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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드라이브 관람 후기 (Drive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6.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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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드라이브'입니다. 지난 주 6월 12일에 정식 개봉했으며, 

    박주현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구독자 0명에서 60~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한유나,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동차 트렁크에 납치가 되고, 생방송으로 6억 5천만원을 모아야 생존을 할 수 있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자동차 납치 중 목숨을 건 생방송이 펼쳐지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2시간이 안됩니다. 딱 90분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영화 제목은 드라이브지만 영화는 무의미한 공회전만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영화의 홍보나 예고편은 인기 유튜버가 납치가 되어 범인에게 협박을 받으며 인터넷 방송 생중계를 한다는 식이었는데,

    실제로 영화는 어느 하나 명확한 점이 없었습니다. 이게 인기 유튜버로 등장하는 주인공 한유나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절대 선'은 없다는 것을 알리는 군상극을 다루고 있는 건지, 사람은 평소에 착하게, 모니터 너머에 사람이 있고 존중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건지, 자극적인 면만 담아내는 인터넷 방송의 폐해를 다루고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자동차 트렁크에 납치된 자동차 납치 스릴러 영화를 다루고 있는 건지.

    이 모든 요소 중 어느 하나 명확하게 드러나는 요소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중심, 주제가 그래서 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서 3년 전에 개봉했던 황정민 배우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인질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그 영화도 기본적인 설정은 인기 배우인 황정민이 실제로 납치되었다는 것이었고 비슷한 상영시간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 영화 드라이브는 확실히 납치극과는 정말 거리가 멉니다. 물론 중후반부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가 되는 점은 그나마 나은 부분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납치가 펼쳐진 상황에서 긴장감, 몰입감이 전혀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큰 문제점이지요.

     

    3년 전의 영화 인질은 현실감을 주기 위해 실제로 황정민 배우가 극중에서도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실제 영화 제작발표회 같은 장면들을 넣음으로써 현실감이 상당히 살아나는 느낌이었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납치극이 펼쳐지기 전까지 장황하게 유튜버가 어떤 성장을 거쳤고 어떤 성격인지를 좀 느긋하게 보여줍니다. 

    영화가 초반부터 너무 느긋하게 가다 보니 긴박함을 만드는 과정이 영화의 중반부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정작 납치극도 그렇게 긴박하게 화면에 담겨지지 않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납치가 되어 트렁크에 갇혔다는데 화면상으로는 트렁크가 너무 공간이 넓고 여유있게 보여주다 보니 납치 감금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트렁크 내부 장면은 카메라 설치 대수는 물론 앵글도 완전히 고정시켜 관객의 시선도 제한시키고 극중 배우들이 발버둥을 칠 때 가끔씩 화면 밖 앵글을 벗어나주는 식으로 연출을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세계의 추악한 현실을 굉장히 부각을 시키고 있는데, 이 부분도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세계의 현실, 실태'를 화면에 담아내고 싶다면 지난 4월쯤에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현재 한국영화 중에선 가장 훌륭하게 인터넷 커뮤니티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으니 만약 영상물을 제작하는 분이시라면 이 작품을 꼭 보고 참고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납치극만으로 90분을 채워도 부족한 상황에서 납치극 말고도 이것 저것 여러 내용을 담다 보니 정말 이도저도아닌 작품이 나와버렸습니다.

    쳐낼 걸 쳐내고 중심을 더 튼튼히 잡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 드라이브였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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