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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3 프로 4주 사용 후기 (Galaxy Buds3 Pro 4-Weeks Using Review)후기 2024. 8. 9. 00:01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7월 중순에 사전구매로 판매가 시작되었던 갤럭시 버즈 3 프로.
하지만 뒤이어 여러 하자들이 나타나면서 역대급 QC문제로 인해 사전 구매자들 대상으로 리콜 또는 환불 공지가 나오고,
정식 발매는 계속해서 배송일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제 버즈 3 프로 역시 케이스부분에 하자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도 소리가 나오는 유닛 부분은 괜찮은 제품이라 그냥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4주 정도 사용을 했는데요. 이번 글에선 버즈 3 프로를 4주간 사용한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노이즈캔슬링]
제가 2년 정도 사용하던 버즈 2 프로와 비교했을 때, 이번 버즈 3 프로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장점은 노이즈캔슬링이었습니다. 지난 번 전시된 제품을 간단하게 청음을 해보고 '아 이건 사야겠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캔 성능이 정말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버즈 2 프로보다 노캔 성능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소음은 거의 대부분 소리를 없애줍니다. 게다가 노캔 강도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원하는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조절 할 수 있어서 실내나 실외 등 여러 상황에 알맞게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노캔 성능이 강력해진 것과 달리 노이즈 캔슬링의 작용이 좀 이상한 편입니다.
일단 왼쪽과 오른쪽 유닛이 개별적으로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이 됩니다.
똑같은 소리가 들어오긴 하지만 좌, 우 유닛의 소리와 제거되는 소리의 강도가 다릅니다.
한 예시를 들자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코를 골며 잠들고 있는데 오히려 왼쪽에서 코고는 소리가 더 크게 들어오곤 합니다. 그리고 시시각각 노캔 적용 강도가 달라지곤 합니다. 꽤 거슬리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이런 문제는 설정에서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버즈 3 프로 설정으로 들어간 다음,
'음질 및 음향 효과'로 들어간 다음에
착용 상태에 따른 소리 조절 항목을 끄면
기본적으로 노이즈캔슬링이 들쑥날쑥하던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 외에도 저음역대~중저음역대의 소리는 노이즈캔슬링이 잘 되긴 합니다만,
중고음역대~고음역대의 소리는 외부에서 비교적 유입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중고음역대~고음역대의 소리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게 아니라 약간 또 노캔이 적용이 되어 빈 깡통 같은 소리처럼 들어오다보니 민감하신 분들은 거슬리는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버즈 3 프로의 노캔 성능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확실히 좋아졌지만 이상할 때가 좀 빈번한 느낌입니다.
[개선된 음질]
노캔 성능에 이어 이번 제품의 두 번째 장점은 바로 음질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여러 IT 전문 유튜버들이나 인플루언서분들, 전문가분들께서 다 설명을 했으니 간단하게만 설명하면 저음과 고음부분을 따로따로 분리해서 출력을 하는 방식이지요.
확실히 음질은 버즈2프로에 비해 좋아지긴 했습니다.
저음은 좀 더 풍성해지고, 고음은 조금 힘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표현력이 좀 더 좋아졌다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작은 고음역대 소리가 고막을 찌르는 것처럼 날카로워서 사제 팁들을 장착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이었다면, 이번 제품은 그런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또 이번 제품은 전작에선 딱 6가지만 있었던 이퀄라이저 설정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퀄라이저 설정을 만질 수 있습니다. 각자 최적의 소리를 설정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점 1 QC문제]
다만 이번 버즈3프로의 장점은 여기까지입니다. 소리를 얻고 나머지를 잃은 느낌입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QC문제, 하자가 정말 많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나마 비교적 하자가 적은 실버색상 모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케이스 뚜껑 부분의 단차가 고르지 못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 라이트 등에서 문제가 있거나 좌우 유닛의 크기가 다르다던가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한 경우는 소리 출력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도 하지요.
그만큼 문제가 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정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루 발생되고 있으니까요.
[단점 2 불편한 삼각형의 꼬다리 스탬, 실용적이지 못한 디자인]
이번 버즈3시리즈부터 꼬다리 부분 '스탬'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애플 에어팟과 정말 유사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케이스의 뚜껑을 바꾸고, 꼬다리 부분에 불도 들어오고 삼각형으로 모양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블레이드 라이트를 강조하기 위해서 흔히들 '꼬다리'가 있는 기존 제품군들과 달리
꼬다리 부분이 중앙으로 오게 케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유닛이 보통 가운데에 있는 형태의 케이스는 귀에서 딱 꽂는 방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케이스에 담는게 편하지만,
이번 제품은 케이스 중앙이 꼬다리 부분이기 때문에 착용할 때 유닛을 반바퀴를 돌리고, 케이스에 집어 넣을 때 반바퀴를 또 돌려야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더 불편한 점은 꼬다리 부분이 삼각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곡선형, 유선형이 아닌 각진 형태로 되어 있다 보니 케이스에 집어 넣을때 좀 불편합니다. 특히 안 보고 케이스 안으로 유닛을 집어 넣을 때, 각이 안맞으면 밀어도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또 꼬다리, 스탬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꼬집어' 누르는 것도 꽤 불편합니다.
딸깍딸깍하는 눌리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누르는 부분이 중간에 파여지거나 그런 게 없이 일자형이라 직관적이지 않고,
유닛의 어느 부분을 눌러야 눌러지는 걸까 하고 신경을 좀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자주 사용하여 적응이 된다면 큰 불편함은 아닙니다.
[단점3 가성비]
버즈3 프로의 단점은 가성비입니다.
이번 제품의 가격은 정가로 31만 9천원입니다. 전작이었던 2 프로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전작이었던 버즈2프로가 가격방어가 엄청 안되다 보니 정가로는 27만 9천원이었습니다만, 출시하고 몇 달도 채 안되어서 20만원선이 무너지고, 지금도 10만원대 중반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게다가 버즈 2프로의 음질 역시 상당히 수준급이다보니 버즈3프로가 아무리 음질이나 노캔 성능이 좋다 해도 30만원대의 가격대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가격적인 부담감이 많이 작용하긴 합니다. 조금 퍼포먼스는 떨어져도 음질과 노캔이 준수한 제품이 반값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애플의 에어팟 프로 2세대와도 정가 기준 가격차이가 4만원 밖에 차이가 안나기 때문에 '이 돈이면 그냥 에어팟을 사는 게 더 나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이번 제품의 성능 개선은 마음에 들어서 버즈 2프로보다 가격이 오른건 납득이 되지만,
오히려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가격대가 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30만원이 넘지 않는 29만원대 선에서 가격이 책정되었다면 가격적인 부분에서 나름의 명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결론]
확실히 이번 버즈3 프로는 소리부분에선 정말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위해 나머지 모든 것이 희생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식 발매는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고, 하자는 여전합니다.
소리, 특히 음질이나 노이즈캔슬링 성능만 보고 구매하신다면 모를까
버즈 사용에 있어 음질 말고도 편리성, 실용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만족도를 챙기시는 분이라면 아직 버즈 3 프로 구매를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9월, 10월 이후에 넉넉하게 시간이 지나고, 정상 제품들이 많이 생산 될 때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갤럭시 버즈 3 프로를 4주간 사용한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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