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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인천 아이맥스 관람 후기 (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 IMAX LASER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5. 18. 03:07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입니다.
에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지요.
사실 전편인 데드 레코닝과 함께 묶이는 내용인데, 전편인 데드 레코닝이 파트1, 이번 작품이 파트2로 제작이 되었다가 별개의 작품으로 분리된 상황입니다.
이번 작품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엔티티를 통제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에단, 하지만 오히려 엔티티는 더 위력적으로 인류를 위협, 전세계 핵 보유국의 핵무기 통제권을 하나씩 가져오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티티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에단 헌트. 인류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인과응보. 에단 헌트의 마지막이라는 설정이 정말 팍팍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걸맞게 비장함과 액션이 정말 수준급이었고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단편으로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이전 작품들과 달리 데드레코닝-파이널레코닝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를 두편으로 나뉘어서 진행하느라 전편은 오토바이 점프 이외의 그렇다 할 액션의 비중이 없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런 전작의 부족함을 꽤나 의식한 듯 169분의 긴 상영시간동안 내용과 액션 둘 다 모두 골고루 챙겨가는 모습입니다.
초반 1시간은 그렇다 할 액션보단 그동안 에단 헌트가 요원으로서 활동한 것에 대한 헌사와
이전 시리즈들에서의 활동을 요약하고 인공지능인 엔티티가 어떻게 인류를 위협 할 것인가 예고를 하고
또 동시에 동기화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왜 가브리엘이 엔티티의 집행자로 활동하는지에 대해 관객들이 전작에서 궁금했던 부분들을 나름 풀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1편부터 봐왔거나 어느 정도 내용을 아시는 분이거나 미션 임파서블 팬이라면 시리즈 전체적인 떡밥의 해소에 나름대로 시원함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4편의 빌딩, 5편의 비행기에 매달리기, 6편의 고공점프와 헬기조종, 7편엔 오토바이 점프가 핵심 액션장면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잠수함과 프로펠러 비행기 전투 장면이 핵심 액션 장면입니다. 예고편에서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부분이 많이 나왔지만 의외로 가장 인상깊었던 액션 장면은 잠수함 시퀀스였습니다.
수심의 압박과 밀실, 심해라는 점에서 제한적인 빛의 양, 좌초되어 생존자가 없는 잠수함, 어뢰들이 한데 뒤섞여 터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말 쫄깃쫄깃하게 관람을 했습니다. 오히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프로펠러기 전투 장면은 폴 아웃때 봤던 헬기 조종 장면의 연장선처럼 느껴져 '이거 어디서 본 느낌인데?' 생각이 들어 신선하거나 새롭다는 느낌이 강하진 않았습니다. 또 이 부분은 교차 편집이 되어 다른 장소의 장면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다보니 잠수함 장면과 비교했을 때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의 습격을 받아 아날로그로 인류, 정부들은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영화적인 부분에서도 아날로그, 고전 영화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서도 언급했던 비행기 액션 장면입니다.
초반부에서는 화려한 CG를 선보이는 장면이 많았지만 이 후반부 비행기 액션 장면은 정말 순수하게 날 것 그대로의 액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비행기가 나는 소리를 빼면 대사조차도 없이 비행기 위에서의 사람들의 행동만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행하는 비행기 위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머리는 헝클어지고 제한된 동작밖에 못하고, 바람때문에 얼굴은 일그러지는 모습에서 우스꽝스러운 느낌도 들었는데요. 이는 옛날 고전 영화들이 대사가 없고 배우의 과장되거나 우스꽝스러운 몸짓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챗GPT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인공지능이 정말 많은 역할을 처리하고 수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니 인공지능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때도 있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처럼 연산을 처리하는 소위 '본체'가 없이 '존재하지 않는 적'으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경우는 제 기억상엔 거의 없었습니다. 2년 전 데드 레코닝때보다도 더 위협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영화가 특이하게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서 멸망에 주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범죄를 지원하거나 주동자가 되는 경우는 다른 작품에서 많이 봐왔지만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공포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에단 헌트의 마지막 작전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액션을 뺀 서사, 드라마적인 부분은 에단 헌트 위주로 모두 다 돌아갑니다. 액션 장면들은 훌륭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이 에단 헌트 원맨쇼의 느낌이 강하고, 실제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들 특유의 협동 작전 수행의 모습은 이번 작품에선 크게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협동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긴박함과 함께 유머도 많이 나왔지만 이번 작품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동료 캐릭터의 활용이나 존재감이 크게 옅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조연들의 비중이 줄어드니 에단 헌트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모습입니다. 티격태격, 유머가 넘치던 것을 기대했다면 좀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리즈 전체를 두고 비교한다면 감동이나 여운은 이번 작품이 더 좋았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재미나 흐름, 흥미는 폴 아웃이 조금 더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또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인트로의 완성도가 다른 이전작들에 비해 좀 떨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너무 컷이 빠르고 그래픽 처리가 좀 엉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수관에서의 관람을 추천하는데 이번 작품은 돌비시네마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맥스에서 관람하시는 것을 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주요 액션 장면에서 펼쳐지는 1.9:1 아이맥스 전용 비율 전환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영화 중 40여분 남짓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확장비가 나오는 장면들은 훌륭했습니다. 그 중에서 잠수 돌입 시 밸브를 돌리는 정도에 따라 화면비가 2,3번에 걸쳐 바뀌는 연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범작'입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액션 배우인 톰 크루즈가 펼치는 경이로운 액션과 극장에서 다 같이 숨죽이면서 보는 경험. 그리고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진한 여운과 감동, 그리고 존경심도 들게 됩니다.
분명 영화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톰 크루즈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본 영화였습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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