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 어디가 더 좋을까? 주관적인 비교
    영화 및 영상물/극장과 상영관 2023. 10. 28. 06:47
    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영화를 보러 극장을 자주 보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

    특히 특수관 위주로 극장에서 관람을 하는 저로서는 두 포맷의 상영관을 자주 갑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께서 어떤 상영관이 더 좋은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제 나름대로의 해설을 한 번 남기려고 합니다.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 돌비시네마와 아이맥스 과연 어느 상영관이 더 좋을까요?

     

    이미지는 수원돌비시네마관과 용산 아이맥스관의 모습입니다.

     

    "영화마다 다릅니다."

    이것이 제 답입니다. 수도권 지역에 살면서 여러 극장 체인점들의 대표지점, 플래그십 지점을 가봤지만 영화마다 최적의 상영조건을 갖춘 상영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지금부터 정리할 영화를 볼 때 고려하는 요소를 보신다면 나름대로 여러분만의 판단 기준이 생길 것이고 각자에게 최고의 상영관이 하나씩 생길 것입니다.

     

     

     

    [아이맥스]

    일단 아이맥스 포맷의 특징이라면 '대규모, 고출력'으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큰 화면, 큰 소리의 대규모로 관객을 압도하는 포맷입니다. 아이맥스 포맷은 모든 작품들이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의 경우 촬영 단계에서부터 전용 카메라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맥스용으로 만들어지거나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통해서 촬영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아이맥스만의 특징인 전용 화면비가 적용이 됩니다. 디지털 아이맥스의 경우 최대 1.9:1, 필름 아이맥스의 경우 최대 1.43:1 비율을 지원하여 다른 상영관과 다른 수직으로의 확장이라는 점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아이맥스 포맷 상영 영화가 이런 것은 아닙니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 영화도 있고,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을 했으나 일반 영화 상영비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들 수 있겠습니다. 중반 밀러의 행성에서 엄청난 높이의 파도가 치는 장면에서 수직으로의 확장 화면비로 다른 포맷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시야에 꽉 차는 정도의 스크린 크기 역시 강력한 장점입니다. 영화 듄에서는 아라키스 행성의 풍경을 대화면으로 시야에 꽉 차게 되어 현장감이 더 살아납니다.

    음향의 경우는 올 해 상반기에 개봉했던 존 윅4가 가장 생생했습니다. 초반부터 강렬하게 울리는 타격음과 끊임없는 총소리와 폭발음을 통해 큰 영상만큼이나 강력한 소리로 관객을 영화에 압도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지점별 상태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당장 1.43:1 비율로 상영하는 아이맥스관은 현재 한국에서 용산 한 곳 밖에 없으며, 4k해상도로 상영이 가능한 레이저 아이맥스도 202310월 기준 국내엔 5곳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 외의 나머지 아이맥스관은 2K급 해상도의 디지털 아이맥스관으로 운영 중입니다. 전국 곳곳에 아이맥스관이 있긴 하지만 괜찮은아이맥스 상영관은 상당히 손꼽을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국내 아이맥스관의 경우는 일반 상영관에서 개조를 해서 만들어진 리뉴얼 아이맥스 상영관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크기 면에서도, 앞사람과의 머리가 화면영역에 들어오는 낮은 단차 문제도 많은 편입니다.

     

     

