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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이소룡-들 관람 후기 (Enter The Clones Of Bruce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6. 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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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이소룡-들입니다.

    개봉하기 전부터 개그맨이자 영화인인 이경규의 영화사 Adg에서 정식 수입한다는 것이 나름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작품입니다.

     

    대략적인 작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973년, 단 4편만의 작품을 남긴 채 이소룡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후 영화계는 그의 빈자리를 채울 '차기 이소룡'을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국가에서 그와 비슷하거나 유사한 무술인들을 찾게 되고 거룡, 여소룡, 양소룡 등 여러 '룡'들이 등장합니다.

    이후 성룡의 등장까지 이소룡의 뒤를 이은 여러 '룡'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한 아류작들이 넘쳐났던 60~70년대 무협영화들과 영화계 전반의 뒷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장르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여러 '룡'들의 이야기와 함께 당시의 아류작들의 일부 장면들이 나오는 식으로 만들어진 인터뷰형 다큐멘터리입니다. 생각보다 흥미로웠고 재밌게 관람을 했습니다. 

     

    사실 이소룡, 성룡은 제 세대가 아닌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라서 그저 '유명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이소룡이 얼마나 대단했고 어떻게 무술, 무협영화라는 하나의 장르가 생겨났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단순히 이소룡이라는 배우 개인의 성공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도 꽤나 주목해 볼 요소였습니다. 

     

    대역, 스턴트도 거의 없었고, 

    장소 섭외비를 아끼기 위해 새벽이나 밤 시간대에서 유럽 도시 촬영을 하거나,

    풀숲이 우거진 숲에서 주로 촬영을 하는 식으로 제작비를 최대한 아끼면서

    단순히 '이소룡', '브루스 리'와 비슷한 사람들로 그가 출연한 것처럼 꾸며낸 아류작들이 즐비했다는 점,

    그리고 그의 지적재산권이 지켜지지 않은 채 영화 속 그의 존재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되고,

    심지어는 공식 제작사였던 골든 하베스트조차 '짜깁기'를 통해서 그의 유작 사망유희를 만들게 되는 과정을 통해

    이소룡의 위대함과 그의 의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이 돈으로 인해 추락해버린 위상을 통해 오묘한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했던 것은 

    이소룡을 연기했던 여러 '룡'들은 그 누구보다도 이소룡과 무술을 존경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구나 그 당시엔 이소룡이 되고 싶었고, 이소룡이었다는 것에서 그들의 열정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다큐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이소룡의 등장과 죽음으로 성립된 '무술 영화'라는 장르 자체의 흥망성쇠였습니다.

    비록 과거에 있었던 일이지만 장르 자체의 흥망성쇠를 다룬 모습을 보니

    오늘날 MCU를 통해 성립된 '히어로물' 장르가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장르 속에서 괜찮은 작품이 등장하지만, 결국 장르라는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렇게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한 장르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진다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비록 원조가 아닌 모방이었고

    오히려 그를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성공했을 수도 있지만

    당시 차기 이소룡이 되고자 이소룡을 따라했던 배우들의 진심과 열정, 그리고 배우에서 은퇴한 이후 자신들의 삶을 사는 그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열정과 진심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품과 별개로 개그맨이자 영화인 이경규가 이 영화를 정식 수입했다는 것에도

    이 다큐멘터리 속 등장인물들만큼 이소룡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이소룡-들'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들에겐 역사 자료로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다만 영화 중간중간마다 아류작들의 장면들이 삽입되는데 다소 선정성이 높은 장면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온 가족이 보기엔 좀 부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최소한 15세 이상 자녀들과 같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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