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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 죄인들 용아맥 관람 후기 (Sinners IMAX GT LASER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5. 30. 20:47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한국에서 2025년 5월 28일 정식 개봉한 영화 씨너스: 죄인들 입니다.
블랙팬서 시리즈로 알려진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킬 몽거 역으로 연기했던 마이클 B 조던이 주연으로, 또 테넷과 오펜하이머 등의 음악감독을 맡은 루드비히 고란손이 이번 작품의 음악감독을 담당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1932년 시카고에서의 갱단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미시시피 지역으로 다시 돌아온 쌍둥이 형제 스모크와 스택. 둘은 고향에서 큰 돈을 벌고자 백인에게서 동네에 있던 제재소를 사들여 주점으로 꾸립니다. 성대하게 개업식 날을 맞이하기 위해 목사의 아들이자 사촌인 새미를 먼저 섭외하고, 그 다음 동네 사람들을 하나 둘 섭외하며 성대한 개업식 날 밤의 영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새미의 블루스 연주 공연이 시작되고 예기치 못한 손님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개업식 날 밤은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이로 인해 마을이 큰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말로 쉽게 풀어낼 수 없는 강력한 작품이었습니다. 많은 장르들이 한데 뒤섞인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은 약간 얕은 정도의 뱀파이어 호러 스릴러 장르이지만, 인물이나 시간적인 작품의 기반 설정은 1930년대의 흑인 차별 시기를 다루고 있으며, 핵심이 되는 요소는 블루스 음악을 통해 음악 영화적인 모습도 갖추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음악들로 가득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100여 년 전 미국의 흑인차별문제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시각적으로는 당시의 생활상이나 풍경 등을 보여줍니다. 예를 든다면 백인 전용 화장실 간판 등을 보여줍니다. 간접적으로는 작품 내에서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라 간단하게 넘어가지만 어떻게 차별행위를 당했는지 음성으로만 표현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마블의 블랙팬서 시리즈를 보신 분이라면 어떤 느낌이고 어떤 메세지를 담았는지를 잘 아실 것입니다.
여러 장르적인 설정이 뒤섞여 있지만 그 중 중심이 되는 설정은 음악을 연주하면 악마가 소환되는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영혼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중간에 이 설정이 표현되는 장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올 해 극장에서 본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기발했습니다. 음악의 장르와 시대적 장벽을 허문 융합의 모습이었는데요. 이 장면만으로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사건이 펼쳐지긴 합니다만 작품의 전체적인 중심 사건, 갈등은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사투입니다.
어떻게 보면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생각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통해 영혼을 부른다는 설정에서 유사점이 느껴지는데, 실제로 감독은 영화 곡성에서도 나름 영향을 받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지요.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여러 장르가 뒤섞여있고, 흑인 차별 문제로 시작한 내용은 뱀파이어, 오컬트 장르도 있고 마치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들처럼 '무자비'요소도 담겨져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가 있어 어느 정도 재미, 볼만한 느낌은 있지만 미국쪽의 감성, 역사, 문화적 코드가 좀 깊게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흑인 차별 문제를 다룬 블랙 팬서 시리즈보다도 조금 더 깊게 들어가는 편인데요, 아시아인 시점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점이 분명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체 137분이라는 상영시간 중 아이맥스 확장비율 분량은 25분 가량입니다.
2025년 상영작 중 첫 필름 아이맥스 비율, 1.43:1 비율로 상영되는 영화이고, 그 외 나머지 일반관에서의 화면비는 시네마스코프도 아닌 2.76:1 비율로 상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관람할 것을 적극 권장하는데 이 2.76:1 비율에서 필름 아이맥스 비율로 화면비 전환되는 효과가 굉장히 극적 대비가 큽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처럼 컷 바이 컷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연주되거나 악마들이 등장 할 때 서서히 부드럽게 확장되는 느낌이라 '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구나' 하면서 같이 덩달아 긴장하게 만듭니다. 화면비 전환도 하나의 연출기법으로 활용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씨너스:죄인들은 미국의 문화적 코드가 한데 뒤섞인 미국식 비빔밥같은 느낌입니다.
좀 호불호 갈리는 장르들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나름 기본적으로 볼만하고 재미는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미국의 문화적 코드를 알고 계신다면 더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쿠키영상은 2개입니다. 엔딩크레딧 처음과 완전 끝에 하나씩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입니다. 선정성과 폭력성이 있긴 한데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니고 직접적으로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초반부에 몇 번의 점프스케어 장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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