에 관한 주관적인 소감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 하지만 터지지 못한 불꽃]

    개인적으로 이번 불꽃축제는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사전에 홍보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강조해와서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 불꽃축제였습니다.

    이번 불꽃축제는 중국 - 폴란드 - 한국 팀의 순서로 불꽃 연출이 예정이 되었습니다만, 폴란드팀의 불꽃이 오류로 인해 두 차례의 발사 시도를 해내지 못하면서 아예 취소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좀 아쉬웠습니다. 2개국 밖에 불꽃을 볼 수 없어서 말이죠. 그렇다보니 실질적으론 2개국밖에 연출이 없었던 2008년 축제 당시의 수준이었습니다. 

     

    [중국팀 - 무난했던 연출]

    가장 첫 선을 보였던 중국팀의 경우는 무난무난한 면을 보여줬습니다. 대체로 ’양‘에 치중한 연출이 많았지만 이번엔 무난무난한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불꽃 연출면에서는 뭔가 크게 부족하거나 그렇다고 뭔가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정말 무난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언어 노래를 굳이 중국어 버전으로 된 선곡을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youtu.be/TuWYWozoQkk?si=tK3t3Atf5Oc3p-JD

     

    직접 불꽃패키지석에서 아이패드 프로 12.9 5세대로 촬영한 한화팀의 전체 불꽃연출입니다. 

     

    [한국팀 - 신선한 시도는 있었는데 작년이 좀 더 나았다]

    어쩌다 보니 순서를 바꿔 두 번째로 연출하게 된 한화. 이번엔 ‘토네이도 불꽃’을 선보인다고 해서 대체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궁금했었습니다만, 어떤 것이 그 토네이도 불꽃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예년 수준으로 터지던 불꽃이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원효대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분과 불꽃 드론쇼였습니다. ‘Hey Mama’ 곡에 맞춰 장치연화를 정말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불꽃 드론쇼 역시 정말 신선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전날인 금요일날 사전답사겸 여의도를 갔었는데 드론들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론을 통해서 어떤 연출을 펼칠 지 대충은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전날 찍은 위의 사진처럼 온전한 형태, 배치가 되어 있어야 했지만

    막상 불꽃축제 당시의 불꽃들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인지 일부 드론들이 빛을 못내고 군데군데 비어있는 모양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불꽃 드론 연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불꽃들의 폭발력 때문에 극 초반에만 활용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외의 아쉬운 점이 좀 많았습니다. 일단 원효대교-한강철교 구간의 장치연화가 한 1/3가량 발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출 때 배경음악의 박자에 맞춰 장치연화의 모든 영역에 걸쳐 불꽃이 발사되는 연출이 많았는데 빈틈이 생기니 좀 아쉬웠습니다.

    두 번째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한꺼번에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한 번에 싱크가 맞지 않고 북단쪽은 나중에 조금씩 늦게나마 연달아 점화가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마포대교-원효대교 포인트가 불꽃이 먼저 발사되어 두 포인트간의 불꽃연출 싱크가 제대로 맞지 않아 집중이 잘 안되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시도도 많고 규모도 크긴 했지만 작년만큼 연출이 정돈되었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계산하지 못한 변수가 너무 많은 점도 있었고 여러모로 작년에 비해 조금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기상 조건]

    이 날 날씨, 기상 상황이 예보와는 달리 살짝 좋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구름이 많았고, 바람 역시 남풍이라고 예보가 되었지만 최근 몇 년간 그랬듯이 이번에도 북쪽에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여러모로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했지만 폴란드팀의 발사 실패와 

    작년에 비해 디테일이 떨어지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드론쇼와 적극적인 원효대교 활용 연출이 인상적이었던 한국 한화팀의 이번 불꽃축제 연출이었습니다. 올 해 시행착오를 겪고 내년엔 더 크고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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