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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분열의 시대 인천 아이맥스 관람 후기 (Civil War IMAX LASER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1. 2. 00:03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지난 2024년 12월 31일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 영화 제작사 A24의 첫 블록버스터 작품인 시빌 워: 분열의 시대입니다.
사실 해외에선 2024년 4월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선 개봉일이 상반기 - 하반기 -11월에서 12월 31일로 연기가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2024년 영화 중 가장 기대를 했던 작품이라 개봉일이 이렇게 늦어진 점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개봉할 때는 특수관 포맷으로도 상영을 했는데요.
최근 리뉴얼을 마친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두 개의 국가로 분열된 미국. 무차별적인 폭격과 사살을 하는 정부군과 서부군 등이 군사적인 대립을 하는 상황에서
종군 기자인 리, 조엘, 새미, 제시는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전선을 뚫고 워싱턴으로 향하며 생생한 전쟁의 현실을 겪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이상이었으며, 또 제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영화였습니다.
일단 분열된 미국의 내전을 다루는 내용이라 상당한 규모의 전쟁 액션이 펼쳐지는 일반적인 할리우드 대작식의 전쟁영화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종군기자의 시점에서 점점 전선의 한 가운데로 향하며 전쟁은 물론 '둘로 나뉘어진 미국'과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을 참혹하게 다루는 일종의 '로드무비'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가 더이상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내전이 일어난 상황이 어떻게 국민 개인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해 생생하게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면제와 술 없이 잠들지 못하는 조엘, 인간성을 잃어버린 리, 그리고 새로 들어온 신참 기자인 제시를 통해서 각 인물들을 통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저는 이 작품에서 제시의 의상이 이런 점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제시의 의상은 하얀 상의와 청바지였는데요, 사실상 싸울 의지가 없는 항복깃발과 같은 하얀 상의가 점점 먼지와 때가 묻게 되고, 다른 색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주목하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작품의 핵심이 되는 두 축을 동시에 대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종군기자의 여정이라는 부분 역시 국가의 존재와 더불어 이 작품을 지탱하는 핵심 주제인데요.
점점 최전선으로 갈수록 단순히 카메라의 활용도가 현장의 사진을 담는다기보다,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군인이나 주요 인물을 탐색하기 위한 확대경으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사실 총구만 달리지 않았을 뿐이지 관찰자적 시점에서 점점 당사자로 들어오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결국엔 기자라는 직업 정신, 흔히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이 정신을 더 굳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삶과 죽음이 정말 사소한 차이임을 영화는 가감없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없던 PTSD가 생길 것 같을 정도로 영화는 점점 전쟁의 최전선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7년 현재의 용아맥이 리뉴얼되어 상영하던 덩케르크가 선사한 전쟁터의 감각적 경험을, 이번 작품에서 다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우면서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보시면 살짝 몸살기가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리뉴얼이 끝난 인천 아이맥스관이 더 강력한 음향 출력을 선사하면서 2017년 덩케르크 개봉당시 용아맥에서 느꼈던 그 압도적인 시청각의 경험과 동급의 경험을 이번에 할 수 있었습니다. 중반부 전투기의 비행 소리부터 후반부의 헬리콥터 소리까지 분명 다른 영화보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출력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공포스럽고 현실적이었습니다. 전쟁은 게임처럼 오락 요소로 소비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셈이죠.
이런 점은 2024년에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대비되는 감각적 경험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철저히 시각적인 공포를 제외시키고 청각만으로 공포를 자극하는 뺄셈의 방식이라면, 이 작품은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관객을 압도하는 덧셈의 방식처럼 시각, 청각을 동원합니다.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특수관, 아이맥스나 돌비시네마관에서의 관람을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만약 일반관밖에 없다면 최대한 음향시설이 좋은 상영관이나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지원하는 상영관에서 관람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음향이 정말 '살벌'합니다. 삶과 죽음이 한 끗 차이로 갈라지는 전쟁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시빌 워: 분열의 시대에 대한 제 평가는 '범작'입니다.
개봉시기가 늦어지면서 오히려 시의적절한 작품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만큼 이 영화에 주는 메세지와 울림이 굉장히 강력합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1.85:1 비율의 영화입니다. 용산, 천호를 제외한 아이맥스관에서 이 작품을 보시면 꽉 찬 화면을 보실 것입니다.
+다소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리뉴얼된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보시면 음향이 '살벌'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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