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MX블랙 카드 3개월 사용 후기 (Hyundaicard MX Black Card 3Month Using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작년 2023년 9월 1일, 현대카드의 MX블랙 카드가 신규발급이 중단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MX블랙 카드 발급신청을 했었고, 8월 말에 수령했습니다. 

 

 

그 뒤로 3개월 이상을 사용해왔습니다. 중간에 메탈플레이트로 발급한 카드를 한 번 분실해서 다시 재발급을 하는 등의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선 제가 이 카드를 3개월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신규로 발급이 중단된 카드라서 참고하시어 발급을 한다기보단 '아 이런 카드도 있었구나~'하는 시선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MX블랙, 어떤 카드인가

이전에도 한 번 설명을 했지만, 다시 설명을 하자면 현대카드의 포인트 적립 M계열과

결제금액 할인의 X계열이 결합된 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혜택은?

3가지 소비 영역에서 한도 내에서 10%씩 할인이 되고,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가 M포인트로 적립이 됩니다.

여기서 할인이 적용되는 3가지 소비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3가지 소비영역은 쇼핑영역 / 푸드&드링크 영역 / 모빌리티 영역 이렇게 3가지입니다.

쇼핑영역은 온라인쇼핑몰, 대형할인마트, 백화점 등이 해당이 됩니다.

푸드&드링크 영역은 말그대로 먹고 마시는 부분입니다. 다만 식당가가 된다기 보단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어플이 푸드영역이고, 드링크영역은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커피빈으로 딱 정해져 있습니다. 

모빌리티의 경우는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대중교통 (시내버스나 지하철이나 택시), 그리고 편의점(GS25,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할인의 한도는 총 사용금액이 50만원이면 총 3만원 할인, 100만원 결제 시 총 5만원 할인, 200만원 결제 시 총 8만원이 할인됩니다. 각 영역별로 할인되는 최대 한도가 달라지니 만약 MX블랙카드를 사용중이시라면 꼭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이건 몰랐다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 MX블랙카드는 카드 결제일과 상관 없이

무조건 혜택적용 금액 산정기간이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의 카드 사용대금 결제일이 2월 5일이고, 결제대금 산정기간이 12월 24일부터 1월 23일까지라 한다면 2월 청구금액엔 MX블랙의 12월 24일부터 1월 23일까지의 결제 금액이 산정되지만, 혜택의 경우는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사용분으로 1월달 할인과 적립 혜택이 반영이 되고,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의 사용금액으로 2월달에 혜택이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로 카드 결제금액 산정기간을 정하지 않았다면 계산이 까다로워집니다. 

또 다른 점은 메탈 플레이트 카드를 별도로 신청할 경우,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 실적이 공유됩니다. 

 

그렇다면 장점은?

일단 할인이 한도 내에서 결제금액의 10%가 적용되고 동시에 1%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점입니다. 

혜택이 적용되는 영역이 주로 생활필수 영역에 포진되어 있다 보니 이 혜택이 적용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혜택이 짜기로 유명한 현대카드 치고는 혜택이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비슷하게 생활 필수 영역에 혜택이 포진된 제로 에디션2 계열과 비교할 때 적립과 할인이 동시에 적용된다는 점이 좀 큽니다. 그리고 전 가맹점에서 동시에 1% M포인트가 적립이 되는 부분 역시 적지 않은 혜택인데요, M부스트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M부스트는 영화나 제과, 커피, 대중교통, 편의점이나 학원 이외에는 적립률이 1%를 넘지 않고 0.5에서 0.75%정도 선에서 적립이 되는데 위에 언급된 이외의 소비 영역에선 MX블랙카드로 결제해 더 높은 적립률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

그렇다고 무작정 이 MX카드를 발급받기엔 굉장히 큰 장벽이 존재합니다. 몇몇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연회비가 15만원입니다. 정말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게다가 혜택이 생활 필수 영역에 걸쳐있다보니 똑같은 연회비이지만 핑크와 레드와 달리 프리미엄 카드로 분류가 되지 않습니다.  메탈카드를 발급한다면 여기에 메탈플레이트 카드 발급비 1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발급 조건이 M부스트, X부스트 카드를 발급한 사람만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께서 M,X부스트를 먼저 발급하고 MX블랙을 발급한 뒤 이전에 발급한 M,X부스트를 해지하여 MX블랙만 쓰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계셨습니다. 