    [돌비시네마]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에 도입된 돌비시네마. 메가박스가 돌비사와의 협약을 통해 정식 론칭을 했습니다. 202310월 기준으로 현재 6곳까지 늘어난 돌비시네마는 최근 거의 독주에 가까웠던 아이맥스의 점유율을 점점 빼앗아 오고 있습니다. 특히 탑건 매버릭을 기점으로 상당히 많은 매니아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돌비시네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고화질, 섬세함으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상영관과 스크린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대신 오밀조밀하게, 섬세함을 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돌비 비전이라는 HDR 포맷과 돌비 애트모스라는 입체 음향 포맷이 결합된 돌비시네마관은 시각과 청각에서 굉장히 첨단 기술을 동원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부터 온전히 스크린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내부의 벽면은 검은색 단색으로 처리가 되어 있으며, 영사기는 백만대 일의 명암비를 지원해 암부 표현력이 기존 상영관들에서 볼 수 없는 수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장점이 가장 극대화 되는 것이 3D포맷으로 상영될 때입니다. 보통 극장에선 3D로 상영을 하면 밝기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나마 레이저 영사기가 밝기차를 어느정도 해소하는 편입니다만, 돌비시네마의 레이저 영사기는 3D 영화임에도 밝기가 일반 상영관의 일반적인 2D영화 상영 시의 밝기 수준으로 상영을 합니다. 아바타 영화 상영 시 직접 관람하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밝기의 감소가 정말 적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선명한 화질과 뛰어난 색감으로 정말 눈이 화려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향 부분에서도 상당합니다. 극장 전체를 꽉 채우는 소리를 출력하는데 방향성과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물체가 화면 속에서 이동한다고 하면 그 소리가 같이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각종 소리들이 선명하게 분리되는 것은 물론 단순한 상영관 내의 울림, 잔향이 비교적 적게 느껴지는 것도 상당한 특징입니다.

    돌비시네마관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지점별 편차가 적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영관의 크기나 규모에 따라 관객이 받아들이는 감각의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만 웬만한 돌비시네마관은 기본 이상을 합니다. ‘일단은 돌비니까라는 말이 나옵니다. 상영관의 유지 보수 역시 한국에서는 돌비시네마관들이 그나마 특수관들 중에서 꾸준하게 유지가 잘 되는 편입니다. 매일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문제가 있다 싶으면 해당일 상영이 취소되기도 합니다.

     

    다만 단점은 돌비 포맷 자체가 촬영 단계부터 관여하는 게 아닌 보정에 좀 더 집중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보정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원본 촬영본의 상태가 나쁘다면 돌비로 아무리 좋게 만들어도 한계가 있습니다. 간혹 돌비시네마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특정 영화는 필름 느낌을 살리겠다고 노이즈를 자글자글 넣는 경우도 있고, 4K급 카메라가 아닌 2K급 카메라로 촬영해 상이 또렷하게 선명함이 떨어지는 느낌의 영화도 있습니다. 이처럼 돌비시네마는 상영되는 영화와의 궁합이 극과 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좋은 음향믹싱, 촬영을 거쳤다면 굉장히 훌륭한 관람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쉬움만 남는 것이지요. 아직 지점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202310월 기준 전국에 6곳의 돌비시네마관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수도권 및 경기도 권역에 4, 대전, 동대구에 있습니다. 지점이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아이맥스, 제임스 카메론은 돌비]

    위에서 각각의 포맷의 장단점과 특징들을 설명해봤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돌비시네마와 아이맥스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가 하는 질문엔 영화마다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요약한 문장이 있습니다. 놀란은 아이맥스, 카메론은 돌비입니다.

    거대한 규모를 고화질로 크고 생생하게 촬영하고 그것을 극대화해서 상영하는 아이맥스, 첨단기술을 동원하여 만든 영상을 최고 스펙으로 상영하는 돌비시네마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조금 더 기준을 세세하게 잡는다면, 아이맥스 전용 카메라로 찍었거나 액션 장면이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이맥스 쪽이 대체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름다운 미장센, 화려한 색감의 애니메이션 장르, 다양한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 영화, ‘소리를 통해 현장감이 강조되는 영화들(자동차 레이싱 영화들이 보통 이쪽입니다.)은 주로 돌비시네마에서 보시는 게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마치며..

    어디까지나 제가 수년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비교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확실한 것은 두 포맷이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영관, 포맷별의 특징을 알고, 내가 관심 있고 관람할 계획이 있는 영화에 대해 알아가면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값이 많이 올라간 만큼 효율적인 극장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이 앞으로의 영화 관람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