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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오브 인터레스트 목동 메가박스 돌비애트모스관 관람 후기 (The Zone of Interest, Mok-Dong Megabox Dolby Atmos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6. 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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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지난 2024년 6월 5일에 정식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란 작품입니다.

    악마와의 토크쇼에 이어 소지섭 배우가 운영하는 찬란에서 국내로 수입을 했습니다. 또 입소문이 퍼지고 있고, 이에 못지 않게 박평식 평론가의 12여년만의 별 4개 반 평가와 이동진 평론가의 만점 평가로 또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 이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과 음향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소장인 루돌프 회스 가족이 수용소 옆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엔 또 다른 실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의 평대로 상당한 작품이었고, 동시에 확실히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작품 전체적으로 정말 인상적이고, 거의 경험하지 못한 느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미드소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드소마가 공포영화이지만 밝은 대낮에 여러 일들이 펼쳐지는 영화였지요.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고, 실제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이었던 루돌프 회스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수용소 바로 옆 '모범적'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가정부도 두고 유복한 생활을 하는 회스 가족의 일상을 계속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영상에선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담장 너머 수용소 안에 있는 굴뚝에선 쉴 새 없이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시종일관 유대인의 학살 행위가 진행중임을 청각적으로 계속 전달합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은은하게(?) 계속 깔리고 굴뚝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한 영화의 시작부분에선 약 2~3분 정도 암흑의 상태에서 기괴한 소리만 나옵니다. 엔딩 장면도 시간은 좀 더 짧지만 마찬가지로 기괴한 소리만 나옵니다. 하지만 분명히 시작부분과 엔딩부분의 느낌이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비로 인한 위화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위화감이 조금씩 응축이 되어 후반부에 한 번 폭발하는 느낌입니다.

    '대비'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감각의 대비, 또 다른 점은 시간의 대비가 있습니다. 

    감각의 대비는 시각적인 정보와 청각적인 정보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암흑의 상태로 소리만 나오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던 유대인들의 시점에서 희망도 없었던 암울한 시기를 상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뒤로 회스 가족의 풍경과 수용소에서의 비명 소리가 한 화면에서 공존을 하게 되는데요, 모범적이고 평화로운 일상과 죽음의 순간에서 나오는 비명이 계속 공존하니 청각적으로 예민하신 분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실시간으로 감정의 소비나 멘탈이 깎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독일이 아닌 외부에 노출되었을 때 당시 시체나 학살당했던 사람들의 유품 정도만 있고, 실제 수용소에서 한창 학살이 자행되던 시절의 근거가 될 자료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거의 사진으로만 남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본 작품에서 '소리'로만 표현되는 수용소의 학살 행위가 생생하고 섬뜩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시간의 대비라는 측면은 보통 회스 가족들의 일상이 비춰지는 장면은 대부분 낮 시간대이고, 밤 시간대의 경우도 회스 가족의 자택 내부에 불이 켜져 있는 때에만 화면에 담겨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수용소의 실상은 밤 시간대에 보여지게 되는데요,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에선 누군가가 지켜보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 속에서도 수용소 내부를 향한 나름대로의 구원의 손길이 가고 있었고 또 이를 통해서 꿋꿋이 버텨내고 생존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외부로 또 전달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과 감정들은 후반부에서 절정을 맞이합니다.

    직접적인 표현력을 통한 연출에 순간적으로 멍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평론가들의 높은 평가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오락영화와 다르고, 정적인 내용이라 일반적인 대중적 작품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새로운 경험, 감각, 느낌을 받게 되는 작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지만, 어쩌면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계속해서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명작입니다. 

     

     

    +

    될 수 있으면 음향시설이 정말 좋은 곳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향이 과장 좀 보태어 이 영화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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