세 번째는 혜택에 적혀있는 영역과 자신의 소비영역이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외로 3영역을 모두 고르게 소비, 결제를 해야 최대 할인폭을 뽑아 낼 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좀 까다롭습니다. 쇼핑의 영역은 인터넷 쇼핑몰이든, 오프라인이든 많은 곳에서 혜택이 적용되지만 푸드의 경우는 배달을 주로 시키지 않는다면 좀 어렵습니다. 소비를 위해서 나름 계산을 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최소 50만원 이상 결제를 해야 혜택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엔 무이자할부나 공과금 결제 등은 실적 반영이 안되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사용 패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카드는 3가지 혜택 영역과 소비 패턴이 정말 잘 맞는다면 혜택을 정말 잘 뽑아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터넷으로도 생필품을 많이 사고, 커피도 자주 마시고, 주말에 배달음식도 시키고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면서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이 카드의 혜택이 적용되는 3가지 영역에 골고루 해당이 됩니다. 만약 이 영역들에 해당되는 소비 패턴을 갖고 계신다면 이 카드의 혜택을 많이 뽑아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다만 연회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정말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활동하고 생각하면서 결제를 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50만원이상 사용할 때가 피킹률이 가장 높다는 점입니다. 200만원대로 가면 물론 할인금액이 8만원으로 커지지만 오히려 피킹률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할인 폭이 200만원대까지만 적용이 되기 때문에 혹시나 200만원대 중반 이상을 카드값으로 사용하신다면 오히려 MX블랙카드보단 다른 프리미엄급 카드로 가서 2%적립이 되는 쪽으로 노리시는게 혜택의 총량이 더 클겁니다. 

 

M부스트와 X부스트의 혜택이 결합된 형태이지만 할인쪽의 혜택이 좀 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M부스트와 결합하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는 보통 한 달에 150~200사이의 결제금액이 나오는데 100이상은 M부스트 카드로 결제해 간편결제 혜택과 1만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받고, 50정도는 MX블랙으로 사용하여서 M부스트의 포인트를 최대한 뽑고 MX블랙의 할인 금액을 받는 식입니다. 저는 영화를 많이 보기 때문에 M부스트도 많이 사용을 합니다. 그렇지만 200안쪽으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이 카드 하나만으로, 원카드 생활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메탈플레이트가 정말 멋있어서 카드를 발급한 것도 있습니다. 

동심원 패턴으로 빛이 모이고 각도에 따라서 빛의 패턴이 움직이는게 매우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메탈 카드가 사용하면서 생활 흠집이 생기고 사용감이 제법 되는데요. 이것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신규 발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끝물에 발급받으신 분들은 아마도 2028년 7월달까지 사용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일단은 계속해서 이 카드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단종이 되었다는 점과 현대카드 치고 나름 혜택이 괜찮기 때문입니다. 연회비가 비싼건 진짜 큰 흠이지만, M부스트를 사용하면서 적립한 M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어느 정도 충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대카드 MX블랙 카드를 3개월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이나 개인적인 소감을 정리해봤습니다.

비싼 연회비와 사람에 따라 혜택을 얻기 까다로운 소비 패턴 등의 높은 진입장벽이 분명 존재하는 카드이지만, 출시된 지 2년도 안되어서 갑작스럽게 단종이 되어 매우 아쉽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 잘 써야겠습니다. 

그나저나 ic칩의 내구성이 좀 안 좋은 것 같은데 혹시나 메탈카드의 ic칩이 손상되어 다시 발급받으려고 할 때 재발급이 안될까봐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적어도 사용기간 내에선 재발급을 보장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단종이 되었기 때문에 참고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재미로라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