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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극장가의 모습 -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강세, 한국영화 금요일개봉, ‘천 원’ 영화취미 2024. 6. 26. 12:45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봐오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엔 시원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집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출력의 음향 속에 파묻히는 느낌이 좋기도 합니다. 뭐 이건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영화 관람이 취미라 1주일에 한 번 정도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극장가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선 2024년 6월 기준으로 극장가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정리해봤습니다. 코로나 시기보다 최근의 극장가의 변화점이 더 많다 보니 이렇게 글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강세]
5월 범죄도시4,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극장가를 차지했었습니다. 다만 범죄도시4만 흥행하고 퓨리오사는 예상치 못한 흥행 부진을 겪었지요. 6월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12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유일하게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6월 개봉작 중 독주를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평일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의 영화들을 보면 인사이드아웃2을 제외한 2등부터 9등까지의 관객 수가 10만도 안되는데 인사이드 아웃2는 평일에 10만 관객이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한국영화의 금요일 개봉]
최근 들어서 한국영화들의 개봉일을 수요일에서 금요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절대적인 수가 감소하고, 심지어 관객들의 '보는 눈'이 높아지다보니 수요일날 개봉을 하는 경우 개봉 당일 입소문으로 영화에 대한 평가가 결정이 되어 버립니다. (거기에다 요즘은 OTT에서 공개되는 주요 작품들이 금요일에 공개되기도 하지요.) 그렇다보니 흥행을 기대할 만한 개봉주 주말에까지 이 입소문으로 인한 평가가 이어지고 영화들의 흥행세가 그냥 꺾이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아예 금요일에 개봉해 주말 흥행 + 입소문 영향 최소화를 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달만 해도 14일 개봉한 타로, 21일에 개봉한 하이재킹이 금요일에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여름철 성수기를 노리고 개봉하는 일명 '텐트폴'영화들 중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도 7월 12일 금요일 개봉 예정입니다.
[관람료 천 원, 상영시간 13분 '밤낚시'의 흥행]
손석구 배우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가 예상 외의 흥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단편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에 당당히 상영관 배정을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천 원'이라는 관람료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원래는 금,토,일 주말에만 한정적으로 CGV에서 단독상영을 하기로 했습니다만, 높은 좌석점유율로 인해 이번 주 부터는 CGV에서 평일에도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극장 흥행 부진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인사이드 아웃2가 없었다면 6월 극장가는 정말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영화관, 극장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시간이 맞아서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비록 만원관중은 아니지만 금요일 평일 저녁임에도 꽤 많은 분들께서 야구장을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야구 경기 관람료가 영화 관람료보다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특수관도 아닌 일반관에서의 일반 좌석임에도 야구장에서 일반석으로 예매해서 경기를 보는 게 더 저렴합니다.
비록 야구장이 관람료가 더 저렴하더라도, 현장에서 음료수나 맥주, 음식을 같이 사먹게 되면 영화관에서 팝콘 사고 음료수 사고 영화를 보는 것보다 지출하는 비용이 더 커지긴 합니다. 물론 혼자 가시는 경우라면 음료나 음식을 구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랑 같이 가는' 경우라면 돈이 더 많이 들지언정 야구장을 택하는 현 상황이 시사하는 점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대중들은 문화생활의 영역에서 극장이란 선택지가 더이상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관적인 시선입니다만 완성도 높았다고 생각했던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의 흥행 부진과 13분 상영시간의 관람료 천 원 단편영화인 밤낚시의 흥행세를 보면서 확실히 작품보다도 영화값이 비싸다는게 문제였던 것 같고, 그게 이제 너무 고착화가 되어 수습이 불가능한 영역으로 넘어간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남아있는 관객들은 '보는 눈'이 높아졌습니다. 작품성 외에도 '스펙'에도 많은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관들은 이제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든 상영관의 객석은 채워야 하고, 집에서보다 더 훌륭한 상영환경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운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2024년 6월 극장가들의 모습에 대해 제 소감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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