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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밤낚시 후기 (Night Fishing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6. 1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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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손석구 배우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 입니다.

    개봉 전부터 꽤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상영시간이 짧은 단편영화가 CGV에서 장편영화처럼 개봉, 상영을 한다는 점.

    그리고 영화 관람료가 단돈 천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지난 6월 14일날 정식 개봉을 했는데, 이 작품 금,토,일요일에만 제한적으로 상영을 한다고 하더군요.

    짧은 상영시간, 천원이라는 관람료 때문인지 정말 많은 관객들이 상영관을 꽉 채워서 관람을 하려고 들어섰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요원 로미오는 어느 날 한산한 강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무전을 듣고서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위험한 '밤낚시'를 펼친다는 내용입니다.

     

    딱 13분 밖에 되지 않는 단편영화이지만 굉장히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장르는 SF이고, 정말 사투를 건 '밤낚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되게 평범한 낚시 액션의 행동을 취하지만 이 영화는 '제한된 시선'이라는 요소를 꺼내듭니다.

    바로 로미오 요원이 사용하는 차량인 아이오닉5에 부착된 블랙박스 카메라로만 화면을 구성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기획을 정말 잘 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역동적으로 밤낚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카메라 앵글, 각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정이 되어져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현상이나 인물들은 자주 카메라의 화각을 넘어가곤 하지요. 

    또, 블랙박스 카메라여서 작품 속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의 비중이 적습니다.

    정면부의 경우엔 앞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모습을 담고 있고, 차량 뒤에서 펼쳐지는 사투는 운전자 화면을 비추는 앵글의 내부 블랙박스 카메라로 보여주곤 합니다. 물론 측면이나 후방에 부착된 카메라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도 있긴 하지만 빠르게 넘어갑니다.

    이렇듯이 제한된 시선, 빠른 컷으로 13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긴장감있는 느낌을 꽤 잘 살렸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이 영화가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제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연배우는 손석구 배우이지만, 실제로는 아이오닉5 차량 역시 굉장히 비중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예 엔딩 스탭 스크롤에서도 현대자동차가 버젓이 들어가 있지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밤낚시의 목적이 드러나는 장면을 보시면 '정복'이라기보단 '공존'의 느낌이 강합니다.

    미묘하지만 현대차가 제작에 많은 부분 참여를 한 작품이다보니 이 영화가 하나의 거대한 아이오닉5 광고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속 '공존'이라는 요소를 통해 '전기차는 전기만 먹는 괴물'이 아니라 '전기차는 우리와 공존 할 수 있는 미래'라는 주장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약하게나마 영상을 전공했고, 또 졸업작품으로 단편영화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확실히 단편영화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오히려 영상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제작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느낌이지요.

    제한된 시간 안에서 보는 사람들의 시선, 흥미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제작자의 메세지나 주제를 같이 전달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이 단편영화 '밤낚시'는 굉장히 흥미로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카메라라는 연출적 영리함과, SF라는 장르로 선택한 용기와, '공존'이라는 메세지를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요소들로만 구성된 작품은 아닙니다. 제한된 시선은 이미 옛날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활용된 연출적 기법이지만 '블랙박스'라는 시대적인 소재를 잘 차용을 했다는 점은 제게 신선함을 줬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단편영화 밤낚시에 대한 평가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새로운 경험삼아 관람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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