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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수녀들 아이맥스 관람 후기 (The Priests 2: Dark Nuns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1. 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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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오컬트 장르로서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검은 수녀들입니다.

    지난 2025년 1월 24일에 정식 개봉했으며, 송혜교 전여빈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감독은 권혁재 감독입니다. 해결사, 카운트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녀 유니아는 희준의 몸에 깃든 악령이 굉장히 강력한 악령인 12형상 중 하나가 깃들었다고 확신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마의식을 하기 위해선 구마사제가 필요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의식을 행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구마 의식에 돌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희준의 담당 의사였던 바오로 신부는 구마의식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

    유니아는 이 때 바오로의 제자인 수녀 미카엘라의 비밀을 알게 되고 희준의 구마의식에 동참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렇게 유니아, 미카엘라 수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희준을 구하기 위한 구마의식을 진행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쳐나가는 내용입니다.

     

     

    작년 이 때 개봉했던 파묘에 이어 찾아온 오컬트 장르 영화입니다.

    사실 검은 사제들을 아직 보질 못했기 때문에 전작과의 연계점이나 카톨릭의 구조에 대해선 사실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후기는 이번 작품 검은 수녀들만을 두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서 느낀 점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오컬트 작품'이었습니다.

    오컬트 장르다보니 좀 무서운 장면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전혀 무서운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괴함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것을 잘 못보시는 분들도 그냥 저냥 무난하게 보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장르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거의 없다보니 빠질 김도 없는 그냥 밋밋한 탄산수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종교적인 색채보다는 두 수녀가 힘을 합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찌되었든 구마자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 유니아가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마의식을 행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남성들로만 가득한 신부들 사이에서 욕설도 하고 흡연도 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주장하는, 어떻게 보면 '사이다'스럽게 그려내고자 하는 모습이 있었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구한다'와 '연대'라는 나름의 주제 의식, 메세지를 담은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런 유니아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화 초반부를 통해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구마의식에 참여 한 것이 한 두 번도 아닌 것 같은데 규칙을 깨가면서, 목숨을 걸면서까지 이렇게 희준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유를 충분히 풀어내지 않다보니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부족한 상태로 내용이 계속 이어집니다. 작중 대사처럼 성직자도 악령으로 만드는 악마를 없애고자 하는,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그 '진심'에 대해 가톨릭 주요 인사들과 관객들에게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보니 후반부 구마의식이 가지는 중요성이나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덤덤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오히려 유니아보단 전여빈 배우가 연기한 미카엘라 수녀가 더 작품 속에서 개연성을 갖추고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대사가 정말 뭉개져서 들린다는 것입니다. 악마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대체 수녀들과 무슨 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것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분명 목숨도 위협받는 수준의 구마의식 속에서 대화의 주도권을 서로가 취하려고 하는데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다 보니 이 역시 긴장감 조성이 잘 되지 않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관람한 곳은 아이맥스관이었는데요. 아이맥스관에서도 이 정도였는데 일반관에서의 대사 출력은 이보다 더 듣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봉과 함께 제작사 측에서 일부 상영관에 자막을 추가한 버전도 급하게 배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애초에 제작과정에서 자막을 추가했다면 이런 고생을 덜 하고 관객들도 상황 파악이 좀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검은 수녀들, 단점만 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본 장점은 촬영 부분이었습니다. 카메라에 담는 인물의 구도가 꽤나 특이한데요. 

    물론 이 작품의 화면비가 1.66:1이라 좌 우에 블랙이 끼는 것도 특이하지만, 영상에 담겨진 인물들을 보면 얼굴을 부각한 클로즈업 샷이 많고, 또 화면 속에서 안정적인 구도가 아니고 화면 끝, 앵글에 걸쳐서 배치를 한다던가 아니면 사람을 절반 아래로 두고 반 정도는 윗공간의 여백으로 두는 영상의 촬영 구도가 신기했습니다. 여백을 둠으로써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 악령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장치가 아니었나 하는 연출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맥스 포맷으로 관람을 했습니다만, 굳이 아이맥스나 돌비시네마관에서의 관람을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될 수 있으면 음향시설이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성과 비이성, 신부와 수녀, 규칙과 비규칙의 대립을 넘어 

    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나서서 구하자, 연대의 중요성과 의미에 좀 더 무게감을 두었지만

    이게 카톨릭적으로도, 그리고 작중에서 무당, 굿의 요소까지 한 데 모은 비과학적, 종교적인 색채를 동원하면서 충분히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빚어내는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느껴졌습니다. 못 만든 것은 아니지만 부족함이 좀 크게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검은 수녀들에 대한 제 평가는 '평작'입니다. 

     

    +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인물로 그나마 작품의 흐름이 달라진 것이 다행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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